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배낭여행 제 1탄 - 라오스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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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배낭여행 제 1탄 - 라오스를 탐하다

에말이오 6 5240

작년 12월에 다녀온 라오스 이제서야 용기를 내어 후기를 올리게 됐네요

부족한 글솜씨, 두서 없는 전개 모두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주시고
라오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12월에 다녀온 라오스여행을 이제서야 소식 전하게 되네요

라오스는 11월부터 3월까지 성수라고 하죠?

평균기온이 28도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얇은 바람막이 상의와 청바지, 가벼운 옷차림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네요

 

추위와 싸워야 하는 일정이 예정된 옷차림 이였죠

배낭 속에는 속옷 몇 벌과 세면도구 뿐이었으니까요

 





하이재킹했냐고요?

저가항공이라서 그런가요?

비행기 내부 공기가 너무 탁해서 의도치 않게 도적놈 컨셉이 돼버렸네요 ㅋㅋㅋ

뱅기를 훔치거나 승객을 겁주지 않았음을 알려드려요 ㅎㅎ






저녁 7시 뱅기인데 오후 3시까지 일을 하고 부랴부랴 달려서 늦지 않게 탑승을 했어요

옷차림 보면 아시겠지만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현지 기온을 생각해 많이 생략했습니다

 

추워 죽을 뻔 했어요!

현지 이상기온으로 인해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 정도?

그런데도 어찌나 춥던지 옷을 사 입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지금 몇 벌의 마데인 라오스 옷이 있답니다+_+;;;

슬리퍼마저도 마데인 라오스 ;;;;

 






우리나라와 시차가 대략 2시간 정도 니까 도착 시간이 1시쯤? 현지 시간으로는 11시쯤이 되겠네요

같이 간 후배가 딱 한대 남은 뚝뚝이(오토바이개조) 기사와 흥정을 했지요

머 비록 택시비와 같은 가격에 합의(?)를 봤지만 흔쾌히 지불 했습죠~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누가 보면 둘이 형잰줄 알겠네ㅎㅎ

 







공항 입구까지 나오는데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늦은 시간이라 넓고 화려한 공항으로 나온 게 아니고 시골 버스터미널같이 공항스럽지 않은데? 

이 나라는 공항이 이런가 보다 했는데 마지막 비행기라 다른 곳에서 입국 심사를 했던것이였습니다

 

그 공항 마지막 비행기였으니 그럴만도 하죠?

승객들 입국 심사를 다 끝내고 직원들 퇴근한다고 막 뛰어가고 그러더라고요 ㅎㅎ

 






아참 현지 공항에서의 에피소드를 얘기 안 했군요~ㅎㅎ

비엔티엔 왓따이 국제공항에 제가 탄 비행기가 마지막 비행기라 승객이 백 여명 되려나요?

입국심사(?) 맞죠? 그걸 하는데 줄 서 있다 옆에 창구에 군복을 입은 근엄하게 생긴 안경 낀 아저씨가

자리에 앉길래 후다닥 줄을 옮겼습죠

 

이게 실수였습니다

다른 줄 2~3명 나갈 때 그 아저씨는 한 명

할 수 없죠 그 아저씨 스타일이겠거니 하고 참고 기다립니다

 

제 차례가 왔죠

몇 번을 여권과 제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여권에 날짜를 가르키며 뭐라고 질문을 하는데 내가 그걸 알아듣겠어요?

몇 마디 더 하더니 (아저씨 한국말로 해봐요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벽에 붙어 서 있으라 하네요

 

피곤하기도 하고 짜증 나기도 하고 하지만 라오스는 공산국가

참아야지요~+_+;;;

 

여권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버립니다

후배는 이미 아래층 로비에 내려가 있고 후배에게 전화해서 sos를 쳤네요

무슨 일이냐 묻는데 낸들 아남유~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여권이 발급 받은 지 얼마 안 된 유효기간 10년짜리였는데 그런 긴 유효기간을 가진 여권을

그 아저씨는 처음 본다는 것이 였습니다.

 

제가 워낙 착하게 살아와서~ 별문제 없이 당시에는 웃지 못할 소동으로 끝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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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호텔에 여장을 풀고 굶주린 배를 채우러 어둠을 뚫고 시내로 고고씽~

고수향이 강렬한 국수 한 그릇에 유명한 비어라오를 한 모금 하면서 허기를 달랬습니다

국수가 쫄깃하지 않고 푸석한 게 맛이 있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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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제일 먼저 머니익스체인지(?) 돈을 환전해야겠죠?

참고로 평균 1달러에 8,000 킵 정도 합니다요

 

숙소는 시내와 조금 떨어져 있는 머큐어 비엔티안 호텔 (Mercure Vientiane Hotel) 에서 묵었는데요

아담하지만 안쪽에 멋진 수영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금은 하루 8만 원 인가 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이틀을 묵으면서 전용 수영장처럼 둘이서만 즐기기도 했지만, 시내와 먼 관계로 조금 불편했어요

시내를 나오려면 툭툭이를 타야 했거든요(요금은 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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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환전도 했겠다 주린 배를 채우러 한참을 걷다가 찾은 집이 밥집~+_+

볶음밥을 먹었는데 고추장 없이도 참 맛있더라고요

이 식당에서 2~3끼 정도를 먹으면서 꼬마직원과 말도 안 통하면서 좀 친해지기도 했죠~ㅎㅎ

나중에 가면 알아볼 거에요 아마도~

 

아참 한국 식당도 저렇게 군데군데 있으니까 현지음식이 입맛에 안 맞아도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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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맛나게 먹었으니 유명하다는 과일나라에서 생과일 주스 한잔하면서 시내구경을 했어요

 

여행이라는 게 사람을 들뜨게 하잖아요

아저씨 둘이서 수학여행 온 학생마냥 비엔티엔 시내를 활보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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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것 좀 읽어줘 봐요 ㅋㅋ

버스요금표 입니다요~

 

온종일 비엔티엔 시내를 툭툭이를 이용해 돌아다니고 야간에는 메콩강에 있는 야시장도 가고

다음날 방비엥으로 출발하기 위해 공용버스 터미널로 왔네요

알고 보니 방비엥으로 가기 위해서 일반 버스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비엔티엔과 방비엥으로 오고 가는 셔틀(?) 승합차가 따로 영업을 하고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중요한건 국산승합차는 절대 타지 마세요

모르고 탔다가 욕 봤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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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비엔티엔 공용버스터미널인데요

국기가 공산국가임을 보여주죠?

