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사에서 퐁살리가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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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사에서 퐁살리가기 2

무작정간다 0 1948
김씨는 이슬  막아줄 지붕도 있겠다, 나무의자  침상도 있겠다..  삼십여년전 군에서 동계훈련도 했는데 라오스쯤이야 별거아니라  생각하며 한잔하며 뱃속의  짜릿함을 은근히 즐기며 중국산  새우깡 하나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데  젊은이 하나가 기웃거린다. 김씨가 잔을 내미니 덥석받는다.
두세번의 술잔이 오가는  동안 술꾼이 셋이돼었다.  김씨는 한국말로 둘은 라오스말로 떠들며 웃는다.
그중  하나가 어데론가 전화를 하더니 따라오란다. 김씨는 엉겹결에 따라 일어나  가보니 퐁살리에 사는 친척  결혼식에 가는  사람이 있어 태워준단다.
김씨는 '앞으로 착하게 살겠습니다  부처님'하고  속으로 말하며 술친구들에게 거듭 꼽짜이를 외쳤다.
핫사에서 퐁살리까지는 내리막길은 없고 오르막길뿐이다. 지도상에는 21킬로라는데 한시간은 비포장길을 원없이 흙먼지 마시면서 가야한다.
퐁살리는 14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라 핫사하고는 800미터이상 차이가  난다.
김씨는  술기운에 목이 터져라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유행가를 불러 제낀다.. 
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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