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앙코르왓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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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일간의 앙코르왓트

승규&지니 1 3521
1월 2일부터 1월 4일까지 3일동안 우린 앙코르왓트를 여행했다.

왕코르왓트 첫날 (1월 2일)
아침을 먹고 7시 30분 숙소를 나섰다. 미리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뚝뚝이 기사와 인사를 하고... (뚝뚝이 아저씨의 착한 얼굴과 웃음에 기분이 좋았다.)
숙소(시티로얄호텔)에서 약 2,30분쯤 달려 앙코르왓트 입구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3일치 입장료 40달러씩 둘이 80달러를 냈다. 역시 책자처럼 사진을 가지고 갔더니 기념이 될 수 있도록 코팅해 주었다. 물론, 3일동안 이건 잃어버리면 안된다.
먼저, 뚝뚝이를 타고 앙코르톰 남문에 내렸다. 우리보고 그 남문을 걸어서 통과하라는 것이다. 왜 그러나 했더니.. 바로 책자에서 읽었던 선신과 악신이 죽 늘어서 있었다.. 그들의 얼굴과 함께 사진을 찍고 .. 코끼리와 큰 관광버스가 꽉 찰만큼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문을 통과했어니..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옆에 보이는 바욘사원으로 데려다 주었다. 책자 설명을 읽으며 바욘의 미소를 찾고.. 느끼며... 사원을 돌았다. 웅장함과 인자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리고 다시 바푸온, 피미아나까스, 코끼리테라스, 문둥이와테라스를 구경하고.., 물론, 그앞에 있는 꿀리앙도 보고...
우리가 걸음이 빠른건지..(물론, 내 성격이 급하기는 하지만,) 아님, 대충 본건지는 모르지만... 아침 7시 반 부터 시작된 오전 관광은 11시가 안되어서 끝났다. 그리고는 숙소에 들어와 씻고 "명가"에 가서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2시에 숙소앞에서 우릴 기다리는 뚝뚝이를 타고 오후관광을 했다.
오후에는 캄보디어 국기에도 나오는 바로 앙코르와트를 갔다.. 날씨도 좋고.. 오랜 시간이 흐른 돌빛의 바램을 보며 웅장함과 거대함에 그리고 왠지모를 기품에 빠져들며 3층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는 건 그럭저럭 올라가는데.. 내려오는건 옆에 쇠줄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그 옛날 프랑스 귀족부인이 떨어져죽었다고 하더만... 어찌나 긴장하고 힘을 주고 내려와서인지 앙코르와트 여행기간 내내 장단지와 허벅지가 당겨서..(안하던 운동을 해서...)
약 1시간 반 정도 앙코르와트를 구경하고... 4시에 우린 다시 뚝뚝이를 타고 그 근처에 있는 프놈바겡에 갔다. 바로 일몰을 보기위해..
걸어서도 약 20분정도면 되는 길인데... 우린 코끼리를 타기로 했다. 한사람당 15달러로 30달러를 주고 코끼리를 타고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내려갈때는 코끼리가 10달러란다..) 조금은 좁고, 조금은 비탈진 그 길을 커다란 코끼리가 가는데.. 조금은 두렵기도 했고.. 하지만, 엊그제 파타야에서 코끼리를 타봐서인지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좁고, 비탈진 길에서 혹여 내려오는 코끼리라도 만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코끼리들끼리 양보하고 한쪽으로 비켜주며 그렇게 올라갔다.. 우리 나라 좁은 논길같은 곳에서 차들이 만나면 어느 한 쪽에서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는곳에 멈춰서 기다려주듯... 코끼리들도 그렇게 하였다.. 그리고., 코끼리를 모는 청년의 옷 등뒤에 tip이라는 단어가 쓰인 주머니가 붙어있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예전 프랑스 식민지라서 팁문화에 익숙하다는 기억을 떠올려 우린 1달러를 넣어주었다.. (좀 아까웠지만...)
프놈바겡에 올라서 모두들 일몰을 보기위해 서바라이 쪽을 향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5시 반부터 서서히 일몰이 지기시작했다. 하지만,, 구름이 자리자아 잘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일몰을 기다렸다는 뿌듯함과 제대로 못본 아쉬움을 안고 걸어서 내려왔다.. (좀더 늦어지면 후레쉬가 필요할 듯..)
6시에 앙코르와트를 떠나 우린 어제 예약한 압살라댄스를 보는 곳으로 갔다.. (물론, 오늘 우리의 하루를 책임지는 툭툭이 기사에 의해..)
그곳 부페에서 그럭저럭 저녁식사를 하고...압살라 댄스를 보았는데.. 어찌나 덥던지.. 대부분의 여행사 투어로 온 사람들이 서서히 빠지며 우리도 먹고, 보고 약 1시간 정도 소요하고는 숙소로 향했다.. 웬지 이때부터 나의 콧물감기와 재채기가 시작되는 듯 했다..
툭툭이 기사에게 점심때 점심 먹으라고 1달러, 마지막 헤어질 때 오늘의 하루 툭툭이 비용 8달러, 그리고 팁으로 1달러를 주었다..

