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앙씽은 행복했다~
하여간 날추운날 방구석에 틀어박혀 빈둥빈둥거리다가
하얀쌀밥에 짠지한종지 밥을먹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생각이든다,
직장인들이야 죽으나사나 날이 추우나 더우나
적성에 맞나 안맞으나 죽을똥살똥 어기적거리며 나가야하니말이다,
우리아들도 밥벌이를 하느라 밤늦은 시간까지 아주 열심히 근무중이다,
사실나는 우리아들이 월급은 작아도 매일저녁 다섯시에
퇴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누가들으면 배지부른 소리하고있다고 핀잔할지모르지만
내생각은 확고하다,
내가보기에 우리아들은 젊은 나이에 년봉이 삼사천만원이되지만
남들이 보면 뭐가많다고 호들갑이냐고 말하겠지만
내가보기에는 적은돈은 아닌게 확실하다,
나는 우리 아들이 만약 매일저녁 다섯시에 퇴근한다면
년봉 이천만원만 받아도 불만이없다고 생각한다,
하기야 울아들과 나는 함께 살지않아 울아들 의중을 모르기에
울아들이 내생각과 같을지는 나는 모른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 매일 밤늦은시간 퇴근하는것이
일상이라면 이건 사람이 사는게아니고 돈버는 돈벌거지라는생각이든다,
저녁이있는 삶이야말로 내가 꿈꾸고 바라는 행복의 기본점이다,
라오스 무앙씽은 내가 꿈꾸던 이상향이었다,
무앙씽 사람들은 근심걱정이 없는것이 분명해보였다,
(하기야 그어디 근심걱정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리고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은 단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하기야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은 왜없겠는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데로 물흐르듯 세상은 흘러가고있었다,
무앙씽 사람들은 행복한것이 분명해보였다,
내가 생각해볼때도 무앙씽사람들이 근심걱정할 이유가없어보였다,
선생님들은 오후서너시면 모두 집으로돌아가고
노동자들은 무앙씽 삼거리에 모여앉자있다가 일거리가 생기면 다같이
몰려가 일을 끝내고 또다시 삼거리에 모여앉자 잡담을 하고있다,
일거리가 많지않아서 그렇겠지만 그들은 일거리가 많든적든
전혀 신경쓰지않는것은 분명해보인다,
저녁 일을 마치고 돌아갈때면 딸랏싸오에 들러
과자한봉지 사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내가 보기에 무앙씽 사람들은 집에 현금을 쟁여두고쓰는 집은
거의 없는듯하다,
하지만 그들은 여유롭다,
밤이면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사랑을 꽃피우는
무앙씽 사람들은 행복한것이 분명해보였다,
나에게 별빛쏟아지는 무앙씽은 분명 이상향이었다,
그래서 나는 무앙씽에서 서시를 만나 살고싶었다,
남들이 분명 도둑놈 심보라고 수근거리겠지만
나는 밤마다 술에취해 서시를 찿아 헤멨었다,
나를 원하는 서시,양귀비도 분명 있긴있었다,
하지만 이젠 옛일,
지금도 나를보면 무앙씽 사람들은 작년에 왔던 콘까올리
죽지도않고 또왔다고 빙긋이 웃으며 반겨줄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