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적인 태국여행기Vol.4~ 치앙마이의 무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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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적인 태국여행기Vol.4~ 치앙마이의 무법자들..

tkdal84 7 2165

아침이 밝았다..

어제밤 너무 광란의 빠띠를 즐긴 탓일까.. 아니면 암내나는 가방을 머리

에 이고온 탓일까....

샥신이 쑤셔 죽겠다.

일어나보니 김양과 나 둘만 퍼질러 자고 있고 다른사람들은 벌써 일어

나 밖에서 느긋하게 모닝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게슴츠레한 눈을 벅벅 비비면서 밖으로 나가자 사람들이 내머릴 가르키

며 껄껄 웃는다.

왜그러지?? 거울을 보고 싶었으나 거울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씻으러 수돗가에 가는데......

그림자에 비친 내 머리를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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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심슨이다!!!!!!!!!!!!!!

그랬다.... 내머리는 아이작 뉴턴의 만유 인력의 법칙을 철저히 개무시하

고 있었다.

어젯밤 귀신이 내머리맡에 와서 정성스럽게 머리를 한올한올 세다 갔는


지 죄다 위로 향하고 있었다.

마하의 속도로 빨리 달려가 모자를 눌러썼다..

아침으로 과자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식빵을 왁스같은 마가린에 발라

먹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 배낭은 어깨메는 부분에 비닐봉지로 칭칭 감은뒤 메버렸더니 한결 참


을수가 있었다.

올라갈때도 꼴찌.... 내려갈때도 역시 꼴찌....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슬슬 내려가고 있는 이 게으름뱅이들 뒤를 말없

이 묵묵히 따라오는 한 청년,,,

어제 소주 석잔에 넉다운 되버린 카렌족 청년 러블리 짜블리~!!!

소주 석잔에 나에게 연신 달링을 외쳐댔던 용감무쌍했던 그는 정말 다음


날 한마디도,,, 단 한마디도 없었다.

소주는 무서운 것이여.....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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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짜블리의 고독해보이는 뒷모습...

어느정도 내려와서 부터는 땟목을 타고내려온다.

강가 주변에서 낮술을 즐기는 치앙마이 양아치 청년들의 열렬한 환호속


에 대나무 땟목의 마지막은 바위에걸려 땟목이 뒤집어 진걸로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썽테우 안... 어쩌다보니 팀이 갈리게 되었

다.

그것까지는 별문제 없었는데...

내 앞에 있던 한 서양언니.... 언니 기차화통을 삶아 드셨슈? 아니

다... 삶아 먹은 수준이 아니라 이건 완전히 회쳐먹은 수준이다.

" 불라불라~~ 우겔겔게렉ㄹ 쌸라쌸라 푸해해해해햏~!!!! "

입에다가 배낭 어깨끈을 처 넣어 주려다가 참았다. ;;;;;

"nfeihiuhfojepjf;le 우하하하ㅏ핳하ㅏ하 "

닥쳐 이년아~!!!! 하고 소리쳐 줄라다가 참았다 ;;;;;

서양사람들이 매너 좋다는 말.... 사실이 아니라는거.... 암만....

정말 확성기에 대고 얘기하는듯한 목소리 였다. 옆에 앉은 사람들도 다


그 기차화통을 조낸 야리고 있지만 그녀는 눈치마저 상실했던 것일까?

썽테우에서 내려서도 겔겔겔 내려서 걸어가면서도 겔겔겔..

그 기차화통은 어느새 사라지고 안보였지만 한참동안 내귀에서는 겔겔


겔 거리는 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겔겔겔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고 자~!!! 방을 찾자~!!!!

나이스 아파트먼트에 묵고 싶었지만 방이 없어서 하는수 없이 200밧이


란 저렴한 가격에 나이스아파트먼트 앞에있는 D.M HOUSE(맞나?? ;;;)

에 묵게 되었다.

화장실 위에가 막혀있지 않고 뚫려있는 것과 물에서 하수구 냄시만 안난

다면 괜찮은 숙소다.. - -;;;

땟목탈때 물에 빠져서 빨리 씻고 싶을 만도 했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

지 오도바이를 빌리기로 한다.

