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여행기] 나홀로 31일 동남아 여행 - Day 40 (Nong Khi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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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여행기] 나홀로 31일 동남아 여행 - Day 40 (Nong Khiaw)

아랑다리 2 1704
축적분은 이제 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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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분은 이제 끝입니다.

http://lkfar.tistory.com/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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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숙취가 역시 찾아온다. 시포에서 프랑스인들과 마신 후 두번째 겪는 여행에서의 진정한 과음이었다. 흔들리는 머리와 울렁대는 속을 부여잡고 알람을 끈다. 8시다. 30분 안에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한다.


아직 정신이 멍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냥 있는데로 가방에 쑤셔넣는다. 어제 빨아놨던 수영복과 티쳐스도 잊지 않고 챙긴다. 그 와중에 화장실도 들려서 근심도 해결한다. 고맙다 내 건강한 장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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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들고 로비로 나온다. 나름 이틀동안 친해졌던 여사장님은 안보이고 다른 스탭이 있다. 여기 머무는 여행자는 나 하나인데 일하는 사람은 3명이다. 월급은 어떻게 주는걸까.


머리가 아프다. 괴롭다. 8시반이 됐는데 안온다. 혹시 안오지 않을까? 안오면 취소하고 그냥 하루 더 쉬고 싶다. 오지마라, 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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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올리가 있나. Nong Khai로 가는 나를 찾는 기사가 어김없이 찾아오고 나는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며 가방을 메고 일어난다. 그래도 가야지. 3시간밖에 안걸린다고 했으니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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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꽉 차 있다. 하지만 모두가 서양인이고 동양인은 나 혼자다. 다시 원래의 여행으로 돌아왔구나. 문득 외로워진다. 어제의 일들이 하룻밤의 꿈 같다. 외로워하지 말자. 고독해하자. 나는 혼자임을 즐기는 고독한 여행자다. 원래 내 여행으로 복귀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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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를 타고 가는건가 싶었더니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준다. 하지만 Nong Khai를 가는 사람들은 다시 이 버스에 탄다. 이 아저씨 정말 사람을 꽉 채워서 태울려고 한다. 맨 뒷자리에 원래 3명이지만 4명을 꾸역꾸역 앉히고 나는 문 바로 옆의 불편한 간이의자를 배정받는다. 조금 가더니 길에서 누구를 또 태운다. 이러다가는 닭까지 태울 기세다.


더이상 공간이 없으니 본격적인 이동길에 접어든다. 차가 현대차다. 한글이 여기저기 보여서 반갑긴 한데 옛날 차이고 상태가 안좋은지 시속 60 이상을 못 낸다. 게다가 길에는 뭔 구멍이 이리도 많이 뚫려있는지 속도를 전혀 낼 수가 없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괴로운 이동이다. 좁은 자리에서 어떻게든 머리를 기대고 잠들려 해보지만 당연히 쉽지 않다. 그냥 취소하고 하루 쉬고 올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문득 들지만 어쩔 수 없다. 이 순간만 잘 지나면 이동했음을 다행으로 여기가 되리라. 루앙프라방은 확실히 내 도시가 아니었다.


다행인건 느리지만 그래도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간다는거다. 12시가 되니 아저씨가 이제 30분 정도 남았다고 알려준다. 이걸 왜 알려주신걸까. 마지막 30분이 버티기 제일 힘들다. 괜찮던 속도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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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은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그래도 해냈다. 보통은 동행하는 여행자들과 인사도 나누고 하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내리자마자 짐을 울러매고 바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나선다. 첫번째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무조건 에어컨방으로 오늘은 계약할거다. 돈 따위, 오늘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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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는 진정한 시골이다. 아무리 걸어도 게스트하우스가 안나온다. 버스터미널이 좀 멀리 있었나? 그래도 여행자들이 오긴 올텐데 두어개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강쪽으로 게스트하우스 표지판이 보여서 접어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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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은 게스트하우스는 방갈로이다. 에컨은 물어보니 이 동네는 시원해서 필요없단다. 좀 더운거 같은데. 방은 꽤 괜찮다. 강으로 펼쳐져있는 테라스에 걸려있는 해먹이 특히나 마음에 든다. 빠이에서 머물렀던 빠이린과 꼬리뻬에서 처음 갔던 포라리조트의 장점을 섞은듯 하다. 어쩔까? 가격도 나쁘지 않다. 사실 더 이상 이동할 힘도 없다. 그냥 하루 계약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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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샤워부터 한다. 수압이 훌륭한게 마음에 든다. 씻고 침대에 누우니 좀 덥다. 선풍기를 틀어놓으니까 좀 낫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 괴로운 오전이었다.


