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타쪽 몽족( 몽카오)의 뿌리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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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쪽 몽족( 몽카오)의 뿌리 인식

탄허 0 1978

몽족은 불교도가 아니다. 애니미즘이라고 서양에서는 분류를 한다. 

우리 개념으로는 조상 신앙이다. 시조신과 조상신, 돌아간 부모를 섬긴다. 

첫번째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설명을 듣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몽족 가옥의 중간에 문이 하나 있고 천장에 저런 화살표가 있을 것이다. 

저게 신이 들어오는 길이다. 


그리고 세번째 사진에 몽족 남자가 무릎을 꿇고 기둥 앞에 있는데, 

저 기둥이 돌아간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영靈이다. 아버지가 생존해 계신다면 할아버지, 할어버지도 살아계신다면 증조부일 것이다. 바로 선대 조상이 기둥이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보고도 하고, 복을 빌기도 한다. 저 기둥 옆에 향을 땅에 박고서 기도를 한다. 


두번째 사진은 몽족 집에 있는 일종의 간이 사당이다. 조상신을 모신다. 

치우천왕일 수도 있고, 그 아래의 몽족의 왕일 수도 있고...

이들은 몽족 왕이 한족 여성에 속아서 전쟁에 졌다는 신화를 믿는다. 그들이 흩어져 살게 된 이유라고 한다. 여자를 믿으면 안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중국에서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먀오족과 혈연적 동질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이전 조상이 고구려의 일부인 구리이며, 조상신이 치우이고 한국과 혈연적인 유대가 어렴풋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비슷한 점이 많다. 

묘족이 중국의 중부와 남부에 살던 고대에는 변방의 민족이 아니었다. 중국의 헌원과 치우가 붙었다고 하는데 중국에 대한 패권 싸움이었을 것이다. 몽족은 자신의 조상신인 치우가 이겼다 하고, 중국의 신화는 물론 헌원이 이겼다 한다. 신화의 영역이니 누가 알겠는가? 


몽족은 라오스에서, 베트남에서, 미얀마에서,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중국에서 소수 민족이지만 1000만이 훌쩍 넘으니 세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수가 적은 소수민족이 아니다. 민족 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다수 민족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신당 옆에는 제기들이 있다. 엽전도 사용되고. 칼도 사용된다. 

특이한 것은 물소 뿔을 점에 이용한다. 물소 뿔이 둘 다 마지막 처럼 펴지면 길하고, 하나만 펴지만 중간이고, 둘 다 엎어지면 흉하거나 불길하다. 다큐멘터리를 보니 과거 조선의 활, 角弓이 세계 최고의 파괴력을 가진 강궁이었는데 그 때 이용하던 물소 뿔이었다. 중국은 금수품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무당(shaman)은 남녀 구분없이 될 수 없고, 세습무가 아니라 강신무이다. 

굿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라 한다. 


신이 들어오는 길에 붙은 문은 생리중인 여자는 이용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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