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라오스 종주기18. 종주에 키스마크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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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라오스 종주기18. 종주에 키스마크를 찍는다

탄허 3 1560


아침에 빡쎄의 한국식당에서 누룽지와 라면으로 해장을 한 종주팀은 볼라벤을 오르기 시작했다. 빡쏭에 미치기 전에 두개의 폭포. 
딷판과 딷느앙 
딷판은 950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두 줄기로 멋지게 떨어져 내리지만 멀리로 보인다. 
딷느앙은 딷판보다 규모면에서 작으나 폭포위로도 갈 수 있고, 폭포 아래에서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를 느낄 수가 있다 
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기 천에는 냇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물놀이도 많이 하고 있다. 하루 피크닉을 오면 딱 좋은 곳이며 커피 나무도 볼 수 있고, 황금죽도 볼 수있다. 

두개의 폭포를 본 후에 딷느앙에서 점심을 먹었다. 

40분의 드라이브는 우리를 볼라벤에서 가장 멋진 정원 시투크에 데려다 놓았다. 
세콩주로 행정구역은 바뀐다. 
내가 씨누크 플란테이션에 대해 소개와 가이드를 부탁하자 농군차람의 씨누크 관계자가 친철하게 커피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어설프게 통역을 하고. 
커피 나무에는 로부스타와 아라비카가 있고, 아라비카에는 까띠모, 티피카, 싸왕이라는 3종류가 있는 것으로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인상적인 것은 커피나무와 같이 심어둔 마이통이라는 나무였다. 커피나무 보다는 훌쩍 키가 커서 그늘을 만들어준다. 햇볕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니고, 큰 나무가 그늘이 되어주어 커피 나무를 도와주는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다른 일행은 딷로를 가서 코끼리 투어를 하고 싶어했다. 행정구역이 다시 쌀라완주로 바뀌나보다. 볼라웬고원이 넓어서 세개의 행정구역이 공유를 하고 있는가보다.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딷로라는 폭포는 그런데 고원을 다내려와서 있다. 네 사람의 일행은 여기에서 짐을 풀었다. 각자 자고 내가 11시 30분에 픽업을 해서 빡쎄로 가서 우본라차타니 가는 버스를 타게 해주기로 약속을 했다. 

씨누크의 회장인 Mr.씨누크씨도 자신의 가든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흔쾌히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여기의 직원들과 모닥불도 같이 쬐고. 저녁에는 내가 팍씨와 팍험을 넣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아 생선요리가 나왔으나 여성 동반이 입에 대지를 않는다. 그래서 내 실수를 이야기 했더니 야채를 볶아서 내온다. 무료로 주는 이들의 서비스에 감동을 받고. 
떠날 때에는 씨누크 회장이 직접 우리에게 과자를 선물로 주라고 해서 그것까지 받았다. 잘 훈련되어있고 회장의 소탈한 자세를 보니 다들 호감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의전에서 의전으로 끝나는 우리의 높은 사람들의 태도와 많은 차이가 있다. 프랑스에서 받은 교육의 영향인지, 성품인지...

편안하게 잠들었다. 새벽에는 추워서 침낭 속으로 들어갔고, 다섯시에 깨어 인터넷으로 일을 처리하는 동안 여성동반은 아침산책을 겸해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씨누크에서의 수확은 내가 알지못하던 꽃인지 나뭇잎인지 헷갈리는 식물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이다. 이름이 키스마크라고 씨누크의 직원이 알려주었고, 마이통이란 나무를 알게 되면서 커피 나무의 특성을 잘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아라비카종의 나무와 로부스타종의 나무가 어떻게 다른지 실물들을 보면서 눈에 넣어두었다. 

멋진 폭포 둘과 멋진 정원. 그게 종주를 시작한 지 열여드레째의 일과였다. 

종주 중에 가장 비싸게 주고 잔 씨누크리조트&플란테이션. 
여기에서 궁금하던 것의 해답을 얻었다. 
꽃인지 잎인지 헷갈리지만 강렬한 색으로 날 유혹하던 식물. 
이것의 이름이 키스마크라고 씨누크 직원이 이야기 하는데 정식 이름은 모른다. 
가만히 보니 정말 키스마크 같아 보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나도 이번 종주의 키스마크를 씨누크에서 찍었다.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진들은 링크된 곳 
3 Comments
샤이닝55 2015.01.27 10:57  
초록뚜껑 씨누크 인스턴트커피를 첫여행때 사와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직도 저는 원두커피를 즐기지 못하네요. 집에 선물받은 자쎈하우스분쇄기가 있어 몇번 갈아 마셔봤는데 도통 입맛에 맞질않아서. 커피 우려내는 실력이 없어서겠지요.
회장님의 자세가 본받을만 합니다.
 버 싸이 팍씨 !!
탄허 2015.01.28 01:33  
저는 분쇄기가 없어서 이 나라 흙절구에 커피를 빻아서 드립해서 마십니다. 제게 커피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은 커피는 우려내는 것이 아니라 추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불민해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릅니다. ㅎㅎㅎ
발악이 2015.01.29 20:44  
그게 그겁니다.
우려낸다도 혼합물속의 원하는 성분을 빼내는 것이고
추출이 우려내다와 다른점은
일반어- 우려냄 과학의 언어-추출 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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