여름에.. 싸무이에서 오토바이를 빌린적이 있다.

처음타보는 주제에 두명이서 두대나 빌렸었다.

내친구는 저번에 타본적이 있어서 꽤 잘탔지만...... 내가 시동을 걸


고 한 2M 정도 나갔을까??

주변에 있던사람들.. 오토바이 렌트집 아줌마 포함,, 정말 입을 맞춘것


도 아닌데,,,

다들 하나같이 " 덴져러스~!!!!!!!!!!!!!!!!!!!!!!!!!!!!!!!!!!!"

- -;;;;;;;;;;;;;;; 알았슈....... 안탈께유...........

아줌마는 절대로 오토바이를 빌려줄수 없다했다.. 난 안된다고.. 백퍼

센트 사고난다고..

눈물을 머금고 친구뒤에 타는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내가... 지금 또 오토바이를 빌리려고 하고있다.

이번에도 뺀지 먹기전에 주인 앞에서만 이라도 조낸 잘타는척하자....

똥줄빠지게 안간힘을써 노력해서 이번에는 다행이 빌려줬다~~

바로 김양을 뒤에 태우고 마실을 나갔다.

그런데..... 우리가 지나갈때 마다 느껴지는 저 시선들..................

불안한 아이즈........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혀를 쯧쯧 차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위험하다고 소리치는사람이 있기도 했다.

이정도면 누구나 다 쟤네들 크게 한번 다쳤겠구만 생각 했겠지만......

차 많은 치앙마이에서 사고 한번 나지않았다. 넘어지지도 않았다.

그이유는 ........

우리는 똥이였기때문이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괜히 우리 옆에 가다가 봉변을 당할까봐 그런지 하나같이 다 우리를 피


해서 추월해 간다.

시속 10KM로 달리는 우리.. 자전거보다 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시선들...... 지나가는 사람이면 다 한번


씩 우리에게 보내주는불안한 아이즈의 시선들.........

한국에서온 이 철딱서니 없는 무면허 운전자는 시속 10KM로 달려도 엄


청 위험할수 있다는 사실을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더이상 그 시선들을 감당할수가 없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참~!! 오토바이 렌트집을 지날때는 짜장면 배달부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

춘것처럼 우아하게~ 노련하게~ 운전하는것도 빼놓지 않았다.

빨래를 맡기고 개운하게 씻은뒤 저녁으로 돈까스를 먹고 선데이 마켓을

구경한다. (일요일이었다...)

옷도팔고 기념품도 팔고.. 아무튼 많이 판다. 강남스타일의 그런것들을.....ㅋㅋㅋ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역시 씨금질에만 집중되어있는데 정신을 차려보


니 양손 봉다리봉다리 먹을것이잔뜩 들어있었다... 밥먹은뒤 한시간이

나 지났기에 배고플 만도 하지..... ;;;

먹을것만 사고보니 뭔가가 허전하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맥주를 조금 사왔다. 8캔 밖에 사오지 않았다.,;;

숙소 앞에 있는 테이블에 쫙 깔아놓았는데.... 완전 잔치집이다.

돌잔치 아니 할배들 회갑잔치 수준..... 몇개는 밑에 슬그머니 내려둔

뒤 맛있게 먹었다.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침을 스~윽 닦으며 지나간다.

정말 많았는데 못먹을줄 알았는데 어느새 다 먹어버렸다..

술을 먹으니 다시 찾아오시는 그분............... 춤신....

트레킹뒤라 피곤할만도 하지만 노는데에 있어서는 헐크를 초월할만한


기공력을 지닌 우리... 비가오는것도 문제가 아니다.

방에 살짝들어가 떡칠을 조금 해준뒤 비속을 헤치며 치앙마이의 밤거리


로 나섰다.

뻔삥호텔 지하에 클럽이 있다고 들었다. 뚝뚝을 잡으려고 하는데 누군

가 말을 걸었다.

"이밤에 곱게하고 어디가니??"

