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기선생의 씨엠립 여행기5-씨엠립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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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기선생의 씨엠립 여행기5-씨엠립 관광

돌기선생 1 3261
숨가프게 방콕을 거쳐 씨엠립에 들어왔다. 노인분들이 의외로 잘 견디어 다행이다. 시골분들이라 건강이 양호 하신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포이펫에서 씨엠립까지 가는 승용차에 노인분만 태웠더니 말도 안 통하고 어디로 가는 지도 몰라 걱정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내가 탔던 차량이 제일 말썽이 많았다. 기름을 넣을 때 차량을 보다가 헝겊이 벨트에 끼여 운전사가 한참을 고생했고, 씨엠립에 도착 할 쯤에는 차량에 펑크가 나 교체했던 일 등이 있었다. 비포장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다 보니 차량 타이어가 못 견디었던 것 같다.

1. 숙소
씨엠립의 숙소는 다양한 것 같다. 고급스러운 호텔 부터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은 것을 인터넷으로 확인했다. 우리 가족만 갔다면 좀더 저렴한 숙소를 정했을 것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이 식사 문제였다. 도시에 거주하는 우리 가족은 빵이나 미수가루, 우유 등으로 아침식사가 되나 부모님들은 밥을 드셔야 했기에 아침 식사가 되는 게스트 하우스를 선택하기로 하였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는 여러 곳이 있었다. 앙코르 왓을 다녀온 대학 후배가 있어 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곳 자료를 확인 한 결과 '서울가든'에서 묶었는데, 좋았다라는 얘기와 함께 시내에서 좀 떨어진 문제점을 알려 주었다. 또다른 게스트 하우스와 함께 숙소의 요금과 각종 편의 시설 등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예약한 곳이 '앙코르 톰' 이었다.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에어콘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 요금이 16달러라면 아주 높은 경쟁력이 아닌가 생각했다. '서울가든'은 식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식사를 포함한다면 더 비싸 결국 정한 숙소가 '앙코르 톰'이었다.
그러나 막상 씨엠립에 도착했을 때 숙소는 바뀌어 버렸다. '앙코르 톰'과 '서울가든'이 협력업체인줄 알았으나, 주인이 한명이라고 하면서 우리 일행에게 양해를 구했다. '앙코르 톰'은 지금 비어있는 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가든'의 숙소를 확인해 보고 결정하시라고 권한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조건 그대로 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숙소를 확인해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하면서 도로변 식당에서 약 200미터 뒤쪽에 있는 건물의 3층의 숙소를 확인해 보았다. '서울가든'의 유명세는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숙소를 확인해본 결과 의외로 좋았다. 3층의 4개 방 중 3개를 우리 일행이 사용함으로 거실을 거의 우리가 사용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 일행의 숙소는 '서울가든'으로 정했졌다. 시내에 있는 '앙코르 톰'이 숙소였다면 시내와 가까워 올드마켓이나 식당을 이용하는데 편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가든'도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었다. 일단 조용한 분위기와 넓은 공간, 맛있는 식사 등이 '서울 가든'의 경쟁력이 아닌가 싶다.
나이드신 분들이 포함된 여행 및 꼭 한식을 식사로 해야 만 하는 분들이라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서울가든, 앙코르 톰, 글로벌, 한국, 걸리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종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분이라면 굳이 요금이 비싼 숙소를 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도 많다. 인터넷 태사랑을 검색해보면 많은 것으로 안다. 롱라이브, 맘마 등등...
선택은 자유. 각자 마음에 드는 숙소를....

더 고급스러운 호텔을 원한다면 인터넷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한글로 되어있지 않아 불안하다. 영문으로 되어 있는 홈페이지이다.

2. 식사
우리 일행의 대부분은 한식을 했다. 노인분들이라 현지식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주로 '서울가든'에서 정식, 제육볶음, 삼겹살, 된장, 김치찌개 비빔밥이었으며, 요금은 상당히 비쌌으나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상추와 쑥갓도 함께 먹을 수 있어 한국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착각을 하기도 했다.
또 일행 중 일부는 배탈이 나기도 해 고생하기도 했다. 이때에 국내에서 가져간 누릉지를 이용하여 숭늉을 끊여 주기도 했으며, 노인 분을 제외한 우리 가족은 아침을 미수가루와 컵라면, 빵 등으로 해결했고, 그러면서 여행 비용을 줄여 보기도 했다. 빵과 우유는 주로 스타마켓을 이용했다. 그외에도 빵을 파는 곳이 있기는 하나 우리나라와 같이 많지는 않았다.

