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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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2)

hahi 8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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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여기서 1박하고 담날 저녁 방비엔에서 만나기로....했는데....  

면소재지 정도의 조그마한 시골동네에 그래도 G.H가 있어 노숙은 안해도 되겠단 편한 마음으로~~ㄱㄱ

일행은 왼쪽으로 나는 오른쪽으로 무작정 출발~~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쉬엄쉬엄 이동네 저동네 마실다니듯 기웃기웃....

샛길만 보이면 한번씩 들어가보는 궁금증.....

꾸불꾸불 들어가다보면 나오는 조그마한 동네(?몇집수준)에

처자들과 아줌마들이 모여앉아 수다떨고~ 그틈에 전혀안통하는 말로 참견한번 해주고~~~

 

그림같은 산과 들...순박한사람들...한가로운 짐승들...소음하나없는 조용한 풍경.....

도저히 달릴 수가없다~~~

가다 서다 감탄하고 담배 한개피~~

 

구석진 시골마을에 나타난 이방인 한넘~~

수줍게 인사받아주면 양반~~

오토바이소리에 힐끗~ 내얼굴보고 깜짝~~

주변과 동화된 자연스런 모습에 사진이라도 찍을려 오토바이를 멈추면 멈칫~~~

한두발짜국 다가가면 부리나케 도망간다~~~아이 손잡고~~~

참나....한 인상하는 얼굴은 아닌데~~

 

어김없이 있는 구멍가게에 멈춰서 시원한 라오비어 한캔 원샷...

멀찌감치 떨어져 날 구경하는 아이들과 처자들.... 내가 구경한지 구경 당한지~~

만만한 꼬맹이 한명 불러서 사진한장 박아주고 준비해 간 인화기로 사진뽑아주고

담배한개피 물고 동네구경하는척...

꼬맹이녀석은 냅다 들고가서 자랑한다...

술렁이는 분위기...ㅋ 나도 한장 찍어주라는 분위긴데..말을 못건다...

간난아이를 안고있는 젊음 아줌마불러 아이얼굴 잘나오게 사진한장 뽑아 뽑아주면 그제사 환해진 얼굴...

아이사진 찍어주고싶어하는 엄마 마음....역시 먼저 허물어진다...ㅋ

 

동네사람들 아이들과 한참놀다..다시 고고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숙소있는 마을에 되돌아 갈려면 족히 1~2시간 걸릴건데....맘이 급해진다....

조심조심 열심히 달리는데 빗방울이 굵어지는 느낌..

앞에 나타난 마을에 처마넓은 집으로 급 피신 했는데...또 동네 사람들 이상하게 처다본다...

둘러보니 다들 이정도 비는 맞고 다닌다...글구 정말 비가 가늘어진다....머쓱 해진 분위기....

담배피러 왓다는 듯이 한가치 빨고~ 자연스레 떠난다...ㅋ

 

오락가락 하는 비를 뚫고 출발지로 도착...

열심히 왓더니 시간이 어정쩡하다....

마을한켠에 있는 동네시장...몇십미터밖에 안되는 시장을 두어번 오가니 할게없다....

한쪽에 채소 몇개 올려놓고 홀로 장사하는 꼬마아가씨 옆에 앉자 괜히 서로 되지도 않은 말로 참견....

이녀석 엄청 부끄러워 한다...부담감 왕창... 사진한방찍어주고....역시 반응이 온다....

 

조그마한시장에 이상한넘이 나타났다....사진사도 아닌데 사진찍어 나누어준다....ㅋ

활발하고 시원시원한 아줌마가게 평상에 라오비어 몇개 사들고 주저앉았다.....

옆집아줌마가 삶은땅콩한그릇 내민다....반대쪽에서는 망고 몇조각....

시골동네 쪼그마한 시장에서 대낮에 맥주파티...

넉살좋은 아줌씨와 옆가게 총각(아저씨일지도~~)

그렇게 시장구경 마치고 숙소를 정하로 나오는데... 

 

동네한바퀴 돌아보니 숙소가 3~4개 옛날 여인숙 수준...에어컨없다...선풍기어없다...답답하다... 

서로 안통하는 콩글리쉬로 물어보니 여기는  다 그런단다....     

그나마 나은것같은 시장앞 삼거리 코너 철물점 2층...10여개 방 중  나 혼자다.....

저녁은 과감하게 포기하고(사실 주문에 자신이 없어서...메뉴판 사진이없고 말은 도무지 안통하고)

비어 몇개..과일몇개...과자한봉지..땅콩한봉지

2층 옥상테이블에 앉아 캔하나 비우는데....해는 넘어가고...시장은 대부분 철수...동네가  조용해진다....

심심하다..... 

루앙 간 일행은 한정식죽인다는 문자를 끝으로 연락도 없다......

조용하다......

 

2층에서 하염없이 조용해진 동네만 처다보다..포기 씻고 잘란다....

샤워기를 틀었는데 춥다....

여기와서 첨으로 온수기를 틀엇다...

침대에 누웠는데 춥다...이래서 에어컨 선풍기가 없구나....ㅋ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데 1층주인집 딸이 꺼두었던 2층 야외등을 켜주고간다...

