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셋째날
2005-01-10 자연과의 만남
앙코르 왓 마지막 날!
사흘 여정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
이젠 당분간 앙코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톰바논을 지나칠 때부터 아쉬움이 몰려온다.
살아있는 페허, 따프롬.
자야바르만 7세기 어머니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이었는데 베일에 감춰져 있다가 18세기 프랑스인에 의해 발굴되었다.
지금은 무성한 뿌리가 사원을 뒤집고 있어 기이한 절경을 자아낸다. 어떤 이들은 자연의 힘과 인간의 대결이며 인간이 자연의 영역을 함부로 침해하지 못한다는 경고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거의 무너져내린 사원의 거석들과 뿌리 곧은 나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는 공생관계같은.
지금은 나무에 성장억제 호르몬을 주사하는데 조만간 따쁘롬 사원이 붕괴될 수 있다고도 한다. 될 수 있으면 빨리 앙코르 가자!
크라반으로 앙코르 유적기행은 아쉽게 마무리.
사흘동안 날씨가 화창해 사진도 한껏 빛을 발한다.
오후엔 캄보디아 최대호라는 톤레삽 호수로 간다. 호수지만 워낙 거대하여 바다느낌이다. 배안에서 일몰을 본다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맥주와 소문만 무제한이었던 새우 안주를 먹으면서, 실루엣 사진을 연출하면서 일몰을 기다린다.
씨엡립에서의 마지막 일몰
톤레삽 호수를 메우는 수상가옥과 수상보트 모두가 이 곳 주민의 중요한 생계수단.
막 차에서 내릴때부터 진하게 코 끝을 자극하는 생선비린내와
흙탕물이다못해 검푸름하게 변한 강물, 난 코를 킁킁거리며 인상 찌뿌렸지만 그 물로 세수하고 밥짓는 그들을 보자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네들의 생활터전을 관광보트로 요란히 왔다갔다하며 측은한 미소를 보내는 이국인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물 한 방울 안 튀려고 이리저리 몸을 뒤척거리는 내가 한없이 작게만 느껴진다.
너무나도 멋진 노을과 석양,
이를 함께 하기엔 그들의 생업이 너무 바쁘다.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그런 세상은 유토피아일 뿐인지.
내가 하는 것이라곤 그들에게 미소를 짓는 것.
단지 그것뿐.
우리의 기사아저씨(?25살)와 작별을 한다.
사흘간 사원 곳곳을 돌며 출구에서 나오는 우리를 정확히 찾아 저 멀리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더워시 지친 몸을 이끌고 차를 탈 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지.
같이 식사하자는 제안도 몇 번이고 거절하며 순진한 미소를 짓는 기사아저씨를 잊을 수 없을거다.
괜찮은 현지식당을 추천해 달라하니 시장쪽으로 안내하며 부척 싸다고 좋아하신다. 급히 열대 과일을 사들고 와서는 또 본인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음악테잎. 한국음악을 사오고 싶었는데 없었다며 미안하다며 웃는다...
아. 어찌 캄보디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I Love Combidia &Combodian!
기사아저씨와 함께~
굿바이 앙코르~
앙코르 왓 마지막 날!
사흘 여정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
이젠 당분간 앙코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톰바논을 지나칠 때부터 아쉬움이 몰려온다.
살아있는 페허, 따프롬.
자야바르만 7세기 어머니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이었는데 베일에 감춰져 있다가 18세기 프랑스인에 의해 발굴되었다.
지금은 무성한 뿌리가 사원을 뒤집고 있어 기이한 절경을 자아낸다. 어떤 이들은 자연의 힘과 인간의 대결이며 인간이 자연의 영역을 함부로 침해하지 못한다는 경고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거의 무너져내린 사원의 거석들과 뿌리 곧은 나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는 공생관계같은.
지금은 나무에 성장억제 호르몬을 주사하는데 조만간 따쁘롬 사원이 붕괴될 수 있다고도 한다. 될 수 있으면 빨리 앙코르 가자!
크라반으로 앙코르 유적기행은 아쉽게 마무리.
사흘동안 날씨가 화창해 사진도 한껏 빛을 발한다.
오후엔 캄보디아 최대호라는 톤레삽 호수로 간다. 호수지만 워낙 거대하여 바다느낌이다. 배안에서 일몰을 본다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맥주와 소문만 무제한이었던 새우 안주를 먹으면서, 실루엣 사진을 연출하면서 일몰을 기다린다.
씨엡립에서의 마지막 일몰
톤레삽 호수를 메우는 수상가옥과 수상보트 모두가 이 곳 주민의 중요한 생계수단.
막 차에서 내릴때부터 진하게 코 끝을 자극하는 생선비린내와
흙탕물이다못해 검푸름하게 변한 강물, 난 코를 킁킁거리며 인상 찌뿌렸지만 그 물로 세수하고 밥짓는 그들을 보자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네들의 생활터전을 관광보트로 요란히 왔다갔다하며 측은한 미소를 보내는 이국인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물 한 방울 안 튀려고 이리저리 몸을 뒤척거리는 내가 한없이 작게만 느껴진다.
너무나도 멋진 노을과 석양,
이를 함께 하기엔 그들의 생업이 너무 바쁘다.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그런 세상은 유토피아일 뿐인지.
내가 하는 것이라곤 그들에게 미소를 짓는 것.
단지 그것뿐.
우리의 기사아저씨(?25살)와 작별을 한다.
사흘간 사원 곳곳을 돌며 출구에서 나오는 우리를 정확히 찾아 저 멀리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더워시 지친 몸을 이끌고 차를 탈 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지.
같이 식사하자는 제안도 몇 번이고 거절하며 순진한 미소를 짓는 기사아저씨를 잊을 수 없을거다.
괜찮은 현지식당을 추천해 달라하니 시장쪽으로 안내하며 부척 싸다고 좋아하신다. 급히 열대 과일을 사들고 와서는 또 본인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음악테잎. 한국음악을 사오고 싶었는데 없었다며 미안하다며 웃는다...
아. 어찌 캄보디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I Love Combidia &Combodian!
기사아저씨와 함께~
굿바이 앙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