여행에서 식사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저렴한 현지식을 권하고 싶다. 한식은 현지의 물가에 비교를 하면 엄청 비싼 것이다. 5불이면 특정한 직업의 현지인 1주일 수입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숙소를 청소하는 현지인 처녀에게 빨래를 부탁해 그 대가로 3달러를 주었는데, 기쁘서 웃는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러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바람에 씨엠립에서 현지식을 거의 해보질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에 갈 때에는 꼭 현지식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3. 씨엠립에서의 생활 용품 구입
씨엠립에서 구입하는 다양한 물건은 정해진 가격이 없다. 현지인이냐 외국인이냐에 따라서 물건 값이 달라진다. 또 관광지나 시장이냐에 따라서도 가격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항상 흥정이 필요하다. 상인의 입장에서 보면 비싸게 파는 것이 좋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상인은 적당히 비싸게 부르고 소비자는 다시 깍는 것이다. 또 캄보디아 공산품의 대부분은 밀수이다. 따라서 세금이라는 것이 없으므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여행을 온 관광객은 당연히 기념품을 구입한다. 씨엠립에서도 기념품을 구입하는 곳은 정해져 있다. 패키지로 온 관광객은 가이드가 정하나, 자유여행을 온 사람들은 대부분 올드마켓으로 간다. 올드 마켓을 시내 복판에 위치한 시장으로 기념품과 재래시장이 공존하는 곳이다. 따라서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다. 올드마켓에서 구입하는 기념품은 다양했다. 주로 비단제품이 많았으며, 가격도 저렴했다. 대부분의 기념품은 이곳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 그외에도 과일과 생활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우리 일행도 올드마켓에서 물과 과일 등을 자주 구입했다. 바나나, 용과, 망고 등 이었으며, 물을 많이 먹어야 함으로 6개들이 세트를 자주 구입했다. 과일은 아주 저렴했다. 특히 바나나는 1불이면 손에 무거울 정도로 많다. '서울 가든'에서 올드마켓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용을 하려면 걸어서 갈 수가 없다. 주로 뚝뚝이를 이용하거나 유적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때 잠깐 들러 사오곤 했다. 대형 시장은 올드마켓 말고도 한군데 더 있다. 씨엠립 강을 건너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한 '뉴마켓'이라고 있는데, 한번도 이용해 보지는 못했다.

빵과 우유는 주로 스타마켓에서 구입하게 된다. 유명한 스타마켓을 아주 큰 할인매장으로 알면 오산이다. 우리나라 슈퍼마켓 정도로 보면 된다. 또다른 편의점이 있는데, 그곳도 이용하지를 못했다.

유적 관광을 하면서 필요한 것은 물과 음료수이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운 편이라 목이 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이스 박스가 있으면 좋겠으나 씨엠립에서 아이스 박스는 개발에 편자이다. 저렴하고 시원하게 먹고 싶으면 숙소에 있는 냉장고에 물을 얼려가는 방법이 있으나 한계가 있다. 오전이면 물이 없어진다. 그래서 유적지 주변에서 파는 물이나 음료수를 구입한다. 어느 유적지나 입구나 주변에 가게는 있다. 물은 작은 것이 대략 2병에 1불정도, 캔 콜라도 2개에 1불정도이다. 때에 따라서는 3개에 1불하기도 했다. 주로 어린 꼬마들이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인정상 많지 깍지는 못했다. 적당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해 주면 현지인의 입은 함박웃음으로 보답해 준다. 그러한 점을 오랫동안 못 잊어 하고 있다. 순박한 현지인들의 삶이 캄보디아를 다시 찾게 금 해주는 요인이 되기도 할 것이다.
1 Comments
하연 2005.02.26 13:07  
  정말 그래요. 1불 2불에 함박웃음을 짓는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다시 캄보디아에 가고싶은 마음이 들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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