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돔싸이에서~
우돔싸이 버스 터미널 뒷편으로
허름한 양철지붕 식당들이 칸칸 나뉘어 있다.
나는 터미널앞 게스트 하우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터미널 뒤로 돌아가 식당 주인 얼굴 조사를 했다.
그리고 그중 가장 예쁘고 마음씨가 좋을것 같은
꼬치구이집을 찿아 들어갔다.
식당 아가씨는 호리한 몸매에 정감있는 얼굴이었다.
나는 닭모래집 꼬치구이와 맥주를 마셨다.
여자: "유 콘찐?" (너 중국 사람?)
나: "응 콘찐" (응 중국 사람)
여자: "유 콘 디야우?" (너 혼자야?)
나: "응 콘 디야우" (응 혼자)
여자는 나에게 혼자냐구 물었다.
여자가 갑자기 부끄러워 했다.
처음본 남자에게 혼자냐구 물어본것이
쑥스러웠나 보다.
나는 웃었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루앙푸라방에서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가
우돔싸이 터미널에 도착하여 승객들이
점심을 먹고 출발하였는데
동남아를 일년째 자전거 여행중이라는
러시아 여행자가 내가 앉자 있는 식당으로 들어왔다.
러시아 여행자는 맥주 한병과 찹쌀밥에 꼬치구이를 먹었다.
주인 여자는 러시아 여행자에게 바가지 요금을 받았다.
버스 터미널 등받이 의자에 앉자 있었다.
누군가 나를 알아 보고 반갑게 웃었다.
무앙쿠아 남우강 다리 건너 점빵집 부부 였다.
남우강변 골목길에서 술을 사달라던
어여쁜 점빵집 처녀가 생각났다.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남우강변 점빵집 처녀인데
지금도 생각 하면 남우강 처녀와 골목길 주점에서
라오 비어 한잔 마시지 않은일을 후회 할때가 있다.
나는 농끼우 돌아 멍노이 무앙쿠아에 가려 했었다.
2014년11월, 라오스 우돔싸이 터미널
농끼우로 떠나는 외국 여행자는 없었고
농끼우행 미니버스도 출발하지 않았다.
나는 여행 일정과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며칠후 나는 루앙남타행 버스에 몸을 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