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esi 의 여행기 ⑥ 방콕 → 캄보디아 Siem R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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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si 의 여행기 ⑥ 방콕 → 캄보디아 Siem Reap

yeesi 8 3884
1월 13일 여행 6일째.
오늘은 캄보디아로 넘어가는 날~!
오늘 하루 일정을 살펴보자.
방콕 숙소
택시 (70B)
북부BUS TM (34번창구)
버스 (164B) 4시간소요
아란TM
뚝뚝 (50B)
국경
자가용택시 (두당200B) 4시간소요
씨엠립
이것이 미리 조사해서 계획했던 우리들의 오늘 일정표다. am 2:30 에 일어나는 것에 성공~♬ 부지런한 우리들 ^______^* am 3:30 체크아웃 Taxi타고 이번에는 기필코 북부bus터미널로~!!! 이번에도 엉뚱한 곳에 갈까봐, 이번에는 지도까지 계속 보여주고 머칫마이를 강조, 또 강조했다. (머칫마이는 북부터미널. 에까마이는 동부터미널. 며칠전 사건으로 외워버렸음 - _-+) 이렇게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는데... 왠걸... -ㅁ- 버스 터미널에는 사람이 복작복작~ (역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새벽부터 일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새벽 4시 bus가 거의 다 차고 우리들이 거의 마지막에 표를 끊었다. 그래서 제일 뒷자리에 앉았는데. 위자도 뒤로 못 움직이고 화장실(버스안에 화장실 있었음) 바로 옆이라서 냄새도 나는 것 같고. ㅠ_ㅠ 요즘 나이들어서 그런지 그런거에 민감한 나 - _- 짜증내며 손수건으로 코막고 잤으나, 어느덧 익숙해짐 완젼 쿨~ 쿨~ 잤음. (이번 여행으로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잠들 수 있는 무신경함이 길러진 듯) 아란 bus 터미널에 내려서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한국인들과 얘기가 되서 「희영+나+한국인남자」 3명이서 뚝뚝으로 국경까지~ IMG_6695.JPG.jpg 뚝뚝이다. 뚝뚝은 오토바이 같은 거에 뒤에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한 것이랄까? 신기하게도 지금도 이 뚝뚝운전사 아저씨 얼굴이 기억난다. IMG_6697.JPG.jpg 우리 둘은 지금까지 수많은 self를 같이 찍었다. 눈썰미있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지만. 항상 위치가 똑같다. ^^ (나의 왼손으로 사진을 찍는다.) 국경에 도착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북한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우리들은 국경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다. 저 선만 넘으면 다른 나라라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태국 출국 → 캄보디아 비자 발급 → 캄보디아 입국」의 과정을 거침 어찌어찌하다보니 -ㅁ-;;; 한국인들 떼거지(?)와 같은 일행인양 됐다. 뭐 우린 가만히 있었더니 (우리가 왠지 어리버리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챙겨주시더라구 - _-; IMG_6699.JPG.jpg 분명 민욱오빠가 국경에서 공짜로 화장실 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줬었는데 결국 그 방법 못 찾으시고~ 5밧을 내고 화장실 갔음. 돈내고 가는 화장실은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기념사진. 저 이상한 거울 때문에 분위기 으스스하지? 12960007.jpg 국경지역이다. 원래 캄보디아로 넘어가기만 하면 거지애들이 들러붙는다고 되어있었으나,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에. 