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떠나는 태국여행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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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혼자 떠나는 태국여행기 - 2

Diane_kr 5 3841


드뎌 방콕에 도착.
우리나라의 8월 후덥지근한 여름과는 전혀다른...
숨이 콱 막힐듯한 더위다. 새벽 3시인데 말이다...킁.

공항이 참 아담하기도 하다.
출구로 나가서 여러곳에서 버스나 택시가 있지만,
태사랑에서 가져온 지도를 보고 당당하게 택시를 잡으러 간다.
중간에 삐끼(!)들이 델따준다 했지만 무시!
지도도 있겠다, 바가지는 절대 안쓰겠다, 잘난척 걸어간다.

그러나....
택시잡는 법(!)까지 인쇄해오면 뭐하냐고요...
택시탄건...300밧짜리 택시. 것도 완젼 얼결에 타버렸다.
미터기로 가자는 말도 건네지 못한체....
내가 예약한 First Hotel은 공항에서 20분도 안되는거리...컹..-,.-
결론은 바가지를 쓴거. 흠.
그래도 물가가 싸니 봐줬다(혼자만의 위안법이다;;)

호텔에 도착,
귀연 여자아이가 호텔로비에서 예약확인을 한다.
어쭈리! 영어도 잘하고, 어찌나 싹싹한지 맘에 든다.
왜.....여자가 맘에 드냐;;;


첫번째날 아침!
새벽 3시에 호텔에 도착, 피곤하여 골아떨어졌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그것도 첫날밤이라 눈이 저절로 떠진다. 오전 6시.
게으름뱅이 정은씨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Unbelievable이다. 엄마가 아시면 박수 받을일! 짝짝짝!

7시에 픽업을 하러 올예정. 서둘러 샤워를 하고 준비를 한다.
전날 비행기 안에서 혼자 쓸쓸히 왔지만,
오늘은 뭔가 있겠지...어떤 사람들과의 일일투어가 될까?
기대하며 호텔로비에 앉아 기다린다.

Are you Miss Choo?.....인자하게 생긴 태국아자씨가 내이름을 부른다.
Yes, I'm JungEun. Nice to meet to you!
인터넷 예약에서 컨펌한 프린트 용지를 보여주고,
잔금(!)을 치루려는데, 호텔방에 돈을 놓고 내려왔다.
500밧이 모자른다하니, 이따가 저녁에 달란다.
(기억하시라! 이 중요한 부분!
나중엔 결국 호텔까지 데려다 주고, 이 가이드 아자씨 그냥 가셨다.
결국 난 2일후에 파타야에서 패러셀링을 공짜로 탄다. 음홧홧홧!!!
가이드 아자씨 먄...나두 호텔방에 와서 알았다구요 -_-;;;)


그리고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여 가자고 재촉한다.
밴의 문이 열리며, Hi~라고 인사하는 사람들.

2명의 아일랜드 부부 / 혼자서 여행온 캐나다 아줌마 /
영어 절대로 못하는 스페인 여자 둘 / 그리고 브라질에서 온 4명의 커플들

그럼그렇지....역시나 로맨스는 없다. 거의 여자다.
더군다나 내 짝궁은 혼자 여행온 수다쟁이 캐나다 아줌마.

Well...I'm a tour guide in Bangkok.
My name is Ban, Just call me "Peter Ban". haha!
어색한듯 웃는다. '피터반'이라 불러달란다. 사람들의 반응이 없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I'm "Dinkerbell" then if you are Peter Ban!
니가 피터반이면 난 '딩커벨'이다! 했더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웃는다.
호곡! 나의 유머가 통하다니...후훗!


이렇게 우리 10명은 한팀이 되어 출발했다.
Coconut Farm을 시작으로 하여,
Floating Market, Snakes Show, Rose Garden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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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이렇게 멋지게 파서 만들어 놓고 판다. at Rose Garden
자세히 보면 정말 예술이다. 가격은 수천만원이 넘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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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Garden에서는 태국 민속춤.
음...거의 1시간이 넘는 공연이었기에 약간 졸렸다.
같은 춤모냥, 음악들.....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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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는 Floating Market의 시작.
Ban아자씨가 친한척하란다. 사진찍어준다고..
내 짝꿍아줌마, Linda.
쪼오기 앞에 2명은 스페인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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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oen Saduak Floating Market!
이쁜 색깔의 과일들이 많다. 먹어보지는 않았다.
깎아 먹어야하는 과일들...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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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치킨인줄 알았다.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
보기만해도 느끼하다...기름에 둥둥둥~
한 태국인 여자가 뭐라 중얼거리니 긴 막대기로 그것(!)이 올라왔다.
남이 뭐 먹는데, 묻는게 참 뭐하지만,
궁금함을 참을수 없는 나였기에 물었더니,
자기는 방콕 가이드이고, 손님들이랑 같이 왔다며,
완젼 가이드처럼(가이드맞지;) 설명을 오목조목해 준다.
그건 바로 코코넛을 입힌 후라이드 바나나라며 하나 준다.
덥썩 받아먹었는데, 그 맛이란.... +_+



02.jpg
보트를 타자마자 자기를 보라더니 찍은 사진을...
한바퀴 돌고 오니 어느새 저렇게 이쁜 액자로 만들어놓고 판다.
지금은 내 책상위에 먼지 가득 쌓여있다. 가격은 1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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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두 부부는 아일랜드에서 왔고,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수다쟁이 아줌니 린다는 캐나다.
Rose Garden에서는 점심이다. 깨끗하고, 고급스러우며 맛도 있었다 +_+


약간은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재밌는 Guide 아자씨 Mr. Ban 과
아일랜드 부부와, Linda 아줌니와의 즐거운 시간였다.
Linda 아줌마는 캐나다 국기가 새겨진 작은 버튼을 나에게 선물로 준다.
한국에서 작은 선물을 사가지고 갈껄 그랬다. 그게 쪼끔 아쉽!