 

노점상이 즐비한데 저곳에서도 야바위가 제일 인기더군요ㅋㅋㅋㅋ

도전을 했는데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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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후배의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국산승합차 흥정을 하고 있네요

다음날 호텔로 픽업하는 조건으로 계약 성사

하지만 다음날 바가지였다는걸 알게 되고 조금 더 알아볼걸 하고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아무 계획 없이 정보도 없이 말 그대로 묻지 마 배낭여행이였거든요

그래야 재미있다나? 후배가 그랬어요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 이렇게 유명한 지명 정도만 알고 간 거 였으니 말 다 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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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으로 가는 승합차를 확보해놓고 다시 비엔티엔 시내를 활보했네요

미용실 구경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으면서 시내에 있는 야시장도 낮에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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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둘만의 수영장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라오비어와 함께~ ㅎㅎㅎ

보성 물개가 화려한(?) 수영 실력을 잠시 뽐냈습죠

사진 속 물개는 수영을 할 줄 모르는 후배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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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에서의 이틀째 밤을 화려하게 만찬을 즐겼어요

공항에서 만난 툭툭이 기사 전번을 따 놨던 터라 야간 드라이브를 하고 나서 함께 식사자리를 했는데

메콩강에서 잡아온 해산물이 가득한 식당에서 마지막 밤을 풍성하게 마무리했습니다^^*

 

30만 킵이라는 어마어마한 거금이 투입된 화려한 만찬 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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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병 뒤로 후배의 빡Q가 보이네요 ㅋㅋㅋ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볶음밥 집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방비엥으로 갈 채비를 했습니다

 

비엔티엔에서의 이틀이 빠르게 지나버렸네요

야간에 클럽도 가고 옷 가게에서 옷도 사고, 더 많은 즐거운 일이 있었는데 이틀이 후딱 지나버렸어요

 

방비엥이 어떤 곳인지 비엔티엔에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숙소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출발을 합니다

 

배낭여행의 매력을 몸소 느끼게 된 계기죠

 

방비엥에서의 시간이 소중하게 간직된 이야기는 다음 편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비엔티엔에서 호텔에 묵는 건 배낭여행객에겐 좀 부담스럽죠?
시내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세요. 성수기엔 15만 킵? 10만 킵(?) 정도로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답니다

 

※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승합차는 일본 차를 타시길 권장하며 리무진 버스도 사진과는 다르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ㅋㅋ

승합차는 현지인과 함께 동승을 하게 되는데 요즘은 여행객의 절반 수준? 이고요

곳곳에서 하차를 하게 됩니다

 

승합차나 리무진 버스는 공용버스터미널에서 타는 게 아니더군요

숙박을 한 게스트 하우스나 호텔에서 물어보시면 친절히 알려 줄겁니다

 

 

※ 우리나라 겨울에 라오스를 여행 하시게 되면 부피가 적게 나가는 따듯한 옷을 꼭 준비 하시기 바라며

여성분이 불편을 느꼈던 드라이기를 꼭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저흰 이런 정보를 전혀 몰랐거든요

현지에서 부딪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라오스 방비엥 모토바이크 라이딩의 모든 사항은
바이크 온더 클라우드에서 확인하세요



Bike on the cloud.png

http://bc-rider.com/




6 Comments
짤짤 2014.07.18 16:33  
보성 물개님, 녹차를 많이 드셔서 미남이신가봐요.
초등학교 때 선암사 쪽으로 소풍 가지 않으셨어요?
벌교 쪽에선 그쪽으로 많이 갔다고 하던데...
많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에말이오 2014.07.18 17:55  

보성 물개라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국민학교때 소풍은 뒷산 칼바위로 갔던 기억 뿐입니다 ㅋㅋㅋ
그리 멀리는 못갔었지요~

짤짤님 여행기 더 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ㅎㅎ
블루토파즈 2014.08.06 12:46  
2탄은 언제 올려주시나요~ ^^
에말이오 2014.08.08 14:35  
우훗
많이 늦었군요 ㅎㅎ;
기다리는 분이 계신 줄 몰랐습니다

바로 올리겠습니다^^
콩콩1 2014.08.26 09:39  
라오스에 돌아다니는 미니버스는 거의 다 현대 스타렉스 버스입니다! 일제 미니버스는 조금 더 큰데 제가 본 기억으로는 95%이상 스타렉스였습니다!

호텔 픽업해서 데려다 주는 여행자 미니버스나 공용터미널에서 타는 미니버스나 거의 다 스타렉스입니다. 거기에 운전사까지 12명 풀로 채우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요! 1열 보조석까지 사람 꽉 채워서 다니니깐요!

다른 분들은 다른 미니버스를 이용하셨을 수 도 있었겠지만 제가 타보고 또 본 것은 스타렉스 천지였다는 것입니다! ^^
에말이오 2014.08.26 17:53  
그렇군요 ㅎㅎ
저도 타보진 못했지만 일제 미니버스가 더 편해 보였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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