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첩 (2) - 방콕으로 가면서
[방콕으로 가는 밤]
<2013년 1월 7일 방콕으로>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결국은 떠날 그날이 왔다. 혼자 떠나는 이 사람을 아내는 기꺼이 공항 앞까지 태워 준다.
너무 일찍 공항에 도착한 탓에 컴퓨터를 꺼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원래 여행 기록을 남기는 괜찮은 습관이 있다. 먼저 이 말이 떠 오른다.
「처자식을 두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한 인간을 용서하소서.」
대한항공이다. 예쁜 승무원과 기내 서비스는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비행기 안에서 하루가 지났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니 2013년 1월 8일 새벽 2시다. 이미 알고 온 정보대로 공항 2층 4번 게이트로 찾아 가보니 각 호텔의 셔틀버스 담당자들이 모여있다. 예약한 수완나품 공항 인근의 호텔 Thong Ta 담당자도 있다.
아침 일찍 돈무앙 공항으로 이동 해야 하기에 수완나품 공항 인근의 호텔을 예약했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정리를 하고 나니 새벽 3시가 다 되었다. 그 시간에 호텔 밖에서 수탉이 울어 댄다. 그 소리가 만만치 않다. 일부다처의 세상을 끌고 가는 한 수탉은 밤이 새도록 울어댔다.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