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만남....6
그녀에게 있어서 행복의 기준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느끼고 사느냐 였다...
그의 방문을 한차례 두드려 보고 인기척이 없자
혼자 레스토랑으로 내려와 저녁을 주문했다.
그녀가 5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인생이 참 별거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됬다.
오늘 본 사람을 내일 또 볼 수 있을지...
근래에 들어서는 예고하지 않은 이별을 준비해 둬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졌다.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그녀는
하고 싶은 일
좋아 하는 일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때로 그녀을 아프게 했던 인연들도
흘려 보낼수 있게 됬고
딱히
누군가를 비난할 마음도 없어졌다.
그녀 역시나
그렇게 아름답게만 살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같이 저녁 먹을려고 했는데
왜 연락 안했어요?
그가 앞자리에 와서 앉으며
저녁은 그가 사겠다고 했다.
하 하~~
그러셔요.
밥 사실수 있는 기회를 한번 드리지요...
그는 그녀에게 좋아하는 안주를 선택하라며
그녀를 보고 참 씩씩한 아줌마라고 했다.
그녀가 선택한 과일 안주가
예쁜 꽃송이로 소박하게 장식되어져 나왔다.
꽃만 보면 머리에 꽂길 좋아하는 그녀는
분홍색 꽃송이를 귓가에 꽂았다.
ㅎ ㅎ ㅎ
예뻐요?...
그는 핸드폰으로
머리에 꽃을 꽂은 그녀를 찍었다.
그는 사업 얘기를 하고
그녀는 여행 얘기를 하고
그는 사업 얘기를 하고
그녀는 라오스 얘기를 하고
그는 사업 얘기를 하고
그녀는 커피 얘기를 하고 ....
그는 빡세를 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녀는 내년 4월 말
빡세를 거쳐서 씨판돈을 갈거라 했다.
빡세가 좋아요?
네...나는 빡세가 좋아요.
나중에 가서 살고 싶어요.
시장도 엄청 크게 있고
공항도 있고
길 건너면 태국이고
강 건너면 캄보디아고
산 넘으면 베트남이고....
여름에 더우면 빡송 올라가서 살면 되고...
혼자 신나서 말하는 그녀를 보고
그도 빡세가 사뭇 궁금한듯...
다음에 빡세 같이 함 가요....
음...알겠어요 ^^
그는 그녀의 핸드폰에
라오스 들어 올때 꼭 미리 연락 하라고
그의 한국 전화번호와 라오스전화번호를 입력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