앙코르와트 둘째날(1월 3일)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그전날 우릴 마중나온 티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약간은 서툴지만 그래도 우리말을 적절히 잘 사용하는 티를 보고, 우릴 보고 웃어주는 티를 보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오늘은 아침 5시에 일출을 보기 위해 나섰다.. 티는 우릴 앙코르와트 1층을 지나 도서관 가는 길에 앉으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다고 기다리란다.. 우리가 거의 제일 먼저 온듯... 몹시도 껌껌하고.. 가로등 하나 켜지지 않은 앙코르와트는 조금은 무섭고.. 무엇보다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 어제는 일몰 볼때 후레쉬 가지고 갔다가 전혀 사용하지 않아, 오늘 새벽에는 두고왔더니.. 후레쉬가 간절히 필요했다.. 다행히 티가 하나 들고왔지만.. 우리가 하나 들고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고.. 우린 약간 춥고. 잠을 덜자 졸리고 피곤한 상태에서 1시간 가까이 일몰을 기다렸다... 역시나,, 오늘도 구름때문에 제대로 된 일몰을 볼 수 없었다.. 티는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몰이 무척 멋지다고 우리에게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우린, 아닌 특히 나는 더이상 기다리기에는 피곤함이 역력하여... 이정도의 일몰로 만족하고 숙소로 갔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간단히 씻고 다시 오전관광을 시작했다. 오늘은 좀 멀리 가야하는 날이다... 끄발스피언과 반띠아이쓰레이를 오전에 가야한다..
택시로 약 1시간 반정도를 달려 우린 끄발스피언에 도착했다. 왕복 1시간 남짓되는 산길을 올랐다.. 운동하지 않는 나는 헉헉 거리며 30분 넘게 나즈막한 동산을 올라 강 바닥에 조각된 링가와 시바 등의 다양한 조각을 보았다.. 어떻게 이런 강바닥에 조각이 되었을까하는 신기함을 가지고..
산에서 내려와 다시 3,40분정도 차를 달려 우린 반띠아이쓰레이에 갔다. 이때부터 우리의 여행은 지치고,, 피곤에 쪄들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어제그제 몸이 많이 피곤해지고..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특히 씨엠립에 와서는 관광을 소화하기 위해 어제 꼬박 하루종일 관광하고.. 또 오늘은 일출본다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거기다 어제 앙코르와트를 올라갔다 내려올때 하도 긴장하여 다리도 아픈 상태에서... 관광은 정말 힘들었다.. 어제는 우리가 11시전에 오전 관광이 끝나고 2시에 다시 오후관광을 하여서인지 태양이 뜨겁다는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11시쯤되니 앙코르와트의 태양은 정말 대단하였다. 결국 우린, 특히 나는 엄청난 피곤함과 힘든 몸상태, 몹시 뜨거운 태양, 더불어 택시에서는 빵빵한 에어컨으로 인해 결국 재채기까지 동반하는 콧물감기에 들었다. 몸살이 났다..결국, 반티아이쌈레를 하나 더 보고 1시가 다되어 우린 점심을 먹고 둘째날의 관광을 마치기로 했다.. 더이상 보는건 앞으로 남은 우리의 관광에 큰 해가 될것같고, 몸도, 마음도 지친 나에게 그냥 무조건 쉬는게 더 필요할 듯 싶었다. 또 무엇보다도 첫째날의 웅장하고 온화한 앙코르와트의 유적들이 내가슴에 너무 크게 남아 이제부터 보는 자잘한 유적들은 그돌무더기가 그 돌무더기 같았다..~ ^^ㅋ
참.. 점심은 티가 안내해주는 식당에 갔는데.. 정말 맛있었다.. 어목피쉬와 치킨커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치킨커리..
음.. 먹고싶다. 두개 시키고. 콜라마시고 12달러다.. 티는 점심은 자기네는 그곳에서 무료로 준다며 따로 먹고왔다...
두시쯤 숙소에 도착해 오후관광을 약속하고 헤어졌는데.. 막상 약속시간 4시가 되니 내 몸이 몸살기가 너무 심해 결국 신랑이 내려가서 오늘은 오후관광 취소한다는 말을 하고.. 그래도 택시는 꼬박 하루를 빌린거라 20달러와 아침 일출, 그리고 장거리 유적지 관광, 점심1달러, 팁1달러 등을 얹어 47달러를 주었다. 우리에게 음료를 제공해주고. 또 우리에게 친절하게 웃어주고 설명해준 티를 생각하면 47달러가 아깝지는 않았다..
오후내내 숙소에서 자고 쉬고.. 다시 명가에 가서 저녁을 먹고... 빨래를 빨고.. 우리 8시에 숙소로 오기로한 마사지를 기다려 2시간 전신마사지를 받았다... 아무러 도구없이. 아무런 오일같은 것도 없이 그냥 손으로만 해주는데... 무척이나 시원하고 그 언니야들이 짚어주고 눌러주는 곳은 시원하게 피가 통하는 듯하는 느낌을 받고 편하게 잤다... 마사지는 시간당 10달러, 팁은 시간당 1달러.. 따라서 둘이 44달러 들었다.. 오늘이 가장 많은 돈을 쓴 날이다..

