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만남....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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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만남....6

cafelao 12 1063


그녀에게 있어서 행복의 기준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느끼고 사느냐 였다...

 

 

그의 방문을 한차례 두드려 보고 인기척이 없자

혼자 레스토랑으로 내려와 저녁을 주문했다.

 

그녀가 5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인생이 참 별거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됬다.

 

오늘 본 사람을 내일 또 볼 수 있을지...

 

근래에 들어서는 예고하지 않은 이별을 준비해 둬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졌다.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그녀는

하고 싶은 일

좋아 하는 일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때로 그녀을 아프게 했던 인연들도

흘려 보낼수 있게 됬고

딱히

누군가를 비난할 마음도 없어졌다.

 

그녀 역시나

그렇게 아름답게만 살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같이 저녁 먹을려고 했는데

왜 연락 안했어요?

 

 

그가 앞자리에 와서 앉으며

저녁은 그가 사겠다고 했다.

 

하 하~~

그러셔요.

밥 사실수 있는 기회를 한번 드리지요...

 

그는 그녀에게 좋아하는 안주를 선택하라며

그녀를 보고 참 씩씩한 아줌마라고 했다.

 

 

그녀가 선택한 과일 안주가

예쁜 꽃송이로 소박하게 장식되어져 나왔다.

 

 

꽃만 보면 머리에 꽂길 좋아하는 그녀는

분홍색 꽃송이를 귓가에 꽂았다.

 

ㅎ ㅎ ㅎ

예뻐요?...

 

그는 핸드폰으로

머리에 꽃을 꽂은 그녀를 찍었다.

 

그는 사업 얘기를 하고

그녀는 여행 얘기를 하고

 

그는 사업 얘기를 하고

그녀는 라오스 얘기를 하고

 

그는 사업 얘기를 하고

그녀는 커피 얘기를 하고 ....

 

그는 빡세를 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녀는 내년 4월 말

빡세를 거쳐서 씨판돈을 갈거라 했다.

 

빡세가 좋아요?

 

네...나는 빡세가 좋아요.

 

나중에 가서 살고 싶어요.

시장도 엄청 크게 있고

공항도 있고

길 건너면 태국이고

강 건너면 캄보디아고

산 넘으면 베트남이고....

여름에 더우면 빡송 올라가서 살면 되고...

혼자 신나서 말하는 그녀를 보고

그도 빡세가 사뭇 궁금한듯...

 

다음에 빡세 같이 함 가요....

 

음...알겠어요 ^^

 

그는 그녀의 핸드폰에

라오스 들어 올때 꼭 미리 연락 하라고

그의 한국 전화번호와 라오스전화번호를 입력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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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커피바다 2016.10.10 12:33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지난해 5월에 8일간의 짬을 내어 다녀온 곳을 소재로 쓴 글을 읽으니 여행가방을 들고 다시 떠나고 싶네요.
cafelao 2016.10.10 15:26  
여행은 중독성이 강해서
하면 할수록 더 떠나고 싶어 지네요^^
필리핀 2016.10.10 14:59  
흠.. 이뿐 과일 안주는 어뒤 있나여?? ^^;;
cafelao 2016.10.10 15:27  
ㅎㅎㅎ
고 이뿐 꽃 과일 안주는
밥 먹다가 주문해서리 안 찍었어요.ㅠ ㅠ
타이거지 2016.10.11 08:04  
님의 말씀대로..
팔십이 훌쩍~넘은 모친과 동무하다보면 더 그리 느끼지요..
인생 참.........별거 아니다.
그랬다가도..감정이 붉어져 자신을 내려 놓지 못할때면
제 나이가 부끄러워집니다.
소계림..방비엔..한때..좋아라..몇차례..심드렁해지더군요..
내게는 낯설고..두렵게만 느껴지는 중국..
게을러 느껴지는 슬픔에 긴장감을 실어보려..충동적 티켓팅을 했어요.
양숴에서 위룽허에서 다짜이마을에서..한달을 걷고 또 걷고..
씩씩한 아줌마로..늙어가기를 바라며..

라오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제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cafelao 2016.10.11 09:08  
감사합니다^^
타이거지님의 중국여행 도전기 학수고대 하고 있겠습니다.
타이거지님의 중국 도전기를 보고
저도 만리장성 만큼 높은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해 볼까 합니다.
저는 쿤밍을 가고 싶습니다...
참새하루 2016.10.12 17:31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
그는 사업얘기만 하는 전형적인
우리나라 중년남자인가요
그렇지만 라오카페님 처럼
힐링할수 있는 안식처같은곳을
찾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빡세가 그리 좋은가요
빡시게 한번 가봐야할 곳으로
기억해 두겠습니다
라오카페님이 반한곳이라니 ㅎㅎㅎ
cafelao 2016.10.12 20:55  
ㅎㅎㅎ
저는 이런 저런 이유로 빡세가 좋더라구요.
늘 언젠가는 가서 살아보리라 맘은 먹고 있는데...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가도 머릿속에 그려졌는데 호시탐탐
나갈 궁리만 하고 있답니다...^^
천억맨 2016.10.13 05:17  
라오님 나이정도면 하고 싶은것만 해도 시간이
모자르지 않을까요?
저지르고 보세요.
나는 이거다 싶을 정도로 필이꽃히면 저르르는 스타일
저지르고서 나지는 꽤 맟추면 서면 마음속으로 합리화 작업을 진행하죠.
일단은 저지르세요.
나도 일단은 올겨울 시간을 할애하여 빡세를 들려봔야 겠군요.
라오님이 왜 그곳에 필이 꽃혓나 확인차...겸 ....나도 동남아 중에
라오스가 젤 좋커든요.
cafelao 2016.10.13 06:50  
ㅋㅋㅋ
가셨다가 실망하시면 어쩌나~~싶네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다르고 상황이 다다르니까요.
그러던 저러던 함 가보셔요.
도시가 크고 한가하니 좋습니다^^
자스민식당의 난이 먹고싶네요 ...팍세 생각하니...
우사랑 2017.01.04 16:22  
언젠간 빡세의
네이버가 되어서
만날지도 모르겠다는.....

지나친 상상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도시에서~~)
cafelao 2017.01.04 16:58  
올해 5월에 빡세를 거쳐 씨판돈을 갑니다.
우사랑님도 다시 라오스를 여행하시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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