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예순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자전거타고 반띠아이쓰레이까지."(앙코르둘째날)
오늘은 반띠아이쓰레이 까지
자전거 타고 가기로 마음먹고
일찍일어나야 하는데
어제 형이랑 누나랑 이야기 하다보니
너무 늦게 자버렸어~~~
아침에 누나들이 깨워주어서 내려가서 아침을 먹는데
숙소 주인께서 내가 자전거 타고 반띠아이쓰레이까지 간단께
거기 너무 멀어서 절대 못간다며
만류하는 것이여~~~
거리가 37km정도 되는데
이 정도믄 한국에서
광주에서 진도까지 자전거 하이킹 했던 경험이 있던지라
걱정은 되긴 했지만
강행하기로 하였지~~~
기어가 없는 것은 1$ 있는 것은 2$인데
멀리까지 가는 것이라 좋은 것을 빌려 잡았어~~~
누나가 가다보면 먼지 날릴꺼라면서
마스크를 하나 주는데
거기에 피카츄 그림이 그려져 있는
유아용 마스크인것이여~~~
그래서 입에 딱 맞지도 않고~~~
받기는 했는데 안쓸 생각이었는데
가다보니 비포장도로가 있는 것이여~~~
반띠아이쓰레이 가는 툭툭이나 차들이 지나가면서
어찌나 먼지를 날리던지.....
거기가 도로 공사중인지는 몰라도
트럭도 막 다니고.....
정말 압권은 엄청 구식 트럭이 짐을 싣고
엄청난 매연을 뿜으면서 내 앞으로 가고 있는데....
차가 워낙 구식이어서
내 자전거랑 속도가 비슷한것이여~~~~
속도를 내서 앞지르기 하기는 무리고...
근다고 늦게가기는 참 답답하고.... -.-
정말 마스크 안쓸수가 없더라~~~
그래도 이 비포장길 넘어가니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밀림과 평야를 볼 수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에 넘 행복했어~~~
날씨도 그리 덥지 않았고~~~~
자동차나 툭툭을 타고 반디아이쓰레이까지 갔더라면
비록 힘은 덜들고 시간도 줄였겠지만
여유있게 캄보디아의 자연을 감상할수 없었겠지....
자전거 타고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참을 달려서 반띠아이쓰레이에 도착했더니
툭툭을 타고 이곳을 구경하였던
누나들이 구경을 마치고 막 나오고 있드라~~~
그래도 내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나 보드라~~~
거기까지 가는데
약 2시간 30분정도 걸렸어~~~
반띠아이쓰레이의 정교한 조각의 아름다움에 한참 빠져있다가
다시 돌아오려는데
자전거를 대 놓았던곳에 갔더니
근처 상점의 주인이 주차비 내라는 것이여~~~
얼척없어가지고.....
무시하고 나왔지~~~~ㅋ
입장료 내고 들어왔는디 또 그딴거 낼 필요는 없지~~
돌아오는 길에 점심때가 되어서
아까 오면서 보아왔던 무슨 잎에 싸여진것이
보이길래
사먹어 보기로 마음 먹었어~~~
중국에서는 이러한 비슷한 것에
떡이 들어 있었기에 이것이면 점심 때울 수 있을것 같아서
6개 사서 까먹어 보았는데
내가 생각했었던 떡 같은게 아니라
설탕 같은게 쳐져 있는 정체 모를 과자인것이야~~~
바나나 말린것에 설탕 절인거나???
그렇다고 보기엔 바나나가 넘 딱딱했고....
암튼 이 정체를 모르겠어~~~
무쟈게 달드라~~~
2개 이상 못먹겠더라고~~~
그래도 이왕 샀으니 싸가기로 마음먹고
챙기면서 보니
캄보디아 마을 사람들이 너무 평화롭게 쉬면서
이를 잡고 있는 것이야~~~
나도 이들 가운데 어울리고 싶어져서
다가갔더니
앉으라고 자리를 내 주는데
이 사람들 중에 영어 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없어
서로 바라보며 웃기만 하였지~~~
나도 앉아서 내 머리를 맞기면서 이도 잡아달라고 부탁해보고~~
앉아서 사람들 쉬는 모습 구경하다보니
마침 학교가 끝날 시간인지
애들이 우르르 몰려 오드라고~~~~
이곳 캄보디아의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고 예쁘더라~~
이 마을 어린이들도
너무 순수하게... 어떻게 본다면 신기하게 나를 쳐다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ㅋ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유적에 갔더니
관광객들과 기사들은 다들 점심시간이라
쉬러가고 유적에 표 검사하는 사람이
한가롭게 쉬고 있는거야~~~
자전거 타고 와서 지쳤던 지라
함께 앉아 쉬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이 사람들과 앙코르왓에서의 근무조건등을 이야기 나누어 봤는데
캄보이아에서 앙코르왓 관리인 정도면
상당히 잘나가는 직업인듯 하더라......
내가 한국어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기는 한국어학원에서 한국어 몇마디 배웠다면서
몇마디 주섬거리는데....
한국을 알아준다는것이 기분이 좋더라~~~
유적지에 들어가 사람도 없고 조용하여
창틀 그늘에 앉아 가이드북을 읽는데
어찌나 잠이 오던지 시원하게 바람도 불고 하여
잠을 잤지~~~~
유명한 유적지에 기대어 자는 낮잠도 꿀맛 같드라고~~~
이 유적지를 구경하는데
한 꼬마 아이가 다가오더라고......
구걸하려는가 하는데.....
한국 동전을 보여 주면서
자기한테는 이게 필요 없으니 캄보디아 돈이나
달러로 바꿔달라고 하더라~~~~~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이곳에 오면서 던져준 동전들인가 보더라........
이왕 줄꺼면 통용되는 돈으로 주제는.....
이때가 여행하면서 몇번 한국돈을 받고 빠꿔주긴 했는데...
여행하면서 괜히 동전 무게만 늘어나드라고~~~~
거절하고.....
유적을 구경하고는
어제 보았던 앙코르왓이 다시보고파서
앙코르왓으로 향했어~~
이제 해질 무렵이 다가오는데
누나들과 일몰보기로 약속한 장소인 쁘레룹까지 가려하니
반띠아이쓰레이까지 왕복 74km다녀온데다가
다시 쁘레룹까지 가려면 왕복 12km를 더 자전거 타야 하는거야~
생각만 해도 너무 고단하고
다리가 떨리고 엉덩이도 아파오는지라
앙코르왓에서 일몰때까지 죽치고 앉아있었어~~~
3층 천상계에 올라서 일몰을 보고 있는데
앙코르왓 관리인이 다가오더만
해 지기 전에 어여 내려가라고 재촉하고
뒤에 버티고 서 있는 것이야~~~~~
해가 완전히 지는것을 봐야 하는데.....
거의 질 무렵게 내려오게 되었제~~~~
오늘 자전거타고 반띠아이쓰레이까지 갈땐 너무 좋았는데
갔다오니 피곤해 저절로 눈이 감겨븐다~~~ -.-
----------------------------------------------
물 2,-리엘
과자 3,-리엘
인터넷 2,-리엘
점심 3,500리엘
사탕수수 500리엘
자전거 8,-리엘
택시 1,-리엘
저녁 5,700리엘
---------------------------------------------
계 25,700리엘
환산 6,425원
캄보디아 6일 여행 총계 74$ = 74,000원
254,200리엘 = 63,550원
60일 아시아 여행 총계 1,548,99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