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4월의 빡세를 얘기해야겠다.
푸살라오의 불상이 보이는 얘기를,
빡세호텔과 딸랏노이(작은시장) 사이의 길을,
경찰서 맞은편에 있는 딸랏노이 입구를,
그 길위에 있는 불편한 사람들을,
빡세에서 사진찍기 명소로 이름난 파리지앵 카페를,
빡세 화교 건물 앞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졌을 법한 오래된 건물을,
공항가는 다리에서 본 여행자 거리를,
왓루앙 앞의 교차로를,
그 교차로에서 본 란캄호텔 일대를,
다시 왓루앙 정면을,
세돈강을 가로지르는 공항가는 새 다리를,
새다리 상류에 있는 옛 다리를,
세돈강변에 있는 오래된 마을을,
그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도구를,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골목을,
그 사람들의 노동을,
새 다리를 건너 공항가는 길에서 만난 오후4시의 스님들
행렬을,
참파삭 팔레스 호텔 앞 조용한 거리를,
참파삭 팔레스 호텔 앞 로터리와 빡세경기장 사이의
도로를,
다오흐앙 시장 앞의 분주함을,
푸살라오를 즐기는 사람들을,
메콩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화려하고 웅장한 다오그룹의 저택을,
해질 무렵 빡세의 북쪽을,
해질 무렵 빡세의 남쪽을,
푸살라오의 수많은 불상을,
불상에 의지하는 내 친구들을,
그들의 귀갓길을,
평범한 4월의 빡세를
얘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