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첩 (1) - 여행 경로와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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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첩 (1) - 여행 경로와 일정

타패 16 5570
아내에게 늦은 밤에 느닷없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라오스에 가고 싶다.
뜻밖의 협공에 무방비 상태였던 아내는 그러라고 했다. 여기서, 내가 집에서 별 쓸모가 없으니까 가라고 했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시라. 아내는 내가 꽤 쓸모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런데 굳이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옛날 술의 대가가 술에는 여섯 등급이 있다고 했다. 그 중에서 술의 품격 제 2 등급은 친한 친구와 자연 풍광 속에서 마시는 술이요, 1 등급은 자연 풍광 속에서 혼자 마시는 술이라고 했다. 여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여행의 품격 제 1 등급은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다. 그냥 내 생각이니 따지지 마시길.
 
아내의 윤허를 받고 거의 한 달 동안 라오스 여행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웠다.
어느 날, 아내가 묻는다.
「아직도 여행 계획 세워?
혹시 「너 혼자 가니 좋으냐」라는 뜻은 아니겠지.
 
라오스는 처음이라서 라오스 여행의 국민 코스인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으로 가기로 하고 910일로 일정을 잡았다 (아래에 여행 경로와 일정이 있다).
 
부득이 지나치는 도시가 아니라면 최소 2박을 해야 한다는 나름 여행의 기준을 적용했다. 최소 이틀은 자야만 그 도시의 간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엔티엔에서도 2박을 잡았다. (여행을 마치고 나니 만족스런 선택이었다.)
 
[라오스 여행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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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비엔티엔으로 항공편 이용을 권한다. 위의 경로와 같이 우돈타니와 농카이를 경유해서 국경을 넘는 방법은 경비는 줄일 수 있으나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물론, 이동 그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위와 같이 국경을 넘는 방법도 좋다.
 
 
[라오스 여행 국민 코스 : 비엔티엔(2) -> 방비엥(2) -> 루앙프라방(3)]
날짜
이동경로 / 체류지
숙소 / 이동수단
2013.1.7
부산->방콕
방콕(1)
-부산에서 대한항공 21:20
-수완나품공항 인근 Thong Ta Hotel (1)
2013.1.8
수완나품공항->돈무앙공항
-수완나품18번게이트앞 밴 서비스(40=1,500)
 
돈무앙공항->우돈타니
-돈무앙공항에서 에어아시아 11:02
 
우돈타니공항->농카이
-우돈타니공항에서 밴 서비스(200=7,500)
 
농카이에서 라오스로
국경 넘기
-셔틀버스(15)
 
라오스국경->비엔티엔
-버스(people of Japan이라고 써 있음) (6,000=900)
 
비엔티엔 (2)
-Family Hotel (2)
 
참고사항: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비엔티엔으로 직항 이용을 권함.
위의 라오스 입국 방법은 경비는 절약되나 시간 소모가 많고 불편 피로함
2013.1.10
비엔티엔->방비엥
-여행자버스 이용(40,000=6,000), 호텔로 픽업함
 4시간 소요
 
방비엥 (2)
-Thavonsouk Resort(2)
2013.1.12
방비엥->루앙프라방
-VIP버스(100,000=15,000), 호텔로 픽업함
 7시간 소요
 
루앙프라방(3)
-Vongprachan 게스트하우스(3)
2013.1.15
루앙프라방->방콕
-루방프라방에서 Bangkok Airways 16:10
 
방콕->부산
-방콕 수완나품에서 대한항공 1.1602:35
* 에어 아시아는 www.airasia.com 에서 예약
* 호텔은 www.agoda.com 에서 예약
* Bangkok Airwayswww.bangkokair.com 에서 예약
*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 지도는 www.hobomaps.com 에서 내려 받았다.
 
아고다(agoda.com)에서 숙소를 예약하면서 평점과 리뷰를 읽어 보았다.
여행객들의 리뷰는 숙소 결정을 위한 훌륭한 정보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 현지에 가서 발품을 팔면 저렴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목적지에 늦은 시각에 도착하거나 짧은 기간 머문다면 예약이 편리하다. 장기간 머물 계획이라면 하루 정도 예약하고 발품을 팔거나, 장기만 머물 계획인데 일찍 도착한다면 아예 발품을 팔아도 좋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대로 숙소를 정한다.
 
16 Comments
항상고점매수 2013.01.25 19:13  
자연풍광속에서 혼자마시는 술.... 술의등급.... 그리고 혼자떠나는 여행의 등급....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타패 2013.01.27 20:12  
라오스 여행하고 돌아와서 또 떠날 상상을 합니다... 혼자 떠나는^^
Goldwing 2013.01.28 22:45  
타패님이 지나갔던 길을 반대로 비엔티엔에서 태국 넘어 농카이, 그리고 우돈타이로 가는데 반나절이면 될까요? 비행기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나서요. 혹시 가지고 계신 정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타패 2013.01.29 17:06  
제가 우돈타니공항에서 비엔티엔 시내 호텔까지 약 세 시간 걸렸습니다.
거꾸로도 비슷하게 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예상하는 시간을 써 볼게요.

