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펫~
펫은 시엥마을에 사는 예쁜 여학생 이다.
펫 엄마는 고향이 퐁살리인데 무앙쿠아로 시집을 갔다가
딸하나를 낳고 남편과 헤어진후 무앙씽에 있는 총각과 재혼을 해서
펫을 데리고 무앙씽으로 오게 된것이라고 했다.
내가 처음 펫을 본건 딸랏싸오에서 였다.
내가 무앙씽 딸랏싸오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펫의 친구와 할머니가 채소를 팔고 있었고
나는 펫의 해맑은 미소가 예뻐 사진을 찍었다.
어느날 나는 시엥마을 비포장길을 내려 가고 있었는데
펫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오고 있었다.
나는 그때 펫이 딸랏싸오에서 사진을 찍었던
여학생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다.
펫의 집은 길가옆에 억새 지붕으로 만든 2층 오두막집 이었다.
펫의 가족은 엄마 아빠 남동생 둘 여동생 하나
여섯 식구가 오손도손 살아가는데
남동생 하나는 동자승인데 매일 집에 와있었다.
나는 펫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펫의 부모님은 농사를 짖고 품을 팔아서 먹고 사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펫도 부모님을 도와 들판에 나가
나물을 뜯어다가 아침 시장과 야시장 앞에서 파는데
팔지를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날이 많았다.
펫은 태어나서 루앙남타에 한번 가봤다고 했다.
루앙남타를 오고 가려면 버스비 하고 주전부리라도 사먹어야 하는데
가정 형편상 갈수 없었다고 하는데 내가슴이 시리고 아팠다.
그래서 나는 옷과 가방을 선물 했다.
나는 펫의 집에 자주 들러 펫아버지와 술을 마셨다.
펫의 가족들도 나에게 친절하였고 나도 펫의 가족들이 편하고 좋았다.
펫은 동생들을 잘챙겼다.
매일 씻기고 먹이고 집안 살림을 잘꾸려 나갔다.
농사철이 되면 펫의 부모님은 논밭에 있는 임시 가옥에서 숙식을 하며
농사일을 하다가 며칠후에 집으로 오고 가고를 반복 하기에
펫이 학교를 다니며 동생 들을 잘돌봐야 했다.
그래도 펫은 항상 밝게 웃었다.
나는 밤이 되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시엥마을에 내려 가는데
삼거리에서 미스만이 날 붙잡는다.
"킴~라오 비어~"
미스만 간이 식당 나무 의자에 앉자 별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다 보면 펫이 생각났다.
삶은 달걀과 소세지를 사들고 펫의 집으로 올라가 보면
펫의 부모님은 논밭 임시 가옥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펫과 아이들만 방에서 텔레비젼 드라마속에 푹빠져 있었다.
간혹 터미널 부근에 무명 연예인 공연과 놀이기구가 들어오는 날이면
무앙씽 주변 사람들과 멀리서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든 사람들로
버스 터미널 주변 가설 무대는 북새통을 이뤘다.
펫도 놀이 기구가 들어 오는 날이면 일찍 저녁밥을 해먹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 모여 마을길을 따라 놀이기구를 타러 나갔다.
펫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범퍼카 였다.
펫이 범퍼카를 타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즐거워 보였다.
펫이 사는집 옆으로 몇가구가 옹기 종기 모여 사는데
펫 친구들이 살고있었다.
펫은 항상 친구들과 나물을 뜯어 다가 야시장에 나가 팔았고
항상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그후 무앙씽을 찿았을때는 펫은 루앙푸라방으로 떠나 볼수없었고
펫의 친구들은 어여쁜 처녀로 변해 있었는데
나를 보고 반갑다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