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족 아줌마~
몽족 아줌마는 로로 몽족마을에서 아주 작은 구멍가게를 하며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아줌마다.
로로마을에 비가 오면 길이 질퍽거려서 오고 가려면
조심해서 다녀야한다.
행길가 좌우로 집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집이 거의 억새로 만든 억새집이었다.
사람들은 이웃과 어울려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는데
마을이 아늑하고 평화로웠다.
행길가 옆에 시멘트 벽돌로 엉성하게 지어진 아주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는데
이집 주인이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몽족 아줌마다.
몽족 아줌마는 기둥서방이 있었다.
무앙씽에 살고 있는 남자는 본처가 있는 무앙씽과 몽족 아줌마집을 오고 가며 두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
몽족 아줌마는 나에게 오빠라고 말을 하는데 내가 보기에
분명 기둥 서방으로 보였다.
나도 로로 마을을 자주 오고 가며 구멍가게에 들러 라오 비어 한두병 마시며
어린 아들에게 과자 한봉지 사주는것이 좋았다.
내가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면 동네 사람들도 누구인가
궁금한 눈으로 바라봤다.
구멍가게 앞집에 맨날 집에서 빈둥대는 남자가 있었다.
나는 그에게 맥주 한병 사줬다.
몽족 아줌마는 퐁살리가 고향이었는데 10여년 전에 로로 마을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
로로 마을 대부분 사람들이 퐁살리에서 이주해온 이주민이었다.
몽족 로로 마을은 가난한 사람들이 살을 맞대고 오손 도손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었다.
평화로운 로로 몽족 마을 구멍가게에 몽족 아줌마와 어린 아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