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여행기4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특별히 먹고싶은 것도 없고, 특별히 갈곳도 없고, 어
제 갔던 Moloppor cafe 가 생각이 났다. 맛있다고 소문난 앙코르 비어도 시키
고, 안주로 새우칩도 시키고, 새우가 들어간 수프라고 해서 하나시키고 피자도
하나시키고 마지막에 커피도 한잔씩 실컷먹었는데 5달러도 안나왔다. 각메뉴
가 1달러가 넘는 게 거의 없다. 맛있고 분위기 좋고... 우리가 찾은 최고의 식당
인듯^^ 저녁먹고 집에와서 낮에 사온 과일을 까먹었다. 신기한 맛이었다. 한국
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새로운 과일들을 한번씩 다 시도 해 보리라. 남은 일정
을 보니 내일 온종일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잘하면 오전 중으로 나머지
유적들을 보고 방콕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태국에서의 일정을 너무 빡
빡히 잡았으므로 반나절을 여기서 절약하고 하루 일찍 태국으로 넘어간다면 방
콕에서의 일정이 좀더 여유 있을 것 같아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낼 아침 일찍
똔레삽호수를 갔다가, 다시 앙코르 유적의 먼 곳을 돌아보고 12시까지 끝내기
로. 3일째 아침. 7시에 한아저씨를 만났다. 똔레삽호수를 가자고 했더니 주위에
같이 있던 뚝뚝아저씨들이 몰려와서 입장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부터 똔레삽호수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정부에서 아예 한사람당 10달러
씩 입장료를 받고 등록된 배만 뜨게 해준다고, 10달러를 내지 않는다면 아예가
지도 못한다고.. 헉스. 들은 얘기가 있는데. 입장료 없다고. 그런데 이사람들
너무 그럴듯 하게 말은 한다. 게다가 믿고 있는 한 아저씨 까지 동조를 하니 뭐
가 뭔지 모르겠다. 더구나 오고 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배를 타면 1시간 30
분쯤 걸린단다. 고민..일정이 고민이 되었다. 아무래도 호수에 다녀오면 나머
지 유적은 포기해야 할것 같다. 아님 하루 더 있던지. 고민을 하다가 호수를 포
기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얼른 저 멀리 있는 유적으로 달렸다. 반띠아이 쌈레!!
좀 먼거리여서 뚝뚝이로 한참을 달렸다.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씨암리업
에서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쌈레로 가는 길은 너무도 예뻤다. 작은 마을을 지
나가는데 마치 동화속에나 나오는 평화로운 작은 시골마을 같았다. 내리고 싶
었으나 한 아저씨가 너무 열심히 달려서 그만 말못하고 통과! 쌈레에 도착하였
다. 앗! 반띠아이 쌈레는 여지껏 보았던 그런 유적과는 사뭇 그 분위기가 달랐
다. 곱고 단아하고 우아하고 예쁜 왕비의 보습과 같았다. 그동안 보았던 시커
먼 사원과는 달리 파스텔톤의 주왕색과 초록색으로 단장을 한 모습이었다. 이
놈의 매력에 푹빠져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나왔다. 다시 돌아가는 길. 다행이도
한 아저씨가 뚝뚝이 타이어에 빵구가 났다고 마을에서 좀 쉬었다 가자고 한다.
야호! 아저씨가 수리점에 들려 타이어를 가는 동안 뚝뚝에서 내려 마을 길을 걸
으니 꼬마들이 몰려왔다. 엽서를 사달라, 팔찌를 사달라, 나무로 깍은 인형을
사달라... 한두명이 아니였다. 어느새 우린 열댓명의 아이들에게 포위당하였
다. 너무 당황하여 일단은 계속 앞으로 걸었다. 걸어가면 갈수록 집집마다 아이
들이 뛰어나와 이 군중에 합류해서 우리 무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첨엔 뭐라
도 하나 사줄생각이었으나 그러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졌다. 아이들도 이
젠 뭘 팔생각이 아니라 그냥 재미로 우릴 따라 왔다. 이름이 뭐냐, 어디서 왔
냐... 이놈들이 아는 영어는 다 한번씩 써먹어 보는 것 같았다. 지네끼리 서로
영어도 가르쳐 줘 가며 주렁주렁 따라왔다. 마을이 끝나갈쯤 한놈이 그럼 우리
모두를 위해 사탕 한봉지 사달라고 했다. ok. 구멍가게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모두 따라 들어올 수 없고 대표 한놈만 따라와서 사탕을 골랐다.
