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뿔산 바이크 트렉킹 첫째날 2
물소뿔산의 둘레길을 타기위해 배를 건넌다. 사실 롱싼으로 가자면 그냥 13번 도로를 타고 가서 타복(Thabok)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포장길로 가면 트렉킹의 의미가 반감되고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하루는 배에서도 바이크에서 내리지 않았다. 10번 도로에서 13번 도로로 비포장으로 연결되는 길. 그가 날 이끌고 가는 길은 둘레길의 중앙 부분을 가르는 길이고, 럭강을 넘어가는 길이었다. 하루의 말에 따르면 둘레길은 총 3개지만 결국은 하나로 모인다고 한다. 나도 하나의 둘레길을 알고 있었는데 물소뿔산에 가장 가까운 둘레길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그 길에 진입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로 보이는 큰 불상을 발견하고 달려들었다. 이 불상을 보고 나서 하루의 악전고투가 시작되었다. 나는 걸어서 트렉킹이 되었고, 때로는 바이크를 밀어야 했다. 하루의 푸트웍과 다양한 스킬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길없는 길이라는 말이 있지만 길이 아닌 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