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앙쿠아 출렁다리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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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앙쿠아 출렁다리 건너~

향고을 10 919

무앙쿠아 조그만 읍내를 두강이 휘돌아 흘러간다. 

다리가 새로 생기고 우돔싸이에서 베트남간 버스도 다니고 

무앙쿠아에서 베트남 국경 까지 2차선으로 포장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서양 여행자들은 베트남 디엔비엔푸에서 버스를 타고 넘어와 

무앙쿠아에서 하루 이틀 쉬었다 슬로 보트를 타고 멍노이 농끼우로 떠난다.

 

나는 한국출발 중국 난닝에서 하노이 디엔비엔푸 거쳐 

라오스 무앙쿠아로 넘어와 몇날 며칠 빈둥대다가 

우돔싸이 거쳐서 루앙남타 무앙씽으로 넘어간다.

 

무앙쿠아에서 몇날 며칠 주점에서 빈둥대는것이 좋았다.

남우강을 흐르는 철다리 건너 마노탐 하우스에서 빈둥거리다가

무료해지면 골목길에서 꼬치구이와 맥주 한잔하고 

밤이면 주점에서 라오 처녀들 소박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밤하늘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별무리를 바라보는것이 좋았다.

 

2013년 2월 초순 무앙씽에서 빈둥대는것도 지루할 무렵

문득 무앙쿠아 점빵집 아리따운 처녀가 생각났다.

남우강에서 뜨거운 한나절 목욕하던 시절도 그리워 나는 떠났다.

 

무앙쿠아 철다리 건너 마노탐 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운 무앙쿠아!

내가 여기 왜왔던가?

그토록 보고 싶던 점빵집 딸내미 아니던가,

나는 골목길 점빵집 으로 달려갔다.

점빵집 어린 아들이 점빵을 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처녀는 보이지 않았다.

 

점빵집앞 꼬치구이 노점에 앉자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시는 중에 한국 여행객을 만났다.

퇴직교사 부부,청주 부부,손수건 두른 중년 아저씨였다.

 

청주 부부와 조그만 꼬치노점 탁자에 합석하였다. 

청주 아줌마는 호탕하였고 맥주도 잘마셨다.

남편분은 그다지 술을 즐기지 않았다.

 

마노탐 하우스 테라스에서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똥바가지를 보러 왔노라고 농담 하던 아저씨

일주일후 베트남 디엔비엔푸에서 다시 만났다.

 

골목길 토속적인 맛이 황홀하였다.

 

저녁무렵 청주 아저씨는 숙소로 들어갔다.

나와 청주 아줌마는 점빵집 골목에 있는 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점에 들어서니 프랑스 여행객,라오처녀들이 보였다.

 

화통한 청주 아줌마, 프랑스 여행자들이 함께 모여 

밤이 깊도록 라오비야를 찐하게 마셨다.

 

이틀후 퇴직 교사 아주머니는 나에게 맛있는 김치를 선물하고 퐁살리로 떠났고

청주 부부와 손수건 아저씨는 슬로보트를 타고 멍노이로 떠났다.

나도 며칠후 베트남 디엔비엔푸로 떠났다가 

2주일후 다시 무앙쿠아 철다리 건너 마노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점빵집 딸래미는 볼수없었다.

위앙짠으로 떠났는지 시집을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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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10.15 16:02  
전 못해요. 이런 여행
술을 못마시고.
마음을 쉽게 못열죠..
글 잘봣어요 향고을님^^
3편 다 보긴 햇어요~
향고을 2017.10.15 18:45  
술을 못(?)마시는 돌킬님은 커피를 좋아하고 마사지를 좋아하고
본인은 커피,마사지는 안좋아하지만 분위기 좋은(클래식한 맛)술자리를 좋아하는고로
자고로 여행은 각자 자기취향에 맞게 입맛대로 하는게 정답일듯 하구여,
순수백색 돌킬님은 여자에겐 마음을 활짝 열어 놓는것이 좋을듯 하구여,
요새 소환술은 자알 배우고 있것지여,ㅎㅎ
치앙마이에 처갓집 생길때도 된듯하긴한디,ㅋㅋ
돌이킬수없어요 2017.10.15 19:21  
태국에 처갓집은 불가능 하구여
이곳에 서양인과 태국 주당들이.. 낮이고 밤이고..
길거리 노점에서 술판 벌여요.
아....여자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요..
좋아하긴 하는대 방법이 틀린것 같아요
제 전공은 짝사랑 입니다^^
향고을 2017.10.15 20:23  
으악새 전문 돌킬님,ㅎㅎ
이류지 2017.10.15 16:44  
서주에서    못다한  2차가  있는데
마무리  하러  갑시다
또 나가야하는데  몇개국을  혼자  넘어  다닐려니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립니다
향고을 2017.10.15 18:50  
ㅎㅎ이류지님 이차 이야기를 하는걸보니 아직 팔팔하신듯 합니다,
술은 안자시는고로 뭔가 다른 취미가 있어야할듯도 한디,
아직 허리는 멀쩡한듯하니 2차3차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항상 홀로혼자라는건 자유로운법,배낭을 짊어지고
낯선타지 서시를 찿아 함떠나보시지여,ㅎㅎ
타이거지 2017.10.16 04:39  
청주부부와..청주아좀마.
저희부부 이야기 같아요..ㅋㅋ
세번째..사진은 제 쁘랑스오빠 같구요..ㅋㅋ
향고을 2017.10.16 10:32  
그리운,생각나는 무앙쿠아 철다리건너 골목길,
아마 타거님도 좋아할,
한잔 얼큰히 취하기 좋은
분위기 좋은곳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봉이 2017.12.14 11:55  
역동적인 사진이네요~ ㅋㅋ 자연스럽고,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향고을 2017.12.14 17:37  
한잔걸치고 저정도 흥은 나와줘야 따봉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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