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클 한달 동남아여행] 씨엡리엡을 떠나 프놈펜으로 GO!!!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스펙터클 한달 동남아여행] 씨엡리엡을 떠나 프놈펜으로 GO!!!

미우 2 1615

2006. 05. 29(월)

오늘은 캄보디아 씨엡리엡을 떠나 프놈펜으로 가는 날이다.
씨엡리엡에서 묵었던 롱라이브 게스트하우스에서 미리 프놈펜행 버스표를 예약해놓았다(프놈펜까지는 버스로 3.5달러이다) 버스표를 예약하면서 게스트하우스앞에서 픽업신청을 해놓았기에 아침 6시 30분에 차가 오기로 되어 있었다.

난 새벽 4시 40분에 기상-_-
난 시계를 잘못보고 새벽 5시 40분인지 알고 정신없이 씻고 짐을 챙겼다. 둥~
배낭을 매고 나가려던 찰나 시계를 보니 새벽 5시-_- 두둥~ 이런 된장=_-
미친듯이 정신없었는데 순간 새벽 6시 30분까지 아무 할 일이 없어졌다. 켁~
텔레비전을 켜놓고 옷 다 입은채로 침대에 살짜기 누워 TV를 보다 잠들다를 반복하다 보니 버스가 올 시간이었다. 후훗~
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배낭을 메고 게스트하우스아래로 내려가 의자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렸다.
몇분이 지난후 봉고같은 차가 도착하더니 나보고 타란다-_- 음~ 봉고 상태는 의지가 부러지기 직전의 꽤 오래된 차였다. 이 차를 타고 설마 프놈펜까지 가는건 아니겠지? 라는 의심을 하며 봉고를 탔다.
다행히도 이 봉고는 버스터미널까지 픽업을 해주는 것이었고 난 버스터미널에 내려 프놈펜행 버스를 다시 갈아탔다. 버스는 우리나라에서 수입된 차였고 창문에는 “적재엄금”이라는 표시가 떡!!!하니 붙어져있다.
대체 한국에서 뭘하던 버스이길래 운전사 옆 창문에 이런게 붙어져있는지 참으로 의심이 되는 순간이었다-_-


t1024-2.jpg
캄보디아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모여있는
터미널이에요.
전 봉고에서 내려 프놈펜행 버스를 갈아탔어요.
아침부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내가 타야할 버스가 뭔지 몰라서 막 헤맸다눈-_-
다행히 아저씨가 날 붙잡아서 프놈펜행 버스로 태워줬어요. 큭~


t1024-1.jpg
버스에 올라타서 마시는 젤리를 먹어요.
이른 아침이라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었기에
어제 밤에 일부러 젤리를 사다놓았어요.
마시는 젤리, 느무 좋아>.<
아침을 못먹었다고 걱정안해도 되요.
버스터미널에 아침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파는 사람이 아주 많아요^^
전 미리 전날밤에 빵과 젤리를 준비했기에 따로 사지 않았지만 말에요.
맛난 음식이 꽤 많더군요^^


t1024-4.jpg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았어요.
프놈펜으로 가는 길은 6번 국도를 따라 가는데 도로는 포장이 되어 있어 한결 좋았어요~


t1024-8.jpg
캄보디아 씨엡리엡을 오면서 그리고 그곳을 다니다보니 알게 된 것이
그 어디에도 도로위에 중앙선이 없었어요.
사람들은 중앙선을 감으로 생각하더군요-_-
근데 프놈펜행 국도위엔 샛노란 중앙선이 떡하니 그려져있더군요.
그걸 보고 어찌나 놀랬던지.. 큭~


t1024-5.jpg
프놈펜으로 가는 길은
길 양쪽으로 아프리카처럼 들판이 펼쳐져있고 높은 산은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
무성한 나무가 심겨져 있고 저 멀리 지평선이 보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평선이라는건 상상도 못하는데 이곳 캄보디아에서 지평선을 보니
아프리카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살짝 해보게 됐다^^


t1024-3.jpg
중간중간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야자수 사이로 허름한 집들이 보입니다.
프놈펜행 풍경은 거의 이런 모습들 뿐이에요.
들판과 간간히 보이는 집들...

