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13번국도(5) - 위엥짠
라오스 13번국도(5) - 위엥짠
사진은 이 곳에...
우리 한반도 보다 약간 더 큰 면적을 가진 라오스.....그 중심에 위엥짠이 있다. 인구가 아직 700백만에 이르지 못한 라오스지만 예전에 우리가 격었던 도시집중화의 조짐을 보이며 현재 75만의 시민이 모여사는 수도 위엥짠. 달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정치,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이며 세계화의 시작점이다.
란쌍왕국의 세탓티랏왕은 1560년 수도를 씨엥통(현,루앙프라방)에서 위엥짠으로 옮겨왔고, 지금까지 453년간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나라가 세조각 나기도 하고, 프랑스의 식민 통치, 독립, 인도차이나 전쟁, 공산화, 그리고 획기적인 개방정책 까지....고스란히 싸안고 이젠 활기차고 희망이 가득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 곳 위엥짠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명소라면, 당연 빠뚜싸이, 탓루앙, 불상공원 정도....?. 가능하면 국립박물관도 들러는게 좋지 않을까...
빠뚜싸이는 승리의 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로 치면 독립문에 해당하는 곳이다. 1893년에 프랑스 지배하에 들어간 라오스는 60년간의 식민지를 청산하고 1953년에 비로소 독립을 쟁취한다. 무엇보다도 라오스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지는건 실제 전투를 통해 얻은 독립, 즉 자력으로 독립을 이뤘다는 점이다. 당시 태국에 망명중이던 마지막 황태자에 의해 육성된 독립군은 라오스 북부 지방 부터 승전보를 알리며 위엥짠으로 진군했고, 급기야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1958년, 이러한 기념물을 건축할 능력과 노하우가 없던 라오스는 당시 공항 건설을 위해 미국이 들여온 시멘트를 빼돌리고, 60년간 자기들을 괴롭혔던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 따는....웃지 못할 과정들을 거쳐 건축하게 되었다.
중앙 홀에서 위로 올려다 보면 힌두 신들이 자릴 하고 있다. 비쉬누, 시바, 가네쉬, 하누만 등...라오스는 불교의 나라이고 소승불교는 힌두 문화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194계단을 올라가 위엥짠을 내려다 보는 것 또한 빼 놓을 수가 없다.
라오스 불교의 중심이자 상징으로 탓루앙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곳에 불교가 전파될 당시 인도의 불교 사절단으로 부터 전해진 부처님의 가슴뼈를 묻었다고 전해지는 탓루앙은 28미터 높이에 사방 금빛을 두른 아름다운 탑이다. 원래 작은 규모로 있던 탑을 천도를 한 세탓티랏왕이 새로운 수도에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는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증축하였다 한다. 주변 나라들에 비해 라오스의 불교 유적들은 보존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화려함과 웅장함도 떨어진다. 그러나 불심 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조각가로 유명한 오직 한사람에 의해 불상공원은 만들어졌다. 당시 조각 건축에 새로운 재료로 벽돌, 시멘트, 철근 등을 이용해 자기만의 상상과 꿈을 표현해서 한자리에 모았다. 이곳은 힌두 문화가 있고 힌두의 신이 있고, 또 불교가 있다. 힌두교에서는 비쉬누 신의 아홉번째 화신이 석가모니라 한다. 힌두교에서나 소승불교에서나 서로를 철저히 구분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58년에 이 공원이 개장되고 작가는 약 20년이 지나서 공산정부에 반기를 들어 메콩강을 건너 태국으로 망명 하였고, 바로 강건너 농카이에 또 하나의 조각 공원을 세우고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위엥짠에 해가 저물면 그 해는 메콩을 건너 태국으로 넘어 간다. 바다의 일몰은 아니지만 운치가 있다. 석양을 감상하고 강변에 펼쳐지는 야시장과 주변 먹거리를 찾아 위엥짠의 밤을 즐긴다.
위엥짠은 비엔티엔으로 알려져 있는 도시의 라오스 발음이다.
라오스 13번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