물론 가게주인 언니도 영어는 할 줄 몰라서 그 꼬마가 통역을 해야 했다. 1달
러에 커다란 사탕 한봉지를 샀다. 드디에 아이들이 우리대신 사탕봉지를 든 아
이를 따라 갔다. 휴유... 재미있는 경험있었다. 마침 한 아저씨가 다가와서 뚝뚝
이에 올라탔다.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손을 흔들어 주었다. 정말 이쁜
기억이었다. 서둘러 나머지 유적도 보고 호텔로 돌아오니 12시. 얼른 check
out 을 하고 한국인 여행사에 전화를 하였다. 택시를 좀 물색해 달라고. 올때
와 마찬가지로 25달러 (1000밧) 에 택시를 구해 주었다. 돌아갈 생각을 하여 일
부러 아무것도 안먹었다. 그리고 맘을 단단히 먹고 택시에 올랐다. 30분 포장 1
시간 30분 비포장 1시간 포장. 휴우. 알고 당하니 갈때보단 훨씬 견딜만 하였
다. 국경에 왔다. 첨 보았던 충격보다는 이제는 아쉬움과 익숙함으로 그들이 보
인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아줌마에서 손짓 몸짓 하여 바케트를 샀다. 태사
랑에서 캄보디아를 뜨기전 꼭 바케트를 먹어보라고 했기때문에. 5시에 출입국
관리소가 문을 닫는데 우린 간신히 4시 30분에 통과 했다. 자칫 시간 계산을
잘못 했더라면 낭패를 볼 뻔 하였다. 올때 보아 두었던 버스정류장에서 노련하
게 버스표를 사고 자리잡고 앉아 바께트를 먹었다. 행복감이 밀려왔다. 이렇게
캄보디아와의 첫만남을 이루었다. 길이 포장이 된다면 다시 한번 꼭 와야
지.
제 갔던 Moloppor cafe 가 생각이 났다. 맛있다고 소문난 앙코르 비어도 시키
고, 안주로 새우칩도 시키고, 새우가 들어간 수프라고 해서 하나시키고 피자도
하나시키고 마지막에 커피도 한잔씩 실컷먹었는데 5달러도 안나왔다. 각메뉴
가 1달러가 넘는 게 거의 없다. 맛있고 분위기 좋고... 우리가 찾은 최고의 식당
인듯^^ 저녁먹고 집에와서 낮에 사온 과일을 까먹었다. 신기한 맛이었다. 한국
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새로운 과일들을 한번씩 다 시도 해 보리라. 남은 일정
을 보니 내일 온종일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잘하면 오전 중으로 나머지
유적들을 보고 방콕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태국에서의 일정을 너무 빡
빡히 잡았으므로 반나절을 여기서 절약하고 하루 일찍 태국으로 넘어간다면 방
콕에서의 일정이 좀더 여유 있을 것 같아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낼 아침 일찍
똔레삽호수를 갔다가, 다시 앙코르 유적의 먼 곳을 돌아보고 12시까지 끝내기
로. 3일째 아침. 7시에 한아저씨를 만났다. 똔레삽호수를 가자고 했더니 주위에
같이 있던 뚝뚝아저씨들이 몰려와서 입장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부터 똔레삽호수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정부에서 아예 한사람당 10달러
씩 입장료를 받고 등록된 배만 뜨게 해준다고, 10달러를 내지 않는다면 아예가
지도 못한다고.. 헉스. 들은 얘기가 있는데. 입장료 없다고. 그런데 이사람들
너무 그럴듯 하게 말은 한다. 게다가 믿고 있는 한 아저씨 까지 동조를 하니 뭐
가 뭔지 모르겠다. 더구나 오고 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배를 타면 1시간 30
분쯤 걸린단다. 고민..일정이 고민이 되었다. 아무래도 호수에 다녀오면 나머
지 유적은 포기해야 할것 같다. 아님 하루 더 있던지. 고민을 하다가 호수를 포
기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얼른 저 멀리 있는 유적으로 달렸다. 반띠아이 쌈레!!
