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싼 가는 길(푸카오쿠와이 후면)
친구와 바이크를 타고 떠났던 길...
내가 친구에게 씨양쿠왕 길 안내를 부탁해서 첫날 들린 곳이 롱싼이었다.
그런데 내가 승용차로 찾으려하니 찾을 수가 없었다.
거기는 푸카오쿠와이와 좌측 사면도, 우측 사면도 아닌
산 넘어에 있었던 것인데...
넘어갈 생각을 안해보았었다.
간단한 것인데...
딷럭까지만 가고 돌아왔으니.
산길 약 50킬로를 포장과 비포장을 섞어 넘으면 된다.
왕흐아 길보다는 편안하다.
여기는 바위와 자갈밭으로 뒤덮힌 가파른 산길은 아니고
황토로 덮힌 산길이라 정겨운 곳이 많다.
롱싼 넘어갈 때는 겁을 먹어서 저단기어를 많이 썼으나
되넘어 올 때는 조심은 했지만 미리 속력을 줄여 저단기어를 덜 썼다.
날씨는 흐렸다.
그러나 비가 개인 오후였다.
산이라 구름들이 갈마들었다.
구름인지 안개인 지 모를....
잠깐은 천녀유혼의 분위기도 나고...
가면서 되곱쳐오면서 나를 사로잡은 것은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유혹이었다.
친구가 왕흐아에 오르는 산악자전거 3단계~4단계라고 했다.
여기는 문외한인 내가 볼 때 초급자도 탈 수 있을 것 같다.
튼튼하고 비싼 산악자전거가 아니라도 한번 도전해 볼 수 있는...
그러나 전체 산을 오르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들고,
자전거를 아주 잘 타지 않으면 끌고 올라와야 하는 구간도 있을 지 모른다.
나같은 화초 자전거족으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