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판사Khao Phansa 축일
카오판사Khao Phansa는 라오스 음력으로 여덟번째 되는 달의 보름날에 맞추어
스님들이 3달간 사찰에서 정진수행을 하는 첫 날이다.
불심이 강한데다가 왠만한 가정에는 단기출가를 포함한 승려가 한 명 정도는
있다보니
거의 모든 국민이 사찰을 찾아 수행정진에 들어가는 스님을 축원하고 공양하는
날이다.
공양물로는 음식, 꽃, 돈이 주로 바쳐지며
다시 지역 공동체에 재분배되기도 한다.
수행정진이 끝나는 옥판사의 3일 동안 요란한 축제에
비하면
카오판사는 한나절의 차분함 속에서 끝이 난다.
고향을 떠났던 이들도 돌아와서 함께 축원을 올리고 공양을
한다.
함께 살았던 사람처럼 정겹게 보내주는 눈길이 이 곳에서도
있다.
부처가 설한 자비는 별다르지 않다.
3달 후 보름날, 오늘 이 곳에 모였던 이
곳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곳이 아니어도 똑같은 관대한 사람들을 라오스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