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고부부의 세계여행]LAOS E03. 이상한 매력의 방비엥에 흠뻑 빠지다
안녕하세요 세계여행중인 "레디고부부 자전거 세계여행"의 껄껄입니다.
지금은 베트남 다낭이란 곳에 있으며 다소간의 시간이 나서
지금은 베트남 다낭이란 곳에 있으며 다소간의 시간이 나서
제 블로그 글을 옮기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을 업로드 다시 하고 있고
외국에서의 업로드가 수월하지 않아 블로그보다 사진이 적고 내용도 적은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립니다.
더 많은 내용과 사진은 http://blog.naver.com/k4009go/220578468303 에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thereadygo.com )
블로그보다 다소 느린 업데이트가 될듯합니다.
개인블로그에 작성중인 글이라 어투가 다소 건방진것을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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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장장 8시간 30분을 불편한 버스에서 시달리며
미리 예약한 한인게스트 하우스인 "방비엥인"에 짐을 풀고 늦잠을 잔 뒤
아점으로 국수를 먹고 또 쉬다가 오후 늦게 산책 겸 저녁먹을 식당을 찾으러 나섰다..
조금 걸으려던 계획은 걷다보니 왠지 크게 한바퀴 ㅎ
조금 걸으려던 계획은 걷다보니 왠지 크게 한바퀴 ㅎ
<석양에 끌려 무작정 건넌 다리>
<벌룬과 구경하는 아가씨들>
어쩌다 보니 여행자 거리를 벗어나서 안쪽 라오사람 동네까지 들어가게 됐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길위엔 소, 닭 , 개 , 사람 ...
그리고 사람 싣고 다니는 경운기
<누님들 행사다녀오시나요?>
해는 이미 다 떨어져 가는데 갈 수록 오히려 석양이 안보이는 길로 접어드는 까닭에
동네로 들어오는 다리를 건너기로.. 근데 이 좁고 불안한 다리에 트럭도 다니고
차는 딱 한 대 지나가는 시스템이라 반대쪽에서 보내주는 사람의 수신호에 따라 움직인다..
효율과 비효율과의 경계속에서 사는 사람들.
<자기 몸보다 더 큰 자전거를 끌고 다리를 건너는 라오 꼬맹이>
한 바퀴 크게 돌고 와서는 결국 처음 눈여겨 봐뒀던 식당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
태국에서 넘어와 계속 비싼 밥에 적응 못했는데
방비엥에 와서야 대충 볶음밥 25000낍 (약 3달러 좀 넘음)에 적응했다
(둘이 먹으면 약 6-7달러) 마음에 안드는 라오스 밥값
(태국에서는 둘이 볶음밥에 음료를 마셔도 100밧~120밧 사이.. 3~4달러)
먹어야 여행도 하니까 어쩔 수 없지
<강쪽으로 뷰가 기가막힌 식당 내부>
<비어라오는 사랑입니다>
<좋은 일몰...난 이미 셔터를 누르고 있다>
그리고 방비엥 이틀째에 물동굴 + 카약킹 + 블루라군 투어를 즐겼는데..사진이 없다 ㅠㅠ
혹여 물에 젖을까 핸드폰도 두고가고 액션캠을 유일하게 들고 갔는데...파워 분실 (오열)
아마도 블루라군 가는 툭툭에서 덜컹거림에 빠져버린듯한데
하필 블루라군 가는 길을 흙으로 덮어 포장중이라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숙소에서 만나서 함께 가신 SM형님이 보내주신 카약 사진 몇 장... 크흑
*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외장하드에 안보여서 그나마도 올릴 수 없네요 블로그에는 있습니다 (눈물, 오열)
다른 카약에는 가이드들도 하나씩 타서 그 사람들이 노저으면서 내려가는데
나랑 와이프는 내가 튼튼해보인다고 가이드가 같이 안타주더라 -ㅅ-;;
그래서 내가 미친듯이 저어서 내려갔는데 물살도 잔잔하고 별거 없이 한 시간 내내 노만 젓는 뱃사공 체험을 ..
그리고 방비엥의 나름 하이라이트인 블루라군..
(블루라군은 결국 다음날 또 가서 사진찍고 왔음 -_- )
와이프는 역시 물을 싫어해서 블루라군에 허벅지까지만 들어갔다 나오고
나만 고삐풀링 망아지마냥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가 제일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고 신나게 놀았다..
