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행가기] 앙코르 day 2 - 앙코르왓일출~프놈바켕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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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여행가기] 앙코르 day 2 - 앙코르왓일출~프놈바켕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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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관광 3일째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다행히 어제까지의 파일들은 USB및 롱라이브 둘째아들 컴터에

저장해 놓았지만,, 오늘부터의 파일은 없다........ㅜ.ㅠ

감사하게도 동행 아가씨들이 3일째에는 사진도 찌어주고

원하는 파일도 복사해주셔서.... 지금부터의 사진은 그분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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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 쿵쿵쿵!!! SUNRISE!!"

"쿵쿵쿵!!! 쿵쿵쿵쿵쿵!!!! SUNRISE!!!"



문 두드리는 소리에 어슴푸레 잠이 깨었는데..

SUNRISE 라는 말에 헉!! 하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이미 5시 10분.

이런.. 5시에 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게 웬 일이냐?!?!

알람이 왜 안 울렸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Ok~OK!! We'll be right down!!!"



순간... 이왕 이렇게 된 거.. 걍 포기하고 침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여기까지 와서~'라는 엄마의 설득에 옷을 갈아 입고 세수만 하고..

대략 10분만에 1층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미안할 수가.....ㅜ.ㅠ

우리 동행 부산 아가씨들은 이미 깔금하게 챙겨 입고 화장까지 예쁘게 하고 대기 중.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조아리고 택시에 올라 탔다.






관광이 주 산업인 이 도시는 부지런한 관광객들의 일정에 따라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들.....


앙코르 와트가 가까워지고.. 날이 어슴푸레 밝아올 기미를 보이자..

점차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 때문에 일출을 놓치면 어떻게 하지????'




사원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과 차들이 바글바글 하다.

얼른 택시에서 내려 사원으로 통하는 다리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앙코르와트의 일출.

이 유명한 일출을 보기 위해선 사원 바깥쪽(해자 근처)에 머물지 말고

최대한 안쪽으로 들어와 사원 앞 두개의 연못 중 북쪽 연못 앞까지 와야한다.



정면에서 보면 3개이던 탑이 그쪽으로 오면 5개가 되고...

또 연못에 비친 것까지 합쳐서 총 10개의 탑을 볼 수 있기 때문!!!



사진 상에서는 10개의 탑이 다 보이지 않지만

위치를 잘~ 잡으면 (최대한 북쪽으로!) 10개의 탑을 다 볼 수 있는 뽀인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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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레룹에서의 일몰과는 다르게 앙코르와트에서의 일출은

태양 자체를 보기 보다는 '아침의 태양 빛에 비치는 앙코르와트의 실루엣'을 봐야 한다.



일단 사원이 서향이기 때문에 태양이 사원에 가려져 있고,,

또 뒤늦게 사원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하더라도

아침의 날씨가 대체적으로 흐려서 제대로된 태양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일출을 다 본 후 사람들 틈에 섞여 나오던 중...

물안개가 가득 차오른 신비로운 해자의 모습을 찍는 맛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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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꽃단장 하고.. 아침 먹고...8시.

오전에는 반띠아이 쓰레이, 반띠아이 삼레만이 일정에 있다.

가뿐한 마음으로 출발~!!!!





30여분.... 우리나라 농촌의 모습과 사뭇 다른 탁~ 트인 들판을 일직선으로 달리다 보면

아주 아담하고 예쁜 사원. 반띠아이 쓰레이가 나온다.



그 조각이 매우 섬세하고 붉은 라테라이트 빛깔이 아름다워 '앙코르의 보석'이라고 불리우는 사원.

파손, 도굴 등의 고난의 겪을 후 현재는 거의 복원이 완료된 사원이라

어디까지가 옛모습이고 어디까지가 복원된 모습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힌두교 신화가 그 어떤 곳보다 뚜렷하게 부조되어 있어 뜻깊은 사원임엔 틀림 없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보다시피 사원이 아주 아담하다.

(반띠아이 쓰레이는 실물보다 사진이 잘 안 나온다고 한다......고 주워들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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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와 아수라의 제왕 라바나 (아래 머리랑 팔이 무진장 많이 달린...)가

시바신과 그의 부인이 있는 산을 마구마구 흔들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부조.... 정말.. 섬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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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붉은 라테라이트는 일반 돌보다 단단해 조각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곳은 마치 나무에 조각을 한 듯 모든 것들이 아주 수려하도 섬세하다.

특히 연꼿 모양의 지붕(?)이 한 눈에 확 들어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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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띠아이 쓰레이는 왠지 모르지만 떠나오기가 아쉬운 곳이었다.

