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혼자 떠난 럭셔리한 캄보디아 기행 둘째날 (오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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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혼자 떠난 럭셔리한 캄보디아 기행 둘째날 (오전 )

넌내꺼 2 4366
유부남 혼자 떠난 럭셔리한 캄보디아 기행 둘째날 (오전 )

어제 밤늦게 도착을 하여도 긴장한 탓인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였다.
미리 톰 호텔에 창문이 가능하면 많은 방으로 부탁을 했는데 밖이 잘 보이고 창문이 2개의 벽면으로 나있는 방이었다, 개인적으로 약간 폐쇠 공포증이 있어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가능하면 터널이 있는 곳은 피 할려고 한다. 나도 원인은 모르겠다. 그래서 영동고속도로를 절대로 운전을 하지 못하고 남산터널은 죽는 날까지 못 들어갈 것이다. 심지어 심할 때는 인천공항 가는 500m도 안되는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 두려워 김포로 둘러서 간적도 있다.
요스은은 어제 밤에 자기 집으로 가지 않고 옆의 다른 침대에서 잠을 같이 잤다.
오늘의 일정은 앙코르톰-바이욘-왕궁-피미아나까스-쁘리아 빨리라이-바푸온-앙코르왓트-프놈바켕.

첫날은 좀 타이트하게 잡아서 7시에 출발을 하는 일정을 잡았다. 미리 툭툭 드라이버 미스터 벤씨는 6시50분까지 만나기로하고 아침은 요스은과 중국씩 쌀국수 누들을 먹으로 마스터 쑤끼를 찾았다, 호텔에서 요스은의 모토를 타고 5분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역시 명성대로 쌀 국수 면은 부드럽고 그리고 적당히 우려낸 육수 국물이 최고의 맛 이었다.  음식 가격은 둘이서 2불이었다 그런데 요스은이 재빨리 음식값을 지불하여 내가 좀 당황을 하였다. 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미스터 벤을 만나러갔다.
미스터 벤은 48살로 이미 자녀들이 성장하고 영어를 잘하고 한국에 친구가 있다면서 나에게 명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매우 친절하며 자기보다 한참이나 어린 게스트였지만 깍듯이 예우를 하였다. 요스은 또한 툭툭을 오를 때도 항상 나를 먼저 오르게 하고 난 뒤에 뒤따라 올라왔다,  시트가 있는 나의 옆에는 절대로 앉지를 않고, 불편하게 앞부분에 앉아서 설명을 열심히 하였다.
유적입장티켓은 여유있게 일주일 일정으로 잡고 60$티켓을 끊으러 갔더니 담당직원이 일본인이냐고 묻는다. 내가 일본인으로 보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그런데 씨엠립에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오기는 한데 거의가 패키지이고 1일 아니면 3일 티켓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1주일 티켓을 구입하는 한국인이 거의 없어서 일본인이라고 짐작을 한 것 같다, 앞으로 되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 말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3번째 방문하는 앙코르톰 입구부터 요스은은 열심히 설명을 한다,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있고..이곳이 100만명 이상 살았다는 말이 좀 과장된 것 아니냐고 요스은에게 물으니 진짜란다....앞으로 그의 설명에 자주 태클을 걸거다..진실을 위해서..ㅋㅋㅋㅋ
바이욘에서는 전혀 새로운 길로 올라간다. 그녀석도 내가 3번째 방문이라 좀 색다른 경험을 해주고 싶어 했는지 이상한 미로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찍지 못한 사진을 위해서 좋은 장소도 골라준다. 바이욘의 미소를 돌문하나 건너편에서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신비롭다. 마치 창덕궁에서 비원(후원)의 전경을 구석에 있는 누각의 창을 통해서 바라보면 신비해보이듯이....돌문하나 건너에 보이는 바이욘의 미소는 마치 신선인 듯싶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1주일 내내 곳곳에서 가슴속으로 되새기는  말들이다..
“ 또 언제와서 저 미소를 보나....”....5개월 전에 본 일본여행가 유스케가 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 에 보면 그는 지구에서 가장 최고인 것을 첫째는 과테말라의 티칼을 꼽고 두 번째로 바이욘을 그의 저서에 적었다. 유스케는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한 인물이다. 7년이 넘게..... 나도 잠시 그의 책의 매력에 빠져서 일본의 검색사이트를 뒤져서 메일주소를 알아내어 팬레터를 보낸 적도 있다, 답장도 받고....

바푸온은 들어갈 수는 없었고 그냥 앞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왕궁을 거쳐 피미아나까스로 이동을 했다. 옆으로 오솔길로 돌아가면서 보이는 피미아나까스는 거대한 테트라이트 성 같고 마치 큰 돌전차가 달려오는 듯이 대단한 위압감이 보였다.
꼭대기에 올라서 본 전경은 근사하고 앙코르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올라가서 보시길, 부분적으로 보이던 왕궁도 한눈에 들어온다.