좀 먼거리여서 뚝뚝이로 한참을 달렸다.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씨암리업
에서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쌈레로 가는 길은 너무도 예뻤다. 작은 마을을 지
나가는데 마치 동화속에나 나오는 평화로운 작은 시골마을 같았다. 내리고 싶
었으나 한 아저씨가 너무 열심히 달려서 그만 말못하고 통과! 쌈레에 도착하였
다. 앗! 반띠아이 쌈레는 여지껏 보았던 그런 유적과는 사뭇 그 분위기가 달랐
다. 곱고 단아하고 우아하고 예쁜 왕비의 보습과 같았다. 그동안 보았던 시커
먼 사원과는 달리 파스텔톤의 주왕색과 초록색으로 단장을 한 모습이었다. 이
놈의 매력에 푹빠져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나왔다. 다시 돌아가는 길. 다행이도
한 아저씨가 뚝뚝이 타이어에 빵구가 났다고 마을에서 좀 쉬었다 가자고 한다.
야호! 아저씨가 수리점에 들려 타이어를 가는 동안 뚝뚝에서 내려 마을 길을 걸
으니 꼬마들이 몰려왔다. 엽서를 사달라, 팔찌를 사달라, 나무로 깍은 인형을
사달라... 한두명이 아니였다. 어느새 우린 열댓명의 아이들에게 포위당하였
다. 너무 당황하여 일단은 계속 앞으로 걸었다. 걸어가면 갈수록 집집마다 아이
들이 뛰어나와 이 군중에 합류해서 우리 무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첨엔 뭐라
도 하나 사줄생각이었으나 그러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졌다. 아이들도 이
젠 뭘 팔생각이 아니라 그냥 재미로 우릴 따라 왔다. 이름이 뭐냐, 어디서 왔
냐... 이놈들이 아는 영어는 다 한번씩 써먹어 보는 것 같았다. 지네끼리 서로
영어도 가르쳐 줘 가며 주렁주렁 따라왔다. 마을이 끝나갈쯤 한놈이 그럼 우리
모두를 위해 사탕 한봉지 사달라고 했다. ok. 구멍가게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모두 따라 들어올 수 없고 대표 한놈만 따라와서 사탕을 골랐다.
물론 가게주인 언니도 영어는 할 줄 몰라서 그 꼬마가 통역을 해야 했다. 1달
러에 커다란 사탕 한봉지를 샀다. 드디에 아이들이 우리대신 사탕봉지를 든 아
이를 따라 갔다. 휴유... 재미있는 경험있었다. 마침 한 아저씨가 다가와서 뚝뚝
이에 올라탔다.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손을 흔들어 주었다. 정말 이쁜
기억이었다. 서둘러 나머지 유적도 보고 호텔로 돌아오니 12시. 얼른 check
out 을 하고 한국인 여행사에 전화를 하였다. 택시를 좀 물색해 달라고. 올때
와 마찬가지로 25달러 (1000밧) 에 택시를 구해 주었다. 돌아갈 생각을 하여 일
부러 아무것도 안먹었다. 그리고 맘을 단단히 먹고 택시에 올랐다. 30분 포장 1
시간 30분 비포장 1시간 포장. 휴우. 알고 당하니 갈때보단 훨씬 견딜만 하였
다. 국경에 왔다. 첨 보았던 충격보다는 이제는 아쉬움과 익숙함으로 그들이 보
인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아줌마에서 손짓 몸짓 하여 바케트를 샀다. 태사
랑에서 캄보디아를 뜨기전 꼭 바케트를 먹어보라고 했기때문에. 5시에 출입국
관리소가 문을 닫는데 우린 간신히 4시 30분에 통과 했다. 자칫 시간 계산을
잘못 했더라면 낭패를 볼 뻔 하였다. 올때 보아 두었던 버스정류장에서 노련하
게 버스표를 사고 자리잡고 앉아 바께트를 먹었다. 행복감이 밀려왔다. 이렇게
캄보디아와의 첫만남을 이루었다. 길이 포장이 된다면 다시 한번 꼭 와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