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15년 9월의 콩로 Kong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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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15년 9월의 콩로 Konglor

역류 5 1409

유쾌했던 방비엥을 떠나 비엔티엔에 도착하자마자 비자클리어를 위해 농카이를 다녀온 다음날,

정확히 한 해전 나를 안아준 꽁로마을로 주저없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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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처럼 비엔티엔 남부버스터미널에서 꽁로행 10시 버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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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처럼 7시간을 버스안에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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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처럼 길위에 기다림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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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처럼 세상은 차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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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는 맑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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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모든 것은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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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달리 작정한 것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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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싶으면 강물에 뛰어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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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하다 싶으면 꼬마들과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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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무디다 싶으면 동네 곳곳을 찾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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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안타까운 오토바이 사고도 목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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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 많은 처자에게 수작도 부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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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해서 해야할 일도 많지만 작정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꽁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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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은 우기 막바지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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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구름의 오묘한 조화를 덤으로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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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이라도 된다면 수많은 별들의 움직임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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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만큼만 안아줬으면 좋겠다.


 

 


5 Comments
필리핀 2015.10.08 12:26  
오호! 콩로도 풍광이 방비엥 못지 않네요...

메모 메모... ㅎㅎ
역류 2015.10.08 12:43  
옙. 콩로 들어오는 길의 풍광도 아주 좋고 콩로에서 나가는 길의 풍광도 아주 좋고 콩로동굴도 그 규모나 아름다움이 아주 좋고 더구나 콩로 사람들이 아주 좋아요^^
에말이오 2015.11.10 10:44  
멋지네요
이번 12월에는 역류님 다녓던 곳 여러곳을 달려 볼 생각입니다 ㅎㅎ
역류 2015.11.10 11:14  
오우, 다니기 좋은 계절에 가시는군요. 무사하고 아름다운 여행되세요^^
엘펑 2016.01.22 04:30  
정말 좋네요... 좋은 정보, 여행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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