코끼리테라스, 문둥이왕 테라스 아래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프랑스의 복원공사를 한 벽 사이에 원형대로 보존되어있는 각종 벽에 새겨진 부조 조각들을 보고 만질 수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는 곳을 요스은은 나를 그 골목으로 이끌었다. 그곳은 마치 미로속의 조그만 예술작품의 한가운데 같았다. 한 몸통에 말머리 5개가 부조된 조각이며..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작품들이 눈앞에 그것도 10cm 눈앞에 펼쳐진다.
“요스은  나 이거 하나 뜯어 갈 수 없을까 ?”
나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그 녀석은 그냥 웃기만 한다.
그곳도 역시 아쉬운 나의 마음 한 부분을 두고 골목을 빠져 나왔다.
쁘리아빨리라이는 피미아나까스의 북서쪽에 있었다, 그곳은 거의 아무도 오지 않는 것 같다, 사람들의 인적도 그렇고 그리고 조그만 녀석들이 책자를 팔기는 했지만 귀찮은지 앉아서 말로만 한다
 “아나따와 니혼징데스까? 고노 혼 야스이데스요”
 “이이에 칸고쿠징 데스, 고노 혼와 모 모떼이마스”(아니야 한국인이야 , 그 책은 이미 가지고 있어)
오랜만에 일본어 실력을 발휘를 했다.
가는 도중에 캄보디안 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가 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요스은을 끌고 그곳으로 갔다. 그곳은 절이었으며 늙은 몽크 한분이 성수로 가족들을 세례 같은 것을 주고 있었다. 그런데 특이 한 것은 모두 윗도리를 벗고 앉아서 성수(holy water) 세례를 받고 있었다 여자들은 간신히 가슴만 가리고.. 난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하여 카메라를 꺼내고 요스은에게 그들에게 사진을 한 장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라고했다. 그런데 그들은 흔쾌히 허락을 하였다. 사진을 찍고 옆에서 코코넛을 마시고 있는데 이번에는 너무 이쁜아가씨 4명이 똑같은 자세로 세레를 받고있었다. 요스은은 이번에는 자기가 먼저 장난이 발동해서 나에게 묻는다.
“형 이번에도 하나 찍지?”
“진짜루 찍어도되? ”
“물어봐줄까????“
“.....(고민중)..아니 됐어..”
나중에 집에 돌아갔을 때 카메라 속을 들여다 볼 마누라가  무서워서...
마사지 집에 가서는 더 큰 사고(?)가 있었지만.....ㅋㅋㅋㅋ

쁘리아빨리라이는 다른 곳보다 고푸라 보존이 양호했다.
그곳에서는 특이한 사람들을 만났다. 사원을 오르는 중에 옆에서 한 무리의 가족들이 기도문을 외우고 있었다, 난 캄보디아 말을 모르니 그 말이 그 말인 줄 알았는데 옆에 있던 요스은이 깜짝 놀란다.
그 사람들이 기도하면서 하는 말이 캄보디아어가 아니고 ”성언(holy language)“이란다, 성언은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쿨렌 쪽에 사는 사람들 몇몇만 할 수 있는 말이란다. 역시나 그들은 쿨렌에서 온 사람들이란다. 역시나 나는 사진을 한 장 부탁을 했고 그들은 기꺼이 나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

이제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여행의 가장 중요한 두번째 중요한거..
“야 가장 캄보디아 적인 음식 먹으러 가자”
녀석은 나를 근처의 borey sovan(city gold)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갔다.
아주 큰 식당은 아니었지만 에어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분리되어있다. 그런데 요스은과 툭툭기사는 나를 에어컨이 있는 방으로 보내고 자신들은 그냥 밖에서 먹는다고 한다. 하루 종일 나를 위해서 일한 사람들을 나와 다른 장소에서 음식을 따로 먹는 것이 불편했다, 이미 그들에게는 그런 행동들이 익숙한듯했다.
요스은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조금 화도 나고 오기도 생겼다.
“주인이 외국손님과 같이 식사를 하면 싫어할거예요”
“ 같이 먹어(-_-) ”
“요스은, 미스터벤 앞으로 가능한 저와 같이 식사해요 그리고 친구라는 생각으로 1주일을 지냈으면 좋겠어요”
점심 메뉴는 Amok fish & curry soup(코코넛 속에 생선 익힌 것, 호박,고기 향료 등등)
그런데 얼마 전 한국의 티비에서 소개된 캄보디아 전통음식이었다. 궁금했는데 드디어 그 음식을 먹어보게 되었다.
음식의 맛은...코코넛향과 그리고 생선의 비릿한 맛을 사라지고 카레맛과 특이한 야채의 향이 가득했다 그리고 독특하지만 고급스런 느낌도 들고 생선의 살들만 골라서 요리를 한 것이었다. 세 사람의 식대로는 4.2$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한사람의 식사 값도 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한 끼의 식사비로는 얼마나 큰지 안 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요스은은 잠시 집에 다녀오겠단다. 옷도 좀 갈아입고 그리고 샤워도 하고, 나의 숙소에서 하라고 했지만 집에 다녀온단다.
오후 일정은 앙코르왓트, 프놈바켕 그리고 요스은의 집 초대 일정이다.

(글 맞춤법이 맞지 않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곧 개학이고 시간이 지나면 그 진한 감동과 만난 사람들의 얼굴이 사라질 것 같아서 빨리 적고 있어요.)
2 Comments
찔레꽃 2006.02.01 00:26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 중간중간 사진도 같이 넣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
강영화 2006.02.05 02:14  
  borey sovan 저도 갔었는데. 크메르 생선구이 죽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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