두시간 정도 누워있으니 좀 괜찮아지는거 같다. 시간이 2시가 넘었지만 아직 점심을 먹지는 못하겠다. 날이 좀 더워서 테라스로 가서 해먹에 누워본다. 정말 조용하다. 이 평온함과 여유로움이 마음에 든다. 여기는 그냥 Muang Ngoi Neua로 가는 길목으로 생각했을뿐인데 의외로 괜찮다. 내일 당장 떠나지 말고 하루 더 있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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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데 천둥이 치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래, 지금이 우기였지. 좀 버텨보려 하지만 비가 안으로 들이치기 시작한다. 조용히 침대로 옮겨서 다시 그대로 눕는다.


3시반이 되니 고민이 된다. 점심을 그냥 스킵하고 더 있다가 저녁을 먹을까? 식사하기에 참 애매한 시간이다. 하지만 쌀국수로 해장을 좀 하고 싶다. 비도 그쳤고 몸도 좀 괜찮아진 듯 해서 일어나본다.


대충 문단속을 하고 길을 나서본다. 문단속이 필요없는게 언제나 중요한 물건들은 전부 항상 들고다니는 세컨드백에 있고 메인 백에는 비싼 물건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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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찾으며 힘없이 쪼리를 바닥에 질질 끌면서 걸어간다. 헌데 이 동네 정말 시골이다. 외국인은 단 한명도 안보이고, 식당도 안보인다. 아이들은 나를 보며 "사바이디"라며 인사를 한다. 한국인의 흔적은 역시 그 어디든 보이지 않는다. 라오스에서 드디어 관광지를 벗어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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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식당은 있어야지 밥을 먹지. 한참을 걸어도 안나온다. 혹시나 싶어 수다떨고 있는 아주머니들에게 손으로 밥 먹는 시늉을 하며 물어보니 더 안쪽으로 가보란다. 그래도 뭔가 있긴 있나보다.


조금씩 영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 내 게스트하우스가 가장 외곽에 있었나보다. 강가에 있는건 좋은데 밥 한번 먹으러 나오기 힘들다. 만약 몇일 더 있을거면 이쪽으로 옮기는 것도 알아봐야겠다.


드디어 메인삼거리로 온다. 여행사도 두개 정도 보이는거 보니 여기가 메인이 맞는거 같다. 식당 비슷한게 드디어 하나 보여서 들어가본다. 물어보니 식사는 안된단다. 여기도 안되는구나. 나 밥은 먹을 수 있을까?


건너편에 식당이 또 하나 보인다. 이번에는 앉아있는 사람도 두명 보인다. 기대심을 품고 찾아가본다. 나 밥 좀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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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물어보니 된단다. 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는게 웃기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다행이다. 고맙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열어본다.


쌀국수가 15,000킵이다. 나쁘지 않다. 확실히 관광지를 벗어나니 가격이 좀 저렴해진다. 쌀국수 하나와 망고쉐이크를 주문한다. 수분도 많이 섭취해야만 한다.


와이파이가 되기에 접속해본다. 지금 있는 방갈로는 와이파이도 안된다. 하지만 접속은 되도 여행기는 안올라간다. 이미 이틀치 밀렸는데 이거 언제 올릴 수 있을까? 다음 게스트하우스는 와이파이를 중요한 요소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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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나온다. 국물을 먹어보니 어제 점심에 먹은 국수와 비슷하게 맛있다. 맛 없는 음식을 먹기 싫었는데 다행이다. 라오스에서만 보이는 매운 양념을 추가하고 먹기 시작한다.