방콕의 시내 교통은 우리나라의 러쉬아워만큼이나(아니 더 심하다)대단하다.
얼마나 심한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 우리의 Ban 아자씨.
방콕아가들은 자동차 안에서 밥을 먹으며 자란다고 한다...큭-*
역시나 우리의 관광객들은 반응이 없으시다. 아자씨 또 오바하셨어!
오후 6시쯤 호텔에 도착.

자! 다음은 어디로 갈까.....
샤워하고, 카오산 로드로 출발!
술은 못마셔도 혼자 밤문화를 즐겨보자!...맘은 굴뚝였지만....과연.

택시가 나을까, 툭툭을 타고 갈까...고민하다가. 툭툭으로 결정!
경험삼아 툭툭 한번은 타줘야지 하며 탔는데,
이...똑똑한척은 혼자 다하시는 쩡은씨는 또 바가지 쓰셨다.
겨우 20분가는거리를 또 300밧을 내버렸다. 이런...-_-;;;


tuktuk.jpg
Exciting Tuk Tuk! 방콕에서 유명한 툭툭.
낮엔 참으로 볼품없지만, 밤엔 이렇게 화려하고 유치(!)하게 번쩍거린다.
낮엔 매연이 심하다니,
밤에 한번 타보라는 친구의 권유를 받고 카오산 가는길에 타봤다.
왠걸, 카오산 가는 20분내내 매연으로 숨을 쉴수 없을정도며,
내려서 콧구멍을 무심결에 만졌더니, 시컴한 것이 묻어나온다. -,.-



khaosan.jpg

khaosan_1.jpg

카오산로드에 도착.
구경할것이 너무 많았다.
이쁜 악세사리, 특이한 사람들, 레게머리땋기,
싼값들의 상품들 그리고 먹거리들...
사실...레게머리땋고 싶은맘 굴뚝같았으나,
훗날이 걱정되어 바늘로 허벅지를 찔렀다. 흑.

이것저것 피곤함도 잊고 돌아다니며, 혼자 군것질도 했다.
정신없이 보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네...
생각해보니 아쉽!



brickbar.jpg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어간 Brick Bar.
지하에 있는 브릭바...분위기 좋았다.
그러나 알려진대로 재즈풍의 노래를 하는게 아니라,
음...뭐랄까. 좀 많이 오래된, 그리고 별로 오동통한 카수들...
혼자 칵텔마시고 조용히 나왔다....

그리고 또 쇼핑!
사실 말이 쇼핑이지.....window shopping이다...히힛!

오늘의 퀴즈! 300밧을 내고 툭툭을 타고 간 카오산 로드.
다시 카오산에서 호텔로 올때, 툭툭보다 훨씬 편하고 좋은 택시로는 얼마를 냈을까요?
정답-* 80밧....흑흑흑...미쳤어 미쳤어...ㅠ.ㅠ

낼은 파타야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 바다! 바다!!!
(수영도 쥐뿔 못하는게....-_-;;;)

5 Comments
+뚝뚝-인애+ 2006.11.03 22:50  
  재미있네요 ㅎㅎㅎ
Bua 2006.11.03 23:19  
  ㅎㅎ 혼자서도 잼나게 잘다니시네요 ^^ 역쉬~ 담편도 기대할께욤~ ^^/
영선사랑 2006.11.04 09:32  
  저하고 너무 비교가 되어 나 자신이 부끄럽네요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혼자 여행가서 저렇게 재미있게 놀수 있다니,ㅋㅋ
그리고 영어를 얼마나 유창하게 구사하시기에
외국인을 상대로 "농담"을 부럽습니다.
저도 앞으로 태국가면 현지 여행사 이용해서 꼭
관광 좀 해야겠습니다.
지도 보고 혼자 다니는게 시간적으로 너무 불리하더군요.
정말 글 재미잇고 건전하게 잘 쓰시네요, 계속 기대됩니다.
사실 태국은 남자들에게는 둘도 없는 천국이죠, 여자분이 가셔도 이렇게 재미있게 놀수 있구나 하고 이번에 새로 느꼈습니다.
참 그리고 정말 미인이시네요,ㅋㅋ
Diane_kr 2006.11.04 19:39  
  여러분의 답글 감사합니다.
특히 영선사랑님, 어머어머어머! '미인'이라는 말,
생전 처음 들어봐요. (호들갑x100)
감사합니다. '영선사랑'님, 평생 기억하겠어요. 후훗!
DianeChoo 2009.05.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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