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왓트 여행기 #1-2 (올드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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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트 여행기 #1-2 (올드마켓)

김태정 4 3800
숙소를 정한 뒤에 샤워를 하고 올드마켓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사실 캄보디아 가면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않고 그냥 갔다.

책은 사지도 않고 오직 인터넷에서 지도와 유적지 관련자료만 프린터해서 가지고 다녔다.

지도를 보니깐 걸어갈 만 한 것 같아서 걸어갔다. ㅡㅡ; 길 도 조금 헷갈렸다.

그래서 현지인에게 물어서 올드마켓에 도착하였다.

혹여 이 글을 보고 숙소에서 걸어 가실분은 말립니다.

차라리 숙소에서 자전거를 한대 빌려서 가세요. 그게 경제적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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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롤 마켓 맞은편에 위치한 고등학교의 주차장>
학교에 자전거도 많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토바이이다... 사실 한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는 학생을 그다지 좋지 않게 보는 시각이라서 그런지
ㅋㅋㅋ 제일 처럼 오토바이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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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식히기 위해 'Red Piano'에 들려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책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여인네를 한 번 찍어 보았다.
외국인들은 여행이라는 일단 우리나라처럼 마시고 즐기는 분위기 보다는 정말 휴식을 취하러 오는 사람들 갔다. 한국 사람들은
어디 여행 간다면 가이드북 외의 책을 가지고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휴식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인 올드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나왔다. 처음으로 도착한 올드마켓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갈등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아래의 사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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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 소녀가 내전으로 인해 심어놓은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잃은 아버지의 휠체어를 밀며 시장으로 가는 모습이다.
이 소녀는 내 앞을 지나갔지만... 난 그 어린 소녀의 얼굴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었다... 내가 만약 그 소녀의 얼굴을 찍었다면
그 어린 소녀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 사실 이 사진을 보고 있을 때면 내 가슴 한구석이
찌릿찌릿 하다... 나는 이 소녀에게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에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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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마켓 옆으로는 강이 있다. 이 강을 따라서 빈민들이 낮에 많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속의 아이는 광주리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가 생각했을때 "과연 저런 곳에 물고기가 살까?"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물고기가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영양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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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이 동행하신 형님이십니다. 강 주변에 있는 빈민가의 아이에게 추억이 될만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린 소년의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너무나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시장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어는 나라 사람이냐고 물길래 한국이라고 하니깐 "Korea Good"이라고 하며
엄지 손가락으로 최고를 표현하는데 가슴 한 구석이 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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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올드마켓에는 애들부터 노인네까지 삶을 유지하기 위해 구걸을 합니다. 모든 캄보디아가 이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은 2명중 1명이 문맹에 해당하며... 그리고 영어를 할 수 없으면 농업에 종사하던지 실업자가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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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마켓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실수 있으나 한 블럭 지나가면 외국인들의 위한 많은 시설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시장에 가면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가난한 사람을 볼 수 있듯이 그렇게 그 들을 이해 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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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딱풀=W500 2005.03.18 10:09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저도 갈때 즉석카메라 가져가는걸 고려해봐야겠는데요? ㅎㅎㅎ
방고리 2005.03.24 09:55  
  세세한 표현과 좋은 정보 잘봤습니다. 앞으로의 행로가 기대 됩니다.
맘존산적 2005.05.05 13:36  
  좋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다만 한가지 딴지를 걸고 싶은 부분이 있네요. 중간에 책을 읽는 '외국인' 말인데요. '외국'이란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행중에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아마도 (사진이나 글의 정황으로 미루어) 서양인이 아닐까요? 자칫 '외국인'과 '한국인'으로 "잘못" 이분하게 되면 한국을 비하하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글의 뒷부분에서 현지인의 관점에서 '외국인'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야 응당 올바른 사용법이지요. 즉. '외국인'이란 용어를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한국 대 외국'의 이분법을 마구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탈추리 2005.06.30 17:49  
  동감입니다. 아직도 서양인 우월주의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깊은곳에 깔여있는것 같아 .. 씁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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