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첩 (7) –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사람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여행 수첩 (7) –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사람

타패 0 3200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사람]
<112일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오늘은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전 11시 출발하는 여행자 버스라서 10 30분쯤 호텔 사무실 앞에서 미리 픽업 차량을 기다렸다. 이미 대여섯 명을 태운 트럭이 왔다. 여러 곳을 더 들려서 14명이 꽉 차고 운전석에 2명까지 모두 16명이 트럭에 탔다.
 
1톤 트럭의 짐 싣는 곳에 양쪽으로 벤치를 만들면 한 쪽에 7명씩, 모두 14명이 앉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우리를 태운 트럭이 도착한 곳에 VIP라고 쓰인 버스가 있다. 모든 좌석 이미 고장 나 있어 자동으로 뒤로 젖혀져 있다. 배정 받았던 15번 좌석에 제대로 앉았으나 커플에 양보하고 결국 맨 앞 좌석에 앉게 되었다.
 
맨 앞 좌석이다 보니 달리는 줄곧 짜릿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왼쪽으로 낭떠러지, 오른쪽으로 낭떠러지를 바로 눈 앞에 지켜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루앙프라방으로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여행자 버스]
1954113472_KWIVvYJ8_2013-01-12_15.52.44.jpg
※ 버스 안에서는 긴 소매 옷이 좋다.
 
내 옆 자리에는 스웨덴 사람이다. 안 가 본 곳이 없는 진정한 여행 매니아다. 스웨덴에서 6개월 일하고 6개월 쉰다고 한다. 스웨덴에서는 여름에 일하고 추워지는 11월부터 여행을 한단다. 부럽다. 페루,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까지 이미 섭렵했고 버마, 캄보디아, 베트남도 이미 다녀왔다고 한다. 태국을 자신 여행의 허브로 삼고 있단다.
 
유럽에서 렌터카 여행은 어떤지 궁금해서 물어 보았다. 가족이 간다면 렌터카 여행이 아주 좋다고 한다. 특히 독일의 남부를 최고로 추천한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을 추천한다. 스페인은 주차해 둔 차를 차로 밀고 나가기 때문에 렌터카에 상처 나면 곤란하다는 여행 팁을 준다. 옆 좌석에 좋은 친구를 만나서 루앙프라방 가는 길은 즐거웠다.
 
지금까지 가본 나라에서 어디가 가장 인상적이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단하다.
「답은 아주 쉽다. 최고는 태국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나도 그런 것 같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허브다. 그리고 없는 것이 없다.
 
11 10분에 출발한 버스는 12 30분쯤에 잠시 휴식을 한다. 여기는 화장실 사용비는 1,000 . 쌀국수 한 그릇까지.
 
두어 시간 가다가 버스는 중간에 다시 쉰다. 이번에는 화장실 사용비가 2,000 낍 이다. 산골로 갈수록 화장실 물가가 오른다?
 
완전 구불구불한 길을 힘 겹게 달리는 버스 안에서 라오스 여행객 중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생각해 보았다. 45인승 버스에 10명 정도가 한국인이다. 샘플링을 두 번 밖에 하지 않았지만 라오스 여행객의 20 ~ 25% 정도가 한국 사람인 듯 하다. 여행 중에 심심하면 한번 확인해 보시라.
 
[루앙프라방에 도착]
 
방비엥에서 꼬박 일곱 시간이 걸려서 루앙프라방 터미널에 도착했다. 루앙프라방에는 어둠이 내리고 쌀쌀하다. 트럭을 개조한 차량이 바로 버스에 다가 온다. 루앙프라방 시내로 들어가는데 25,000 낍을 부른다. 바로 옆에 다른 툭툭이 와서는 15,000낍 이라고 한다.
 
드디어 트럭과 툭툭이 경쟁하게 되었다. 급기야 설비가 좀 더 나은 트럭도 15,000 낍으로 내린다. 루앙프라방 터미널에서 시내 호텔로 이동할 때 15,000 낍이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혼자 탄 건 아니고 여러 명이 같이 탔다.
 
라마(Rama) 호텔에 내려서 맞은 편 골목에 있는 예약한 Vongprachan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205호다. 방은 깨끗하고 좋다. 짐을 풀자마자 호보맵(hobomaps.com)에서 본 한인식당인 김삿갓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나섰는데 쉽게 찾았다. Vat Moune Na 지나서 바로 길가에 잘 보인다.
 
김삿갓에서 비빔밥 잘 먹고 망고 디저트까지 잘 먹었다. 주인 어르신이 정말 김삿갓 분위기 다. 배가 고프면 일단 양이 많은 한식으로 포만감을 느껴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
루앙프라방 김삿갓 게스트하우스 식당 비빔밥 : 50,000 (7,500)
루앙프라방 터미널 -> 루앙프라방 여행자 거리 : 15,000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