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므앙응오이(Muang Ngoi,Laos)-취해야 할 의무,취해도 될 권리. 2015/04/16~19
나는 취해야 한다. 그리고 취해도 된다.
므앙응오이의 산과 강이 아름답긴 하지만 방비엥 만큼은 아닌 듯 하며
므앙응오이의 사람들이 친절하긴 하지만 콩로 사람 만큼은 아닌 듯 하고
므앙응오이의 밤이 조용하긴 하지만 돈뎃 만큼은 아닌 듯 하다.
그럼에도 취기 탓에 떠나기를 주저하고 있다.
낮이면 삐마이에 취한 선한 라오스사람들이 전해주는 술에 취하고
밤이면 세상에서 온 다정한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에 취하고
무료한 정오가 되면 노이네 구멍가게에 모여든 아이들 재잘거림에 취하고
오후의 무더위에 쫗길때면 달궈진 몸을 식혀줄 우강에 취한다.
세번의 밤과 네번의 낮동안 취기탓에 한없이 게을러진다.
취해야 하는 므앙응오이가 좋다. 취해도 되는 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