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흘러가기 좋은 빡벵 Pakbeng, Laos.
사람에 대한 일도 그러해서, 만나고 헤어지는 일도 그러해서
무엇에 대한 언어, 무엇에 대한 기억, 무엇에 대한 희망을 흘려보낼 용기가 필요하다.
또 그러다가 지나온 무엇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어 자책하기도 하고
무엇이 되어 흘러가야 한다고 오래전 부터 머리는 숱하게 재촉을 했지만
흘러보내지 못한 가슴은 흐르지 못하고 있다.
빡벵은 흘러가기 좋은 곳이다.
물길따라 북쪽으로 가면 훼이싸이로 가고 남쪽으로 가면 루앙프라방이 있고
산길따라 동쪽으로 가면 우돔싸이가 나오고 서쪽으로 가면 므앙응은이 있다.
산길의 서쪽에서 와서 산길의 동쪽으로 흘러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