배고픈줄 몰랐는데 한입 떠 먹기 시작하자 몸이 반응을 한다. 손이 덜덜 떨리고 몸이 미친듯이 음식을 갈구한다. 먹는건지 흡입하는건지 구분이 안되게 정신없이 쌀국수를 입으로 집어넣는다. 국수를 다 먹고서는 국물까지 깔끔하게 마신다. 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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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니 이제 약간 여유가 생긴다. 망고쉐이크를 원샷하고 파인애플쉐이크를 주문한다. 하나의 1만킵이니 완전 저렴한건 아니지만 그래봤자 1200원 정도니 많이 먹어두는게 좋다. 그리고 숙취에는 수분이 필요한법이다.


앉아서 어제 저녁의 일과 오늘 오전의 일을 여행기로 정리한다. 여기는 덜 더워서 그런지 벌레가 많이 없어서 편안히 글 쓰기에 좋다. 5시가 지나니 오히려 약간 쌀쌀해지는 느낌이다. 진짜 에어컨은 필요없을거 같다. 한낮에만 조금 더운듯 싶다.


여기 정말 조용하다. 여행사 앞에는 내일 트레킹 갈 사람이 두명 확보됐지만 더 필요하다는 안내가 써 있다. 앉아있는 동안 서양인 여행자는 나보다 먼저 와있던 독일부부가 유일하다. 여기가 이러면 므앙응오이누아는 어떨려나. 하지만 또 아무것도 없는건 여행에 방해가 된다. 적당히 밥을 먹을 곳이라도 충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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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다. 강가쪽으로 가면서 므앙응오이노아를 갈때 타야 하는 배 선착장도 확인해둔다. 매일 아침 11시마다 배가 있고 1시간 정도 걸리며 25,000킵이라고 한다. 강가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니 숙소가 금방 나온다. 올때는 멀더니 대충 지리를 아니까 막상 돌아갈때는 생각만큼 그리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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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테라스로 직행한다. 테라스에서 해먹에 몸을 누이고 해가 차츰 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뷰가 너무 좋고, 무엇보다 벌레가 거의 없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선선한 바람에 한달 동안 쌓여왔던 열기가 희석되는 느낌이다.


누워서 잠시 고민을 해본다. 여기는 원래 스쳐지나가려는 곳이었는데 와보니 욕심이 난다. 몇일 더 있을까? 하루만 더 있어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고민하다 정보 검색을 좀 해본다. 이곳도 자전거 타고 갈 수 있는 동굴도 있고, 트래킹과 카야킹도 나름 유명하다. 일단 하루만 더 있어보자.


해가 지니 시원한게 아니라 약간 선선한 수준이다. 이곳에 에어컨 방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 그리고 다른 동네보다 대나무 방갈로가 유행하는 이유도 알겠다. 벌레가 적다보니 방갈로의 단점이 많이 사라진다. 오늘 저녁에 상황 좀 보고 밤에 방갈로에서 자는 것도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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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가 지나서 다시 나온다. 이곳 방갈로는 다 좋은데 두가지 단점이 있다. 하나는 와이파이가 없다는거, 다른 하나는 메인거리에서 너무 멀다는거다. 아까 검색해보니 아까 식사한 곳 옆에 보이던 다리를 건너야 배낭여행자의 메인거리가 나온단다. 숙소도 좀 알아볼겸 그쪽으로 가봐야겠다.


이쪽 거리는 정말 한적하다. 밤이 되니 깜깜해서 앞이 잘 안보일 정도다. 가는 길에 슈퍼에 들려서 15,000킵으로 손전등을 하나 산다. 전시 되어 있는게 있고 포장되어 있는게 있길래 포장되어 있는걸 달라고 하니 빼서 나한테 주고 전시되어 있던 애 중 하나를 그 포장에 다시 집어넣는다. 결국 다 같은 거였다.


확실히 좀 멀긴 멀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어서 아침이나마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다리를 건너다 강을 바라보니 강의 야경과 별들이 너무 아름답다. 라오스는 경치가 어디든 아름답다. 갖고 있지도 않은 사과를 위해 손에 있는 사과를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므앙응오이느아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도 몇일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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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니 확실히 거리의 전경이 다르다. 게스트하우스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레스토랑도 많이 보인다. 확실히 이쪽이 지내기에는 좋을거 같다.


