주찬's 예순한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미션 임파서블!!"(앙코르셋째날)
오늘은 누나들이랑 함께
앙코르왓을 자전거 타고 구경하기로 하고
누나가 깨워 주어서 일어나
자전거 대여점으로 가서
이번에는 가까운곳을 도니까
돈을 아낄 생각으로 1$짜리 기어 없는 자전거를 선택해서 가는데
속도도 느리고, 페달도 많이 밟아야 하니까
쪼까 힘들드라고~~~
가다가 일정을 보는데
어제 누나와 내가 보았던 사원이 틀렸던 관계로
흩어져 구경하다가
따 프롬에서 만나기로 하고
흩어져 돌아다녔어~~~~
몇 몇 곳의 작은 유적지를 돌아다니다가
점심때가 되드라고~~~~
내 자전거를 검표원 옆에 세워두고 구경하고 나와
찾는데
검표원이 점심 식사중이라
내가 오니 한번 맛보라고 주드라~~~~
닭고기 찜이였는데
요새 동남아에 조류독감 소리가 들려오던디
괜찮을지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설마 걸리겠어?? 하고
맛을 보았지~~~~
원래 얻어먹는 음식이 맛있어서인지
시장이 반찬인지
아님 음식이 정말 맛있는지는 몰라도
맵기도 하면서 정말 맛있었어~~~
캄보디아에서 먹어본 음식중 제일 맛있었던듯.....
검표원이 더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도시락을 뺏어먹으믄 안되제~~~~~
사양하고 나와 구경을 하면서 따프롬까지 가긴 했는데
너무 늦게 갔던 지라
누나들 만나기는 포기하고
그냥 천천히 둘러보았어~~~~
이곳은 정말 관광객들만 없었다면....
나혼자 조용히 구경했다면
처음 이 유적지를 발굴하는 기분으로
탐험 하는 분위기가 날 곳이더라
내 키보다도 훨씬 큰 나무 뿌리가
건물을 감싸고 있는데......
건물도 엄청 오래 되었을 텐데.....
그걸 감싸고 있는 저 나무는 얼마나 오랜세월동안 서 있었을까 하고
자연의 대단함에 감동먹었어~~~~
구경을 마치니까 12시 45분쯤 되었더라고~~~
오후에는 톤레삽호수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어여 돌아가는데
어찌나 엉덩이가 아프던지....
이틀 연속 자전거 타기엔 무리가 가드라~~~~
가다보니 앞에 누나들이 가고 있어서
함께 돌아와 점심을 먹으며 생각해보니
오늘이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드라~~~
전부터 생각하고 우려했던 일인데
프놈펜에서 98$를 캄보디아 돈으로 바꾸었는데
이 나라는 워낙 이상한 나라인지라
자기 나라 돈이 너무나도 가치가 없어
돈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거야~~~
리엘을 낼때마다 받는 사람의 표정이 많이 않좋은데
나는 이 나라 떠나기 전에 이 돈을 다 처리해야 하니
필사적으로 리엘을 쓰려고 노력하였지~~~
형, 누나들과 식사할때도
계산은 내 리엘로 계산해서 내고
나중에 형, 누나들한테 음식값을 $로 받고
다른 물건 살때도 염치 불구하고 리엘로 다 내었는데도
아직도 30$정도나 남아 있는 것이야~~~~
내일 아침 일찍 태국으로 떠나는데....
태국에 가지고 가봤자
별 가치도 없고 환전하려면 환차손도 엄청 볼것인데....
어떻게든 처분 할 방법을 짜 내야 하는 것이야~~~~
괜히 돈 많이 바꿔가지고 이게 뭔 고생이다냐~~~ -.-
이때까 캄보디아에서 썼던 엽서를 한국에 보내려고 하는데..
주소를 적으면서 south Korea라고 적고
그 밑에다가 캄보디아 어로 '한국'를 나타내는
캄보디아어를 적어보내야 하는데....
숙소에 있는 캄보디아 사람에게 적어달라 부탁했제~~
엽서 한장에 적어주는데....
글씨가 어찌나 꾸불거리고 따라 그리기 힘들던지....
전부다 적어달라고 다 맡겼어~~~ㅋㅋ
참 글씨 하나 신기하더라~~~~~
이것을 가지고 우체국에 가서 엽서를 보내는데.....
엽서값을 상당히 많이 받더라고.....
엽서 한장 보내는데 700원꼴.....
왠지 중간에서 먹는것 같은 분위기.....
이렇게 비쌀 리가 없는데.... -.-
그래도 리엘 소모해야하니까
인심쓴다고 생각하며 가뿐히 내주고~~~
함께 톤레삽 호수로 향했어~~~~
호수 구경을 하는데
호수가 파도도 있고 더 나가보니
호수인데 수평선이 보이는 것이야~~~~
진짜 바다 같더라~~~~~
이렇게 넓은 호수는 처음본것이야~~~~
이게 메콩강의 지류라니 참 대단하지......
톤레삽 호수가 아시아 2번째로 큰 호수라던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호수라던가?????
암튼 무쟈게 큰 호수야~~~~
이곳에서 바가지를 타고 노는 아이들도 보이고......
둘이서 바가지를 띄워놓고 그 안에 타서
칼사움도 하고 물싸움도 하는데....
저러다 뒤집히는것은 아닌가 걱정되더라.....
근디.... 이 사람들은 물과 상당히 친한거 같더라....
집들도 물 위에따 띄워놓고........
캄보디아 여행하면서는
호수위에다 집 지어놓은 사람들을 상당히 많이 보게 되는듯....
저러다가 떠내려가는것은 아닌가 몰라~~
호수 주변의 캄보디아 사람들의 집들과
사는 모습들도 참 인상적이지.....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 주인 아주머니께는 정말 죄송했지만
형, 누나들의 숙소비와
톤레삽 갔던 비용을 모두 리엘로 환산해서
리엘로 드렸어~~~~~
그랬더니 그 많던 리엘이 다 처리되고
딱 1000리엘만 남드라~~~~
이때 안바꿔 주셨으면 정말 고생할뻔했는데
정말 고맙더라고.........
미션 성공하였어~~~ ^.^
지금 여행기 연재하면서 안 사실인데.....
캄보디아에서 리엘의 통용가치는
동전정도로 생각한다고 하드만.....
한국 물가, 한국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약 30만원정도 되는 것을 모두 100원짜리 500원짜리 동전으로
내려고 한거나 마찬가지꼴이라서리.......
그때 캄보디아에서 했던 고생이
아직도 가끔씩 생각난다~~ㅋㅋㅋ
오늘이 캄보디아에서 마지막 날인데
캄보디아에 1주일 밖에 있을 수 없는 것이
넘 아쉽더라~~~~
이 나라는 있을수록 정드는 나라인거 같아~~~
특히 아이들의 순수한 미소는
정말 잊지 못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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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4,-리엘
점심 4,-리엘
엽서 15,300리엘
음료 4,-리엘
톤레삽 18,900리엘
숙박 24,-리엘
택시 35,900리엘
저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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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06,100리엘 = 26,525원
5$ = 5,000원
환산 31,525원
캄보디아 7일 총 지출 360,300리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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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75원
61일 아시아 여행 총계 1,580,51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