아직 거지들은 출근 안했음 - _-a 이렇게 태국으로 넘어가는 행렬이 이어졌다. (아마도 뭐 팔러 나가는 듯) 12960010.jpg 이 문만 넘으면 캄보디아다. 뭔가 복잡한 기분. 캄보디아로 넘어서자마자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 태국과 비교해서 확연히 빈곤해 보이는.. 한국인 일행 중 대부분이 국경 앞에 있는 호텔에서 뷔페를 먹는다고 헤어져서 희영이랑 나랑 한국남자분 2명. 이렇게 4명만이 남았음. 12960011.jpg 아직 출근 안 한 거지아이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어느 장소에 가든 거지들이 존재한다. 특히 애들 거지가 많은데. 이 부분에서는 참 고민스럽다. 이 어린애들이 나와서 고생한다는게 불쌍해서 돈 주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구걸해서 돈 버는데만 익숙해질까봐 주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난 한번도 돈을 준 적이 없다. (그래도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거지들. 예를 들면 악기를 연주한다던지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던지. 이런 사람들에게는 주고 싶었다) 국경에서 씨엠리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빌려야한다. 가는 길이 꽤나 험난하다고 한다. 우선 아침을 먹고~ 닭고기 덮밥을 시켰는데... 희영이가 종업원이 닭을 거꾸로 잡고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 - _-;; 우리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닭 잡은거야???? ... 닭고기덮밥을 먹는데 어찌나 뼈가 많은지 -ㅁ- 밥 먹기 전부터 흥정했던 taxi를 타고 씨엠립으로 출발. 이쁜 하늘. 어디를 봐도 보이는 지평선. 이국적인 나무들. 집들.. 12960018.jpg 캄보디아의 붉은 색의 흙 저런 라테라이트라는 토양이다. 건기의 열대지방에 분포하는 토양인데 수분을 포함하고 있을 때는 부드럽지만, 한번 굳으면 벽돌보다 더 단단해서 앙코르 유적지 건물들의 기초를 다질 때 사용했다고 한다. (앙코리 유적에 대해서 공부할 때 나온 내용 - _-v) 구름이 어찌나 낮게 깔려있던지. 정말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았다. 차 타고 가는 내내 (물론 대부분은 잤지만 - _-) 하늘을 질리지도 않고 계속 봤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하늘의 모양이 시시각각 변했다. 12960016.jpg 중간에 잠깐 내려서 사진찍음. 12960019.jpg 중간에 차의 열기를 식힐겸. 휴게소에서 -ㅁ- 정말 동네 슈퍼에 잠깐 들른 주민 같다. 저기 있는 연두색의 물체가 바로 코코넛. IMG_6707.JPG.jpg 캄보디아에서 몇 번 봤던 광고. ㅋㅋ 난 성룡이 있다는 게 웃겨서 찍었는데. 휴게실 직원들은 내가 성룡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지. 자꾸 성룡의 캄보디아식 이름을 부르면서 나에게 성룡에 관한 얘기를 자꾸 해줬다 - _-a 시엠립에 도착. 오후 1시 정도였던 듯 숙소를 잡으려고 돌아다니는데. 아까 택시 타고 같이 왔던 한국남자분하고 아시는 한국여자분 2명을 만남 (태국여행을 위한 조사를 하다가 만난 사람들이라던지, 비행기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던지 한국 사람끼리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결국 일행이 6명으로 늘어남. 누군가가 괜찮다고 했다는 Side Walk G.H에서 숙소를 잡기로 함. 하루에 3$. 다들 샤워하고, 근처에 올드마켓에 가기로 합의! 이 Side Walk G.H 는 시내까지 공짜로 데려다준다!! good 이다 IMG_6709.JPG.jpg 오토바이 타고 가면서. 저 느끼맨은 (- _-;) 내 전용이었다. 거의 맨날 이 사람한테 타고갔다. 오토바이 탈 때 한 손은 이 사람 어깨에 올리고 한 손은 뒤에있는 쇠를 붙잡고 탔더니만, 자기 허리를 껴안으라고 (- _-) 캄보디아에서는 다 그런다고 어찌나 그러던지. 느끼해 죽는 줄 알았다. (은정이는 젊은 애한테 타서, 뒤에서 꼭 안고 갔다던데. 난 왜 이런 아저씨야. 