게스트하우스들을 좀 들러보는데 마음에 드는게 없다. 지금 있는 곳 처럼 강을 향해 있으면서 해먹도 있는 그런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위치만 빼면 지금 있는 곳이 최고이긴 하다. 그냥 옮기지 말까. 아침 먹을 곳만 있어도 괜찮을텐데.


안쪽으로 들어가니 꽤나 마음에 드는 방갈로를 드디어 발견한다. 훨씬 깔끔하고 방에서 와이파이가 잡히며, 테라스는 강가로 향해 있고 해먹도 훨씬 부드러운 것이 있다. 가격을 물어보니 7만킵이란다. 할인을 얘기해보지만 씨알도 안먹힌다. 이틀 지낸다는 조건으로 6만킵으로 겨우 네고를 한다. 근데 이틀을 여기서 지내도 일정에 차질이 없나.


일단 식사를 하러 간다. 인도음식점에 사람이 많이 보이길래 들어가본다. 주방장이 인도 사람이라 신뢰가 확 간다. 딸이 똘똘하고 아주 생기발랄하다. 예전 인도 여행때의 기억을 떠올려서 소고기 마살라와 짜파티 두장, 그리고 망고 라씨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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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와서 식사를 시작한다. 오른손만 이용해서 짜파티를 뜯고, 커리에 담궈서 고기 하나와 같이 입으로 가져간다. 인도 음식은 역시 손으로 먹어야 제맛이다. 인도 여행때 매일 같이 1000원짜리 탈리를 현지식당에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신뢰를 준만큼 맛으로 보답한다. 오랜만에 동남아 음식 이외의 요리를 먹으니 특별히 더 맛있다.


와이파이가 되길래 한번 글을 올려보지만 너무나도 천천히 올라간다. 그냥 이곳에서는 3G로 올릴까 싶다. 사실 한 글에 최대 80메가 정도이고 1만바트에 250메가를 주니 한번에 400원 정도인 셈이다.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쓰는게 낫겠다. 근데 올라갈려나? 이따 저녁에 실험해봐야겠다.


돌아오는 길은 암흑이다. 큰길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앞도 안보이는 강가길을 혼자 걸으려니 살짝 무서워진다. 조그마한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며 길을 걷는다. 왜 이리 멀지. 이 길이 맞나. 어둡고 두려워지니 모든 감각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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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히 방갈로를 찾아온다. 아무래도 내일 옮기는게 맞을거 같다. 아무리 좋아도 저녁에 올때 이리 무섭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 언제나 안전이 제일 중요한데 여기는 문단속도 쉽지 않아서 저녁에 잘때도 불안하다.


창문을 열어놓으니 시원하다. 온도가 내려가니 모기는 보이지도 않는다. 모기장을 한번 펼췄다가 다시 거둔다. 모기장이 필요한 날씨는 아닌거 같다. 에어컨방보다 시원하다. 급하게 결정해서 그리 되었지만 팬방으로 하게 된 것이 신의 한수였다.


Nong Khiew는 모든게 마음에 들지만 사람들이 마음에 안든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친절하지가 않다. 뭔가 틱틱 거리고 불만이 많아 보인다.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온걸까? 그럼에도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몇일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대충 계산해보니 이곳에서 3박, 므앙응오이에서 3박하고 베트남으로 넘어가면 비자 만료기간 전에 갈 수 있을거 같다.


이틀 전 여행기를 3G로 올리고 자리에 눕는다. 3G로 올리니 한번 오류 없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지금까지 그 푼돈을 아낄려고 뭐 이리 고생했나 싶다. 어제 몇시간 못 자고 오늘도 막상 잠을 못 잤으니 오늘은 좀 일찍 잠을 청해보련다. 내일부터 이곳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이 또 어떤 추억을 가져올지 기대해본다.
2 Comments
나초보 2015.07.04 19:06  
농캬우에서는 저쪽에 있는 다리건너서 숙박하는 것이 더 낳은듯합니다.
banila 2015.07.28 11:32  
농키아우.....ㅋㅋㅋㅋㅋ 방콕에서 치앙마이거쳐 넘어가던 생각나는군요.
다리 넘어가면 므앙응오이인데... 삼계탕 해먹었던 기억이 또렷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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