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십여일 전에 맺은 인연도 이어갈 겸
한국여행자의 편의도 봐줄 겸 해서 다시 돈댕을 찾는다.
저번 참파삭에서 도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13번 도로의 반므앙에서 배를 타고 돈댕으로 들어갔다가
돈댕의 시찬토에서 배를 타고 13번 도로의 타박으로 나온다.
무언가는 분명 있다.
환하게 맞이해주는 몸짓도,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나누는 것도,
수줍은 소녀의 미소도,
요란한 개구장이들의 노는 소리도,
힘들어보이지만 불평없는 노동도,
사람의 발자욱보다 소의 발자욱이 많이 남은 모래사장도
분명하게 있다.
이야기는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