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보아~
농보아 행길가 돌싱집에서
비가 새는지 억새지붕 수리를 하고 있었다.
돌싱은 보이지 않았고
여자 아이가 나를 보고
동네 처녀와 짝을 맺으라고 한다.
돌싱집 억새지붕 2층 오두막집에서
돌싱 아버지가 자꾸만 라오소주를 권했다.
자기들 마시기도 부족한 술을 지나가는 길손에게
내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그후 나는 고마운 보답으로 옷을 선물했다.
어느날 돌싱이 억새집 문지방에 앉자 있었다.
나를 보더니 씽긋 웃으며 자기집으로 올라 오라고 한다.
돌싱이 동네 처녀들을 불러 모았다.
맥주 두박스에 얼음값은 내주머니에서 나왔고
억새집 2층 맨바닥에서 동네 처녀들과 마시는
맥주맛은 달콤했다.
돌싱이 내얼음잔에 계속 술을 따랐다.
돌싱은 분명 목적이 있다는걸 나는 몰랐다.
돌싱이 농보아 들판 식당으로 나를 데려갔다.
식당은 아마도 돌싱 친척인듯 보였고
이식당 주인 여자도 초등학생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듯 보였다.
이식당에서 돌싱은 결국 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목적을 달성했고
나는 오늘 하루 농보아 새파란 처녀들과
세상사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다는것이 큰소득이었다.
밤은 깊은데 술이 취해서
무앙씽으로 돌아갈수 없었다.
돌싱은 술취한 나를 데리고
억새 오두막2층 자기집 안방 모기장속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었다.
아마도 돌싱 마음속에도 비가 내리는듯 보였다.
문지방에 앉자 무앙씽에 돌아갈 궁리를 하는데
또다른 돌싱 아버지가 나를 보고
씨익 웃고 지나갔다.
그후 돌싱과 돌싱 두여자는 무앙씽에 자주 놀러 왔고
댄느아 하우스 뒷집 마당에서 x등 여인들과
어울리는것이 보였다. 2012년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