뒤척이다 2층불빛이 신경스여 다시 야외등을 끄고 자다가...........

조용한 한방중 바람에 나무문 삐그덕거리는소리에 깻다....

신경쓰인다.....

얼른나가 야외등을 켜는데 안켜진다...아니 켜지는데 금방다시 커져버린다...

차단기가 고장이나...?

켜면 꺼지고 또 꺼지고.... 바람소리...나무문 삐끄덕소리...주변의 빈방들....무서워진다...허~~

소시적 산속 묘지 옆 조그만 저수지에서 혼자 밤낚시도 해본 나인데....

무서워진다....어이없다...

 

암튼 아침이다....6시다....넘 빠르다....그래도 할일이 없다....

주섬주섬 챙겨서 나왔는데 오토바이가 안움직인다....

낑낑대며 아무리 움직여도 안나온다...

아~~무뚝뚝한 것 같았던 주인아저씨가 오토바이 바뀌에 쇠사슬로 묶어놧다....

마음 씀이 정말 고맙다...역시 라오스...

그런데 오토바이와 씨름하다보니 자물쇠 부분이 떨어져고장났다....

주인집 딸와서 얼른  풀어주고 살펴보는대..

쿨하게 쏘리하고 빠이빠이...근데 생각해보니  변상해주고 왔어야 하나 ??? 다시가기는 넘 멀리 왔는데....

 

돌아오는길 오늘도 마찬가지로 이동네 저동네 기웃기웃~~

오솔길 따라 한참을 올라가는데 자기 몸만한 무거운 소쿠리 이마에 메고 내려오는 할머니한분~~

휙 지나쳐가고 ~~언덕너머에 멋진풍경에 취해 한참을 쉬다 넘어오는데....

느릿느릿..아직도 걷고있는 할머니...

지나쳐가다 다시와 몸짓손짓으로 태워준다하니....살짝 고민하다 올라타신다...ㅋ 무거웠나보다

한참달려 마을초입에서 내려줄라하니 여기아니란다....

왔던길로 한참달려 지나쳐 왔던동네...허~~~~~~~~~

그럼 여기까지 그 큰 짐메고 걸어올려고 했던 것????

라오인의 삶이 다시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바구니에 든게 망고였나보다....

파란망고 한주머니 내미는 할머니 겨우 거절하고 다시~  

 

달리고 쉬고 달리고...

저 멀리 하교하고 줄지어 집에가는 모습...지름길로 줄지어 산을 넘어간다....

낯익다.....

엣날 우리모습이다.....

 

달리고 달려 방비엔에 가까워진다...

몇번 다녓던 길이라고 맘이 편해진다...

3시경..일행들은 더 늦는단다......

그럼나는..불루라군~~~~을 지나 다시 로컬로 ...

몸이 안따라준다... 힘들다.....

동네아이들이 놀고있는 마당넓은 집 평상에 엉덩이를 깔고 라오비어하아 사들고 눌러 앉았다

숙소들려 준비해간 막대사탕하나씩 돌리고 멍하니 아이들노는 것 처다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꾸 눈치를 본다...부담스러웠나보다~~ㅋ

그래 내가 함 쏜다....

아이들 10여명 데리고 동네 구멍가게갔더니..다들 신이나서 하나씩 고른다..10000낍??

다시 분위기 좋아진다..ㅎ

 

 한참후 털털거리며 들어오는 경운기한대...

일마치고 돌아오는가보다....

반갑게 인사하고 (반갑나??)

가족사진 몇장찍어주고 블루하우스로 ㄱㄱ

 

오늘도 무사이 ...안마부터 받아야겠다 

   

8 Comments
비와외로움 2014.07.11 17:23  
칸형님이 생각 나는군요^^

아~ 달리고 싶다.
짤짤 2014.07.11 22:46  
비와 외로움 사이에 칸이 있군요.
저도 달리고 싶어요~^^
구름짚신 2014.07.11 23:34  
요즘...라오스에서 살고 싶어서 막 울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에말이오 2014.07.13 00:55  
다녀 온 후 한참을 라오스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ㅎㅎ
지금은 좀 식었지만 (여기서도 라오스를 위해 할 일이 생겨서...)
라오스 앓이 중이랍니다~ ㅎㅎ

올 겨울에 바이크 온더 클라우드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다시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ㅋㅋㅋ
hahi 2014.07.13 08:59  
그렇게 인연이되어 다시만나는군요~~
부럽습니다..
에말이오 2014.07.14 00:30  
낮에 칸과 연락 했었는데 광주 사신다고
보성 사는 저와 연락 해서 만남을 가져 보라고
귀뜸 해 주더군요~ ㅎㅎ

참 좋은 인상으로 칸에게 남으셨나 봅니다 ^^*
hahi 2014.07.14 09:14  
감사합니다...
윗글에 펑크난 오토바이로 달리던 같이 간친구가 보성인데...
이런 인연이~~
광주오시면 소주라도 한잔 하시죠~~
에말이오 2014.07.14 10:11  
저와 비슷한 분의기 시라고 잘 어울리시겠다
하던 걸요~ ㅋㅋ
뵙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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