한참 셀카도 찍고 엄마 사진도 찍어 드리고 (사라져 버린 사진들이지만...ㅜ.ㅠ)

반띠아이 삼레로 이동.



이곳은 그 진입로가 한참 공사중이어서 멀찌감치 차를 세워두고 걸어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 저~~뒤에 보이는 흰색 차가 우리가 대여한 택시.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울타이 안의 붉은 건물이 새로지은 초등학교다.



운전사 씨디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는 학교가 적고 학생들은 많아서

오전/오후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마침 오전반이 끝난 시간이라 하교하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싸~~!!

학생들은 흰색 저고리에 남색 하의.. 색깔만 통일한 교복을 입고 통학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방콕에서 대학생들이 흰색 저고리,, 검정색 하의로 색깔만 통일된 교복을 입듯이..)

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차를 한~참 타고가서도 볼 수 있었던 것을 보니...

아마 아주 먼~~곳에서부터 이곳까지 학교에 다니러 오는 모양이다.




헌데... 좀 살아 보이는 학생들과 아닌 학생들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신고 있는 신발과 자전거의 소유 여부! (어디까지나 우리의 추측이다.)



저~~ 뒤에 여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저 학생은 집이 멀지만 여유가 있나보다.

반면.. 사진속 우리의 순박해 보이는 남학생들... 옷이 지저분한 것은 물론이요....

맨발이다...........ㅜ.ㅠ 도로 공사 중이라 바닥에 돌도 많을텐데.................ㅜ.ㅠ



엄마 말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각종 종교단체에서 이런저런 구호물품을 많이 보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길에 다니는 초등학생들의 노란 가방에 '소망유치원' 등의 뚜렷한

한글을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어떤 아저씨가 '퀵서비스'등이 한글로 쓰여진

조끼를 입고 길을 가는 것을 볼 수도 있었다. 우습지만 웃지 못할 풍경들...... ^^;;;;;



하긴... 우리나라도 50~60년대에 몇 리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고... 그랬다지?

그럼.. 캄보디아도 50년 정도 후에는 우리처럼 잘 살아지려나???? 훔훔...... 힘들겠지????

반군이 지식인들을 다 죽였다고 하니..... 발전의 원동력이 없는 거나 다름 없으니까............

그럼... 사진 속의 아이들이 그들의 희망인 셈인가?

여튼.....캄보디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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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띠아이 쌈레는.. 너무 썰렁했다.

사람들이 없음은 물론이요... 부조들이 너무 많이 파괴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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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풍경 속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왠지 외롭게 보인다.

게다가... 너무 더워서 태양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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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전에 가나 볼 수 있는 사자상. 꼬리가 잘린 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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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도 달콤한 낮잠을 즐기며 점심시간을 보냈다.

이제부터 볼 곳은 이번 캄보디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앙코르와트~~!!!!!

각종 달력과 다큐멘터리를 휩쓸고 있는 이곳은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유명한 곳이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모르는게 많아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던 부분이다.




10개의 탑!! 새벽에 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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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부조에 대해 공부도 나름대로 하고 자료도 손에 쥐고 다녔지만....

생각보다 아는 것과 보이는 것을 매치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간도 없고....;;



짜증날 정도로 길을 막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 가이드 말을 모른척 훔쳐들어볼까.. 도 했지만....

가이드 말과 책에 나온 말들이 또 달라서.. 걍 가이드 무시. 책의 내용에만 의존하기로 했다.

그래도 역시...... 시간상 꼼꼼히 읽으며 보며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아~ 이 부분은 이런 것을 묘사하고 있구나~' 라는 정도만 알고

다음에 올 때는 하루 온 종일 앙코르와트에만 시간을 투자할 것을 기약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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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우유바다 젓기의 모습. 전체적으로 부조가 깊고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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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카메라를.. 아니 그 속에 담긴 사진들을 잃어버린 것이 눈물 나도록 아깝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앙코르와트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


무엇보다.... 겁많고 산타기 진짜 싫어하는 내가 맨 윗층까리 올라가는 사진.
또 올라가서 내려다본 앙코르와트 전체의 모습!!!
그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으허헝~~~~~~~~ㅠ.ㅠ~~~~~~~~~



앙코르와트의 '천상계'는 75도를 자랑하는 가파른 계단을 통과해야 오를 수 있지만
정말 올라가볼만 하다. 위에는 막상 별것 없다 해도 내려다 보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 이 곳에서 신을 향해 제사를 지낸다면... 스스로가 신이 되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내려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12개의 계단 중 한개에는 난간을 설치해 놓아서
그것을 잡고 뒤를 돌아 내려오면.. 나같은 겁많은 사람도 쉽게 내려올 수 있다.
(내려와서 들어보니.. 우리 동행 부산 아가씨들은 난간이 없는 곳을 내려오셨다는.....
와우~ 대단해요오~~!!! 하긴...캄보디아 꼬맹이들도 잘 하더만.... 난 그렇겐 못한다.....;;;;)


아무튼.... 내 카메라 훔쳐간 놈!!! 벌 받을꺼야~~~!!!!!!!!!!!!






