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꽁로 가는길, 풍경, 팍산 선착장
산길을 밤새 달리는데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길이 안 좋아 속도를 내다간 자칫 염라대왕하고 장기를 둘 일이 생기고
속도를 안 내자니 깝깝하고...
결국은 무아지경으로 달리다가 또 자빠졌다. 이번엔 손바닥이 찢어졌다.
어제 깨진 무릎팍까지 더해 아픔이 더블이 됐다.
온 몸이 걸어다니는 정형외과다.
소싯적에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 하다가 추락해서 척추 압박골절에
2년 전엔 노던 라오스 여행 마치는 중에 오토바이 사고로 쇠골이 부러지고...
어제밤엔 하도 비포장 산길을 쎄리달려서 동꼬에 퍼렇게 멍이 들었을것 같다.
어째 꼬리뼈도 흔들거리는 듯하다.
밤길을 달려 겨우 렁싼에 도착해 쉴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왔던 길을 도로 가야할 사항이다.
여튼 그 아름다운 탐꽁로를 향해 가는데
가는길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사진은 시원찮지만 실제로는 몇배로 더 아름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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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렉폭포 가는 길
밤새 달렸던 길을 되돌아 팍산 쪽으로 향했다.
어제밤엔 어두워서 못 보았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달려도 달려도 끝없는 비포장 황토길이 펼쳐졌다.
건 그렇고
대체 워떤 잉간이 푸(산)카오(하얀)쿠와이(물소)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다.
산 이름을 필시 푸댕(붉은)쿠와이로 바꿔야 한다.
겨우 산길을 빠져나와 이나라의 대동맥인 13번 국도를 탔다
가는길에 넓은 연꽃호수와 오리농장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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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산의 선착장. 건너편이 태국이다.
지금은 맛나는 파인애플의 계절
길가에 파인애플 가게가 끝없이 늘어서있다.
맛은 달콤하고 가격은 700원 정도로 저렴하다.
탐꽁로 가는길 82km 지점
한 소년이 안갈려고 버팅기는 물소의 코뚜레를 사정없이 잡아당기니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
산에 구름 걸린 풍경
조각케잌 한조각 산?
운남산맥 끝자락이 카르스트 지형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태백산맥? no
운남산맥 오케
철기시대에나 있을법한 다리가 신기해 찰칵
중요한건 사진 끝에 변강쇠의 실한 그것 같은 봉우리가 우뚝 솓아있다.
실물로 보면 정말 실감난다.
그래서 이름을 강쇠봉이라고 지어봤다.
이마을 여자들이 오토바이 타고 다리를 건널 때마다 저 강쇠봉을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숱하게 다리로 추락했다는 라오스 설화가...
오죽하면 추락하지 말라고 철책으로 막아놨을까
풍경
풍경
당당히 도로 한가운데를 점령한 오리탱이들
배가 고파서인지 북경에서 먹었던 베이징카오야가 생각났다.
이상하게 산악지대인데
길이 수십키로 일직선으로 나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다시 어젯밤의 트라우마가 몰려왔다.
길도 좋겠다. 내리쎄리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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