앙코르와트 세째날(1월 4일)
콧물 훌쩍훌쩍에... 눈물 고이며 기침하며.. 정말 몸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꼭 관광해야 하는다는 생각에 9시에 우린 숙소에서 우릴 기다리는 티를 찾았다.. 티는 우리에게 앙코르와트 기념 티셔츠를 선물해주며.. 자기는 오늘 한국에 오리엔트클럽 여행사에 가야한다며 자기대신 다른 친구가 택시를 운전해주고 우리의 관광을 책임져줄거라 했다.. 어제는 일출본다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또 장거리 관광가느라 멀리까지 운전한 티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여 오늘은 그래도 어제보다는 편한 단거리 관광이라 티에게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오늘 티를 봤는데.. 티가 한국에 간다니.. 고마움과 섭섭함을 뒤로하고 티가 소개해준 티 동생인지.. 친구인지.. 암튼 그 사람엑 의지하여 우린 오늘 앙코르와트 세째날 관광을 시작했다...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앞으로의 일주일 넘게 남은 관광을 위해 우린 오늘 프레야칸과 따프롬만 보기로 하였다... 책자에서 읽었듯... 앙코르와트에서 꼭 봐야할 곳은 앙코르왓트, 바욘사원, 프레야칸, 따프롬,, 이렇게 4군데이듯.. 정말 이 4군데는 오랜 세월의 흔적과 웅장함 그리고 따스함을 느끼는 곳이었다.. 나먼지 다른 곳은 솔직히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차라리 앙코르와트와 바욘사원을 한번더 보는게 좋을 듯 싶다..
암튼. 자야바르만 7세가 아버지를 위해 지은 프레야칸과 어머니를 위해 지은 따프롬을 보며 그 둘의 상반된 상태를 보며.. 우린 오랜 시간의 흐름에 다시한번 감탄하며.... 여기서는 팩키지 관광을 온... 즉 가이드를 동반하고 온 관광객들이 부러웠다.. 가이드가 있었다면 이런저런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주었을텐데.. 우린 오로지 간단한 설명책자만을 의지한채 .. 책자에 희미하게 나온 흑백그림을 보며 숨은그림 찾듯 그렇게 관광했다.. 앙코르왓트는 팩키지로 가이드를 동반하고 가면 훨씬 더 감흥이 클 듯 싶다..
암튼... 책을 보며 숨은그림을 찾던중... 근처의 한국인 관광객 가이들의 설명을 귀동냥할 수 있었다.. 따프롬에서... 성의 벽을 올라타고 자라는 거대한 나무.. 유내스코에서도 이 나무만큼은 잘라내라고 하여 그 많은 사람들이 도끼질을 하였는데... 지금도 도끼자국이 남아있음... 꿈쩍도 않던 나무가 지난 6월 천둥번개에 쪼개졌단다는 재미난 얘기... 흠... 하나 건졌군... 안그랬음. 그냥 그러려니 했을 것을..