캄보디아 3일간의 여행 중 세 번의 일몰을 보게 되는데.. 오늘은 프놈바켕에서의 일몰이다.

프놈바켕은 앙코르톰 근처에 있는 사원....... 산(?)을 약간 올라야 사원에 도달할 수 있다.
앙코르 천상계에 오르느라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지쳤지만...
앙코르 천상계까지 갔는데 이깟 산이야 못 오를소냐~ 하고 씩씩하게 발 걸음을 옮겼다.

평소 산 못탄다고 놀리던 신랑에게 보여줄 사진도 찍어놓았지만...... 훔훔......쩝.......



프레룹에서는 일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
이곳에서의 포인트는 석양에 비치는 앙코르 전체의 모습을 보는 것.

드넓은 초원.... 안개속에 쌓인 열대의 나무들...
멀리 보이는 호수... 손바닥만큼 작아진 앙코르와트의 모습....
아... 정말... 말이 필요 없다.

다음엔 사진 속의 사람들처럼 기구를 타고 이곳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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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식사는 기대하고 고대했던 꿀렌2에서의 압살라 댄스 쇼~!!!



롱라이브에서 8불짜리 바우처를 끊어놓으니 (주진 않는다.. 걍 말로 해결;;)

저녁시간 즈음해서 봉고차 하나가 픽업을 하러온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꿀렌2는 일본인이 많이 방문하기로 유명한데...

그래서 그런지 일본 음식도 꽤 있었고.. 역시 일본인들이 가운데 앞자리를 이미 맡아놓은 상태.



하지만 우리의 자리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약간 사이드이긴 하지만 맨 앞. 롱라이브에서 워낙 사람들이 많이 가니까 고정 좌석인가보다.

(아래 사진은 우리 동행들이 찍은 사진인데.. 다른 날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찍은 각도가 같은걸 보면.... 아마 우리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을 듯~ㅋㅋㅋ)



참고 : 음료는 따로 시켜야 하는데.. 맥주 등이 시중 레스토랑보다 훨 비싸다.

우리는 사놓은 물은 걍 가져가서 먹었고 맥주는 한 병만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음식은.. 걍 적당한 부페 수준. 다른 곳에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무대도 널찍하고

쇼의 수준도 괜찮은 듯~ 암턴.. 8불이라는 가격에 대비해서 GOOD을 줄만 하다.

무엇보다 써버들이 매우 친절~




앙코르 유적에 새겨진 압사라들의 모습을 보고 재현했다단 압살라 댄스.

이 춤은 태국에 전해져 태국의 전통 춤이 되었고... 프놈펜으로의 천도이후 역사적인

공백기간을 겪을 후 다시 태국에서 역 수입을 해왔다고 한다.



내 생각엔 압살라에서 태국의 춤들보다 절제되고 세련된 미가 더 살아있는 듯~



쇼가 시작하기 전에 식사를 하고있으면

30여분? 1시간쯤 지나서 쇼를 시작한다. 시작은 역시 압살라 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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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녀들이 호수에서 물고기 잡는 모습은 재현한 것 같은데...

춤이 끝난 후 가운데 커플의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작업?)이 참 재미있고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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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둘째 날이 끝이나고................

그날 밤에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엄마는 낮에 본 것들을 떠올리시며 앙코르와트 책을 보고 계시고

나는... 캄보디아 뮤직체널을 봤던 것 같다. ㅋㅋㅋㅋ



뭐.. 어차피 작은 도시 씨엠립에서는 night life라는 것이 별로 없으니......^^






아참참!! 마지막 사진은 '평양냉면'에서 점심을 드셨다던 부산 아가씨들의 메모리에서

가져온 북한 아가씨들의 공연장면!!!


태사랑에서 어떤 분들이 평양냉면 욕을 너무 시원시원하게 해주셔서

아예 갈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그분들은 너무너무나 재미있으셨다고 하신다.

(아... 이곳에 대한 의견차이는 너무나 분분하다...)


담에는 나도 꼭 가보고 직접 판단을 내릴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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