태국 아가씨 둘 이었다.

"어... 사실 우리 클럽가는 중이야....^^" 쫌 민망했다.

그러자 그 아이들 눈이 반짝 하고 빛나더니 같이 가자고 한다.

뭐 거절할 이유도 없어서 같이 가기로 했다. 넷이서 한 뚝뚝을 타고 갔다.

방콕에서 사는 대학생 아가씨들.. 나이는 우리보다 한살 많았는데 그냥


동갑이라고 말해주니좋아한다. 치앙마이에는 친구만나러 왔다고 한다.

알고보니 바로 우리 옆방에 묵는다. 이런우연이~~

내 치마가 바람에 날리자 살짝 가려주는 센스까지 보이는 그녀들..

아무튼 산속에서 못다한 빠띠를 이곳에서 즐겨볼까 하고 입장~!!!

헉~~~~~~~~~ 할배들 잠도 없으셔~!!!!!!!!!!!! 여기서 뭣들하는

겨!!!!!!!!!

원웨이 티켓 이나 헬로우 미스터 몽키, 마이웨이 .... 이런 음악들이 어

울릴듯한 그들이 하우스 음악에 맞춰서 살풀이 타령을 하고있다.

참............ 거시기 했다......

그냥 우리끼리 재밌게 놀자하는 마음으로 춤을 추는데... 하우스 음악

만 주구장창.......

난 힙합이 좋은데....ㅜㅜ 입장료가 아까워서.,, 또 아까 먹은것들 소화


좀 시키려고 의무적으로 춤신을 영접했다. 역시 술에.. 분위기에 추는


춤이 제맛인데...ㅋㅋㅋㅋ

역시 두시가 되자 칼같이 끝내는 센스~!!!!!!!!!!!

- 같이놀자. 어디서왔니. 사랑스러운 숙녀들 이리와봐. 좋아.

나이값 못하는 할배들, 아저씨들의 유혹아닌 유혹을 가볍게 무시한뒤 다

시 뚝뚝을 잡아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 현지인이 있어서 그런가 바

가지도 안쓰고 뚝뚝도 잘잡힌다.

천군만마 까지는 아니더라도 천군십삼마 정도는 얻은 든든한 느낌..

앞에 테이블에서 잠깐얘기하다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정말 우리

바로 옆방이었다.ㅋㅋ

하루동안 너무 많은 것을 해서 그런가? 정말 하루가 길었다...

그에 비례해서 피곤도 두배.... 빨리 자자~ 내일 방콕 가자나.......

그러나 노는것에 대한 우리의 불타는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는거~!ㅋㅋㅋㅋㅋㅋ

태국에 있는 내내 헐크 내지는 킹콩 내지는 홍만이 정도로 계속 타오르고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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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시골길 2006.10.28 01:53  
  ㅋㅋㅋㅎㅎㅎ
걸산(杰山) 2006.10.28 09:15  
  여핻기 재미있게 잘 읽고 있답니다. 그 재미를 더욱 배가시키기 위해서 사진도 조금 덧붙인다면 흥미진진했던 모습을 깊숙히 느끼게 될 거 같아요.
고구마 2006.10.28 16:21  
  정말 잼있네요.
오토바이 타고 사고 없이 잘 다니셨다니 다행입니다.
마지막에 '암만~~' 압권이네요. 간만에 푸하하 웃게 됩니다.
차오프라야 썽 2006.10.28 22:57  
  저런 저런....
jjung~ 2006.10.28 23:27  
  아~ 나 미쳐..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읽고 다시 앞으로가서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님 글빨이 장난 아니시네요. 너무 우껴요~~ ㅋㅋㅋㅋ
♪썬라이즈♬ 2006.10.31 00:04  
  그런데ㅠ씨금질이 정녕 무슨뜻일까요? 올드앤뉴에 의뢰해볼까요?ㅠ 알려주세요!!!ㅋ궁금해요~!
tkdal84 2006.10.31 09:02  
  씨금질은 경상도 사투리인데 대략 군것질을 뜻하는 말이에요~~  공부하세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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