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 방비엥 카약킹
음...
오늘은 카약킹을 해 볼까?
13년에 라오스를 찾았을 때 이미 경험을 해서 인지 별로 하고 싶지 않았던
카약킹을 등 떠밀리 듯 하게 되어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우야둥둥
노를 저으러 가 보세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방비엥 카약킹 하러 트럭 툭툭이를 타고 간다
영상을 찍어야 한다는 임무(?)을 부여받고 고프로를 장착
신나게 도로를 달리고 또 달려 비포장을 만나면 이제 카약킹
시작 지점에 다다랐다는 의미가 된다.
잠시지만 먼지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수 있고
호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마스크나 두건(?)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이렇듯 라오스는 방비엥뿐만 아니라 어딜 가든지
도로를 여유롭게 점령한 소 무리를 만날 수 있다.
혹시나 오토바이로 여행을 즐긴다면 소가 겁을 먹고 갑자기 방향을
트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 주의를 요한다.
역시 비포장길은 언제나 그렇듯 다이나믹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라오스 비포장길을 달려보면 그 짜릿함은 배가된다
트럭을 타고 비포장길을 달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카약킹을 하러 가기 위해
몸을 실었을 때뿐인 거 같다
아!
물론 방비엥 블루라군 갈 때도 툭툭이를 탄다면 이와 비슷한 거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방비엥 카약킹 출발 위치에 도착했는데
오잉...?
작년에 탔던 카약킹 출발 지점하고 다르네?
그럼 중간에 잠깐 쉬는 곳 위치도 달라지겠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디에서 카약킹 부킹을 했느냐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는 듯하다.
아무렴 어때 그게 그거지
그런데 저 공사장 트럭은 강을 지나가려고 저러나 싶어
한참을 바라보니 트럭이 지날 만한 다리가 없어 건기 땐 저렇게
강을 쌩으로 건너가나 보다
멋지군!
방비엥 카약킹은 오전에 트랙킹(?)을 조금 하고 나서 수중동굴 탐사(?)를 한다
튜브를 타고 들어가며 밧줄을 잡고 이동한다.
이 시기(2014,12) 라오스 방비엥은 자유여행을 젊은이들
여행상품을 구매해서 온 패키지 아저씨 아줌마들로 넘쳐 났다.
재작년 이곳에 왔을 땐 내가 속해 있는 팀 말고는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지
이번에는 팀별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상까지 발생
작년과 마찬가지로 난 동굴에 들어가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어두운 동굴을 밝히라고 준 헤드 랜턴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썩은 냄새가 나서다
두 번째는 추워서 동굴에 들어가지 않았다
잘 다녀오시게 들...
너도 담배 한 개비 주랴?
킁킁 냄새만 맞지 말고 한 대 피워 볼 테야?
싫어?
그러지 말고 이라 와바 한 개비 줄께
안 피우면 아저씨가 헤드락 건다
다들 튜브를 타고 동굴을 들어가고 난 후에 혼자 이러고 논다
닭하고도 놀고, 근처에서 놀고 있는 꼬맹이 남매하고도 놀고
이 녀석들 전화기를 손에 쥐여 줬더니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어 놨던지~
건기라 흐르는 물의 양이 적다
수중동굴을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팀들이 물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말 그대로 바글바글 앉을 자리도 없어서 서성이기도 하고...
가이드는 우리와 같이 식사하지 않는다
어디서 먹나 궁금했었는데 따로 마련된 곳에서 우리가 먹는 것
하곤 다른 음식을 서로 나눠 먹는다
이게 훨씬 맛있어 보여서 얻어먹긴 했는데 좀 부족했다
그들의 식사라 많이 먹을 수 없기에...
이건 멀까?
공중 화장실이다
재래식이지만 깨끗하다
일을 마친 후 물은 바가지로 푸면 된다
동굴탐사도 끝났고 식사도 끝났으니 이제 갈까?
라오스의 자연은 고개를 어느 쪽으로 돌려도 멋진 모습을 보여 준다.
라오스에 흔히 보기 어려운 야자수가 카약킹을 위해 가는 길에 우뚝 서 있다
아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 습관 때문에 미처 보지 못해서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