쳇) IMG_6713.JPG.jpg 희영 IMG_6712.JPG.jpg 캄보디아까지 같이 온 분. '조희국'이라고 하신다. 영문과 학생으로 영어를 어찌나 잘 하시던지~ 이 분이 우리 일행의 대표격으로 모든 사람과 대화를 해줬다. 캐나다에서 6개월동안 스킨스쿠버를 가르쳤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이 분에게 스쿠버다이빙이 얼마나 좋은지 들어서, 꼭 한번 해보고 싶다! IMG_6710.JPG.jpg 이 분도 마찬가지로 캄보디아에 같이 들어오신 분. 성함은 '이승훈'. 특수교사시다. 성격이 굉장히 좋으셨다. 같이 있었던 일행들은 다 이분께서 아시는 분들이 모인 것. (이 분이 우리 사진도 꽤 찍어주셨는데. 꼭 받아야하는데...-ㅁ-) 빨간 옷 입은 사람이 바로 G.H의 주인이다. BOSS(여기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을 다 보스라고 부른다) 캄보디아말은 당삼 잘 하고, 영어도 잘 하고, 일본어도 잘 하고, 말빨도 되게 좋고, 각 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생각도 깨인 사람 같았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알다시피 - _- 난 영어가 안되서. 많은 대화를 못 나눈....ㅠ_ㅠ 이래서 영어가 중요하다구! IMG_6714_2.jpg '김규림'선생님. 보건교사시다. 정말 안 해본게 없는 열혈활동우먼!!!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있다고 하신다. 나도 꼭 따야지 + _+ IMG_6711.JPG.jpg '김이경'선생님. 초등학교 교사시다. 미술전공이시라고 한다. 초등학교선생님답게 굉장히 꼼꼼하셨다. 침낭도 가지고 오셨고, 매일 저녁 다이어리 정리도 어쩜 잘하시는지..^ ^ 12960021.jpg 가기 전에 거지들 사진 찍으면 돈 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캄보디아에서는 내내 사진 찍으면 혹시 뭔가를 요구할까봐 몰래 찍었다 - _-;; (나의 오버였던 듯 하다) 12960022.jpg 캄보디아 닭은 다리가 너무 길다 - _-;;;; 그런데다 살은 너무 없다 - _-;;;; 그래서... 징그럽다 ㅠ_ㅠ 12960023.jpg 그냥 웃겨서 찍음. #1〉이 시장에 관한 느낌은 서양사람과 동양사람이 이견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동양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시장의 물건들이 다 신비롭고 뭔가 있는 듯해 보이는가보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동양의 문화를 동경하고 있는 이 시기에는) 나는 그냥 음~ 이런게 있군.. 했는데 말이지. #2〉지금까지 희영이하고 나랑 둘이서만 욺직이다가 처음으로 다수의 일행하고 같이 다녔는데,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다. 둘이 있으면 뭔가를 결정하고 실행하는데 걸림돌이 없었다. 더군다나 희영이하고 나하고는 워낙 오래 본 사이라 취향도 비슷(?)했기 때문에 누가 의견을 내면 맞장구 치면서 신나게 행동하는~ 그런 패턴이 계속 됐는데. 확실히 일행이 6명이니 움직이거나 의견합일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확실히, 여러명이기 때문에 절약할 수 있는 점이 있다. 앙코르 유적지 구경할 때, 희영이랑 나랑 둘이었으면 분명 뚝뚝을 빌렸을꺼다. 그치만 6명이기 때문에 미니버스를 빌렸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먼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우리는 반띠아이 쓰레이를 갔었다) 그리고, 정보 교환이라던지 재밌는 얘기를 듣는다던지.. 이런 장점이 있었다. ^ㅡ^* 12960024.jpg 희영아~ 눈 감았어~ 여차저차 우리가 원하던 밀짚모자를 드디어 구입하고~ 저녁 먹으러 시장 안 음식점에 들어감. IMG_6716.JPG.jpg 새우 마저도 어찌나 다리가 길던지 - _-;;;;; 12960025.jpg 귀여운 캄보디아 소년. 캄보디아 사람들은 대체로 영어를 잘 하지만, 특히나 애들은 영어를 꽤 하는 것 같다. 