아침 8시 40분쯤, 휴게소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엔 버스 몇 대가 정차되어 있었고 10분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난 휴게소 주위를 휘~ 둘러보고 화장실도 다녀왔다. 나름 깨끗한 화장실이라 혼자 엄청 좋아했다지요-_-


t1024-6.jpg
첫번째로 도착한 휴게소
나름 겉으로 보기엔 깔끔해보인다^^
저 멀리 버스 몇 대가 보이는군요~


t1024-7.jpg
휴게소는 이렇게 생겼어요.
의자와 탁자가 쭈루룩~ 늘어져있고 사람들은 이곳에 앉아 잠깐동안 휴식을 취하구~


t1024-10.jpg
이곳이 화장실-_-
동남아에서는 화장실에 돈내고 가는 곳이 꽤 많습니다만
다행히 이곳은 돈달라는 소리는 안하더군요. 냐하~
게다가 아주 불편하고 지저분한 푸세식 화장실일거라 생각했는데 나름 깔끔하고 깨끗해서
오히려 당황했다지요~-_-
호오~ 다행이면서도 캄보디아가 은근 깨끗한 곳이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주 불편하고도 불편한 물내리는 방식이 많았던지라
수세식 화장실이 절대 아니고 물을 직접 바가지로 퍼서 내려줘야 하는 곳이 많았죠.
처음엔 많이 당황스럽고 이일을 어찌 처리해야하나 싶지만
몇 번 해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일을 보게 되지요-_-
화장실 안에 물이 담긴 통이 있고 바가지가 있어요. 큭~
다음에 베트남 여행기 올릴때 사진이 있음 올릴깨요. 냐하나나~

이곳 휴게소에서는 잠깐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음료수도 살 수 있었다. 음료수를 보관하는 냉장고가 따로 있는 건 아니었고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어놓고 시원하게 만들어 팔고 있었다. 환타를 하나 들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 프놈펜으로 향했다.

프놈펜행 버스 안 외국인은 나 혼자뿐, 모두들 캄보디아인이었다-_- 그들은 모두 텔레비전을 보고 웃고 떠들고 있지만 난 텔레비전을 봐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웃을 타이밍을 찾기조차 힘들었다. 킁 ~ 그래서 내가 버스안에서 한 것은 운전수 아저씨 분석하기!!!

운전수 바로 뒤에 앉아서 운전하는 걸 유심히 지켜보니 특이한게 있다. 좌회전을 하지 않는데 계속 좌회전 깜빡이를 넣는게 아닌가? 첨에 운전수 아저씨가 좌회전 깜빡이를 넣길래 좌회전을 하는건가 했더니만 그게 아니었다. 그냥 직진만 할뿐 좌회전을 하지 않는데 깜빡이는 “깜빡깜빡”넣는게 아닌가...
혼자 궁금함에 계속 지켜보며 혼자 결론을 내렸다-_-
좌회전 깜빡이를 넣는 이유는 반대쪽 차선에서 차가 오면 이쪽에 차가 있다는 것을 표시함과 동시에 앞지르기를 할 때 앞에 차가 이정도 거리에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인것 같았다.
냐하하~ 정확한 이유를 아시는 분은 댓글을~~


t1024-9.jpg
프놈펜으로 가는 길~

첫 번째 휴게소를 출발해 약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20분쯤 두 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 난 배가 고파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휴게소에 내려 보니 이쪽 저쪽 정신없이 식사를 하는데 메뉴판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아무나 붙잡고-_- 밥먹고 싶다 했더니 자리에 걍 앉아있으란다. 킁~


t1024-17.jpg
두번째 휴게소의 모습

대충 고기가 들어간 볶음 국수를 시키곤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으니 차를 가져다주네^^ 아, 쌩유~


t1024-13.jpg
차와 얼음이 가득한 컵을 줍니다.
시원한 차인줄 알고 손을 댔더니만 아이쿵~ 뜨겁다-_-
그래도 얼음을 주니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t1024-12.jpg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컵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담아 가져다줬어요.
나름 살균처리중~


t1024-14.jpg
고기가 들어간 볶음 국수~
아응, 맛나보인다.


t1024-15.jpg
좀 더 가까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사진은 꼭 찍고 밥을 먹어요.
이름 모를 야채와 고기랑 섞어서 볶았는데 달달한 맛에 간간하니 내 입에 딱 맞았어요.
면이 좀 넓게 생겨서 덜 삼긴게 아닌가 의심을 했는데
먹어보니 딱 알맞게 잘 익었넹. 큭~
혼자 정신없이 냠냠냠~~


t1024-16.jpg
식사후 디저트로 망고를 샀어요~
이곳에서는 망고를 소금에 찍어 먹어요^^

버스안에서 신맛의 망고를 먹으며 차창밖 풍경을 구경하면서 신나게 또 프놈펜을 향해 달렸다. 오후 1시가 넘어 프놈펜 프샤 트마이앞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씨엡리엡에서 7시쯤 출발하여 프놈펜에 오후 1시에 도착했으니 약 6시간이 걸린 셈이다.

난 프놈펜 프샤 트마이 앞 버스터미널에 내려 정신없이 속사포를 날려대는 뚝뚝, 모또아저씨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_- 킁~ 숙소는 어떻게 찾아갈 것인고...ㅜㅜ

2 Comments
유토피아를 2006.10.26 03:03  
  볶음국수? 맛잇겟네용 ㅡㅡㅋ
이효균 2006.10.27 05:56  
  칼국수를 볶아놨네요 ㅋㅋ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