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쉬는 곳-쌀라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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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쉬는 곳-쌀라꽁로

탄허 4 2195

폰싸완에서 탐꽁로(꽁로동굴)까지 한달음에 왔다.

380킬로 정도 되는 길인데...

뭐 이게 한국에서야 대수겠냐마는.

라오스 후와판주 쌈느아라는 곳을 가는 길은 

백만구빗길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정말 끝도없이 코너링을 해야 한다. 

쌈느아 가는 길만큼은 아닐지라도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 난다~"

마지막 150킬로 구간은 카르스트 지형이라 

드라이브하는 재미가 난다. 


동행이 되어주신 호주인으로 

승이었다가 복합 간염으로 고국으로 실려가서 환속이 되어버린  

수도자 Partick 선생님에게 배운 싼스크리트어 

가떼 가떼 파라가떼 파라삼가떼 보디쑤와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구결처럼 되뇌인다. 


꽁로 동굴을 보기 위에 들어온 숙소에 들어와서 

저녁을 먹고 기절.

바야흐로 시나브로 

건기의 중턱이다. 

이제 우기의 습기들을 다 날려버렸는지 

희뿌였던 하늘은 더없이 푸르다.

여기가 내가 쉬는 곳이다.


쌀라꽁로. 

계절은 이 집의 약점들인 싸이렌 같이 우렁찬 매미소리와 쿨링시스템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주었다. 


*사진은 링크된 곳 http://cafe.daum.net/reallaos
4 Comments
역류 2015.02.02 13:10  
오호! 다음 여행에서 폰사완에서 콩로마을로 직행해 볼 요량인데, 버스로 이동한다면 어떤 경로로
가야할까요?
탄허 2015.02.03 10:57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은 폰싸완에서 비엔티엔까지 밖에 없어서 불확실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그 길을이용하다보면 버스를 만나요. 하루에 한 대 정도. 버스가 있긴 있다는 건데요. 락싸오(베트남국경)에서 올 거 같아요. 락싸오로 가는 길도 멋있으므로 되돌아나와야 하는 결점이 있어도 가치있을 겁니다.락싸오에서 비엔티엔이나 타켁 가는 차는 많이 있으니 나힌에서 내리면 되는 거지요. 50킬로 남짓 떨어진 곳이니까요. 여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빠카삼거리..폰싸완에서 내려오고 길과 락싸오에서 오는 8번 도로가 만나는 곳에서 내리시면 될 겁니다. 폰싸완의 버스 정류장들이 매우 복잡합니다. 말품과 발품은 좀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역류 2015.02.03 11:39  
꼭 참고해서 아름다운 여행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품만큼은 잘 팔 수 있어요.
탄허 2015.02.09 01:24  
락싸오에서 폰싸완 가는 버스가 6시에 있다고 합니다. 폰싸완에서 내려오는 버스 시간은 모르겠네요.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락싸오까지 가셔도 되고 빠카3거리에서 내리면 아시다싶이 나힌, 위양짠, 타켁 가는 버스가 많아서 나힌에서 내리시는 것은 문제가 없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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