식당에서 음식 주문받고, 음식 주던 소년. #1〉이 음식점에서 우리는 비싼 가격에 맛도 없게 밥을 먹었다 - _- 여기서는 반찬을 여러 개 시키고, 밥을 따로 시켜서 마치 한식처럼 먹는게 나은 것 같다. 반찬 한 개에 1000Riel 이면 된다. 분명 더 비싸게 부를테지만, 어제도 와서 1000Riel에 먹었다고 우기면 싸게 해준다 ^^ (4000Riel = 1$) #2〉 태국보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더 까맣지만 더 귀엽게 생겼다. (이건 어른얘기가 아니라 애들 얘기다) #3〉그리고 태국과 캄보디아의 차이점이 또 있다면 바로 '개'다. 태국에 도착해서 놀랐던 점이 개들이 다 널부러져있다는 것이었다. - _- 아주 당당하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한가운데 널부러져있는데, 사람들은 그냥 피해서 지나고 치울 생각을 안한다. 정말 태국에서는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개를 한번도 못 본 것같다. 그냥 다들 추욱~ 처져서 음식냄새가 나면 졸졸 따라다니기나 하고 그랬는데. 캄보디아 개들은 그런 여유가 없어뵌다. - _-a 살기위한 투쟁인가. 어쨌든 태국보다는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개들. 시장 외곽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사 먹다. IMG_6721.JPG.jpg IMG_6723.JPG.jpg "사진 찍었어요?" 라고 물어보는데 찍힌 사진. IMG_6724.JPG.jpg - _-a 근데 어째 얼굴을 가리는 모습으로 사진 찍어 주신걸까 -ㅁ-;;;; 일행 중 누군가가 찍어준 건데.. 드래곤 플룻? 용안? 맛은 키위맛? (- _-;; 시간이 좀 지났더니 기억이 잘) 길거리에서 귀여운 캄보디아 여자애가 있는 쉐이크 가게에서 쉐이크를 사먹었는데. '크나우 쉐이크'였다. 크나우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두리안삘나는 생김새와 두리안삘나는 냄새를 지니고 있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 ^ 12960028.jpg 맥주집에서. with 바나나~
8 Comments
초보병아리 2004.02.13 11:04  
  님 어찌나 글을 잘 쓰쎴는지... 넘 재미있어요.. 님 방콕에서 캄보디아까지 가는데 정확히 몇시쯤 도착헀나요/? 전 1박2일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가능할지...
아부지 2004.02.13 11:07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두분 귀여우시네여..쿠쿠쿠..사진 색감도 이쁘고..흠..전 워낙에 사진찍히는걸 싫어해서..-_-;; 다음에 태국가면 많이 찍자고 다짐하긴했지만..내츄럴니즘(귀차니즘에서 바꿨음..-_-;)의 귀차니스트로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ㅁ-;
아부지 2004.02.13 11:11  
  아참..다른거지만 홈피에서 보니까..그 양모자..어디서 사셨나여? ^^;; 주변에서 그거 갖고싶다고 난리치는 사람이 하나 있어서....-_-;;;;
여행초보 2004.02.13 15:42  
  저는 카오산에서 여행사버스를 타고 갔는데. 정말 밤 8시에 도착하고..최악이었죠. 보니까 직접 가신거 같은데~ 부럽네요~
yeesi 2004.02.14 11:47  
  북부터미널에서 새벽 4시 버스 탔거든요. 그래서 오후 1시경에 도착했어요 ^ㅡ^ 1박2일이라는 건 그날 가서 다음날 돌아온다는 뜻이예요 - _-? 그럼 너무 짧을 것 같아요 ^ ^
yeesi 2004.02.14 11:48  
  양모자라면... 양이 있는 모자 말씀하시는거죠? ^ㅡ^* 그 모자는 말이예요~ 제꺼가 아니라, 보드게임방 갔더니 있었던 모자예요. 아마도 벌칙으로 모자 씌우고 노는 것 같더라구요
리노 2004.02.14 15:15  
  친구분이 금영이(홍리나) 닮으셨네.....[[좋아]]
이승훈 2004.02.17 00:05  
  사진 중간쯤의 이승훈입니다..-.- 역시 꼼꼼..대단..근데 내 사진 위의 희국이 내가 알기로는 희구인데..-.-? <br>
암튼 로모의 아름다움을 적절히 활용하는 솜씨...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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