와이프는 원래 클럽도 싫어하고 술도 안마시기에 방에서 쉬고
나는 방비엥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사쿠라바를 방문해서
미친듯이 노는 청춘들을 보며 감탄사만 연발하다가
같은 숙소에 묶는 한국 사람들하고 친해져서 맥주마시고 함께 숙소로 복귀
다음날 친해진 사람들과 아침 국수 한그릇 하러 출발! 국수는 상당히 깔끔하고 맛있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15분이라는게 문제인 그 곳..ㅋㅋ 여긴 국수도 맛있고 갈비탕도 맛있음.. ㅎ
<방비엥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친해진 식구들>
<그랬구나 현지인도 우산쓰고 자전거 타는데 나만 나시입고 모자도 안쓰고 다녔구나>
아침먹고 돌아와서 떠나는 이들을 배웅하며 함께 사진도찍는 훈훈함을 보임..
그렇지만 오유에는 사진 올리지 않습니다. 블로그에만 존재... 초상권을 지켜주고 싶어서 ㅎㅎ
여튼 갈 사람은 가고 블루라군 사진이 없어 못내 아쉬웠던 나와 게하에 남은 남정네들은
협상끝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툭툭을 타고 블루라군으로 출발
<건기의 블루라군은 좋은 색깔입니다>
<함께간 동생은 2층에서 점프를>
<백형들은 태닝을 잊지 않습니다>
<아아 빠져든다 블루라군>
<색목인 커플이 탔을때는 그림이었는데....>
그리고 타잔줄을 타는 요정과 오징어들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멋진 백형의 점프도 감상한 뒤에
겁먹은 오징어도 뛰어내립니다.으앜ㅋㅋㅋ 첫날은 저 모양은 아니었는데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변명해봅니다.
블루라군에서 실컷 놀고 빌려둔 툭툭을 타고 돌아오는 길..
그나마 블루라군 가는 큰 길은 정비가 되고 있어서 조금 수월하게 다닐 수 있다..
(예전에는 비포장의 정점이었다던데)
지금도 아스팔트 포장은 아니지만 포장한다는 소문도 있고
그래서 인지 일단 흙을 깔아서 잘 다지고 있던데..
<멋이 좔좔 흘러내리는 백형은 블루라군을 걸어서 온 것 같습니다>
<먼지 속에 자전거 탄 커플은 길을 찾는데.. 근데 여기 외길인데!!>
<그리고 타고가던 툭툭이 퍼져버린 우리도 있음>
맥가이버 아저씨는 5분만 기다리라며 금방 뚝딱뚝딱 고쳐서 다시 타고 나갈 수 있었다.
이 아저씨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싼 가격에 잘다녀와서 찍은건데 ㅋㅋ 알고보니 다리통행비를 바가지 씌웠더라
한명에 10000낍이라고 달라고 해서 줬는데 알고보니 몇 명이 타든 한대당 15000낍 받는 다더라 ㅎㅎ
그래서 소심한 나는 사진을 올리며 복수한다
<아저씨 그래도 번창하세요>
그렇게 이틀 연속 블루라군으로 피로했던 하루도 가고 .. 방비엥의 마지막 밤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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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발췌한 일부의 사진과 내용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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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 소견입니다.
ps : 사실 적고 싶은 개인적 소견이 많은 곳이 방비엥 입니다.
TV프로그램 꽃청춘으로 방비엥 이란 곳을 알았고...
TV에 나온 곳을 가본다는 기대도 적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소박한 블루라군이었지만 충분히 재밌었고..
액티비티가 방비엥의 꽃처럼 여겨지지만 그것들을 굳이 하지 않아도 좋은 곳이 었습니다.
혹자들은 TV에 나온 뒤로 방비엥에 사람이 많아져 방비엥은 변했고
순수했던 라오스 사람들은 돈을 벌기위해 혈안이라고 합니다.
누구는 한국인이 많고 패키지 여행객들이 물을 흐린다 하더군요
저에게 방비엥은 좋은 풍경과 블루라군에서의 즐거운 한때와
좋은 사람들 맛있는 샌드위치 활기넘치는 여행자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마음에 안드는 모습들도 존재하지만..
방비엥은 제 것이 아니니까 그것으로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다른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면 지양해야겠지요..
한가지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쿠라바에서의 모습들입니다.
여행온 해방감에 지나친 음주와 취한 사람들을 노리는 현지인들 그리고 한국남성들
무슨 뜻인지 대충은 아실듯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방비엥도 변하고 그 안에 사람들도 변합니다. 물론 우리 모두 다 변하지요
순수한 방비엥.. 순수한 사람들이란 칭호가 뭘 뜻하는지 대충은 알겠으나..
"지금의 방비엥은 더 이상 방비엥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여행객에게 금전적 이득 생각 없이 그저 내어주기만 하는 현지인들을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 하나 없는 오지 마을을 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목에 핏대 세워가며 예전의 방비엥을 망친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을 볼 때
과연 방비엥을 망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전 십수년전 방문했던 방비엥 그리고 다른 여행지에 대한 추억은
추억대로 남겨두고 지금의 여행지는 지금 모습대로 즐길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