이렇게 오전 관광을 마치고 우린 좀 이른 11시 30분쯤 어제 티가 우리에게 안내해준 그 음식저메 가고싶다고 말했다.. 그 택시기사도 그 음식점을 알고있었다.. 결국 그곳에서 우린 또 치킨커리를 시켜 무척이나 맛있게 점심을 먹고. 숙소에 일찌감치 돌아왔다.. 더이상 오늘 관광은 안하기로하고... 왜냐면 내일또 6시간 이상 보트를 타고 돈레샵호수를 지나 프놈펜을 가야하기때문에 체력보충을 위해....
기사에게 오늘 하루의 택시비 점심값,팁 포함하여 22달러를 주었다.. 기사는 오전관광만하고도 어찌됐건 하루치를 다 주어서인지 놀라워하면서도 고마워하였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와 씻고 한참 자고 난후 원래 오늘 오후 일정은 씨엠립 시내에 가서 올드마켓도 구경하고 또 데드피쉬나 레드피아노같은 곳에 가서 분위기잡고 저녁먹고 맥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다 포기하고 그냥 열심히 자고... 일어나서 명가에 마지막으로 가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 근처를 걸었다.. 걷는 중간에 과일을 무더기로 놓고 파는 곳에서 이런저런(두리안, 람부틴 등...) 특이한 과일을 한보따리 샀다.. 7000리엘(약2달러못됨..)이었다., 그리고 그 앞 맞은 편에 큰 슈퍼가 있엇 그곳에서 커피와 과자.. 앙코르비어를 5달러주고 샀다.. 숙소에 와서 우린 열대과일을 하나씩 그림과 맞춰보며 이건 대충 이거겠거니 하며 맥주와 더불어 맛나게 먹고 내일아침 6시반 출발하는 택시를 타기 위해 일찍잤다...

내일은 프놈펜으로 간다...

***앙코르와트를 처음 간 우리는 아까 위에서 말한 앙코르와트, 바욘사원, 프레야칸, 따프롬 4곳만 집중적으 보아도 절대 아깝지 않을 곳이다. 그 나머지 다른 곳들은 우리가 다는 가보지 않았지만.. 규모 면에서 우선 차이가 나서인지 큰 감흥을 받지 못하는듯 싶다.. 웃기는 말로.. 그 돌무더기가 그 돌무더기였다..
그리고, 자건거를 타고 다니는 외국인들을 보며 그들의 엄청난 체력에 감탄했다.. 난 택시 타고 다녀도 빌빌거려 결국 오후관광 다 하지 못했는데..
또...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안전을 위해 후레쉬를 준비해야 하겠다...

흙먼지 날리는 씨엠립을 떠올리며... 우린 씨엠립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내일은 돈레샵호수를 건너 프놈펜으로 간다..
1 Comments
쿡사마 2006.01.27 11:34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감기약 가지고 가야 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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