. 비엔티엔 시내 숙소 -> 딸랏사오(터미널) : 툭툭으로 20분 이면 충분
. 비엔티엔 딸랏사오(터미널) -> 라오스 국경 : 버스로 약30분
. 라오스 국경에서 출국 심사(대기시간) : 약10분
. 셔틀로 국경 넘기(다리 건너기) : 약10분
. 태국 국경에서 입국 심사(대기시간) : 약10분
. 국경 농카이 -> 우돈타니 공항 : 50분

위의 시간을 합하면 2시간 10분쯤 되네요.
여기에 기다리는 시간 등을 합하면 비엔티엔에서 우돈타니 공항까지 세 시간이면 될 것 같습니다.
소리향 2013.02.21 12:37  
혼자 떠나는 여행의 등급??? 말이 필요 없겠지요. 디만 언어와 몇번의 배낭여행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그래서 50중반인 아줌마가 해 처음으로  태국 배낭을 시도했지요. 물론 6박 7일의 짧은 일정... 그속에 현지 여행사를 이용한 투어가 이틀이나 포함된, 어찌보면 무늬만 배낭일 수도 있는... 하지만 그 짧은 여정에서 늘 느꼈던 언어에 대한 불안감,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치유된 듯 하답니다. 
님의 여정을 따라 다음은 라오스를 떠올려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타패 2013.02.21 23:00  
이미 혼자 떠나는 여행을 하셨으니 이미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라오스도 안전하므로 혼자 다니기에 좋습니다.
제1등급 여행 많이 하세요^^
양키즈 2013.03.07 09:19  
타패님! 멋진 여행을 하셨습니다.

저는 친구들(53년생)과 라오스를 여행(2014년1월초순)하려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친구들이 6명 정도되는데 여행사패키지로 갈것인지, 아니면 자유여행을 떠날 것인지를 확정하기 위해서 라오스 여행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은 라오스를 바로 가는 비행 노선이 생겼는데, 방콕을 경유하는 노선이 저렴한 것 같아 그곳을 거쳐 잠간 구경하고 비엔티엔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원들의 경비는 1인당 백만원 정도 준비해둔 상황이고, 기간은 1주일에서 10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순수한 여행비이며, 개인비용 미포함)

타패님께 문의사항은,
위에 간략하게 말씀드린 내용으로 판단하실 때 저렴하면서 괜찮은(싼게 비지떡이지만..) 여행방법(?)이 있는지요?(여행코스, 해봐야할것, 여행일정, 꼭봐야할것 등등)

초면에 무리한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멋진 여행하시길 바라며, 종종 문의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패 2013.03.08 19:58  
반갑습니다. 제 생각을 아래에 적어 봅니다.

라오스는 무엇을 보기보다 그냥 여유를 즐기는 여행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분이 가신다면 비엔티엔으로 바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경유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피곤해 하는 분도 나올 것 같아서요...

저는 패키지 여행을 워낙 싫어 하는 터라... 라오스는 구경하는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되어서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추천합니다.
www.hobomaps.com에서 지도를 내려 받아 가시면 유용합니다.

비엔티엔에 2박, 방비엥에 2박, 루앙프라방에 2~3박 정도 하셔도 될 듯합니다.
혼자 가신다면 방비엥에 3박 이상 계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비엔티엔에 가시면 메콩 강쪽에 있는 Mix라는 분수대가 있는 야외 식당에서 친구 분들과
맥주 한 잔 하시면 좋겠네요. 안주는 꼬지가 일품입니다.
비엔티엔 호텔에 도착하시면 지도를 달라고 하셔서 다니시면 됩니다.

방비엥에서는 송강(남송)이 보이는 숙소에 주무셔도 좋겠구요.
걸어다니셔도 왠만한 곳에 가 보실 수 있습니다.

루앙프라방은 방콕의 카오산처럼 세계의 여행자가 모이는 곳입니다.
제가 쓴 글에서 추천한 식당에 가셔서 비어라오와 함께 볶음국수 한번 드셔보세요^^

혹시 다른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글 남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양키즈 2013.03.14 17:04  
타패님의 빠른 답변에 감사말씀드립니다.

방콕은 라오스에서 입국할 때 들려서 1~2박 구경을 하고 올까 해서 방콕을 경유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먼저 글에 언급을 못해서 미안합니다.

 * 인천 -> 방콕 ->비엔티엔 -> 방비엥 -> 루앙프라방 -> 방콕(2박예상) -> 인천

이렇게 대략적으로 여행하면 어떨런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타패 2013.03.21 22:03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방콕에서 2박정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제 경우에는 방콕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랏차다 거리가 좋았습니다.
검프33 2013.03.24 17:27  
안녕하세요 타패님..언젠가부터 막연히 꿈꾸던 라오스..지난해 항공권만 검색하다 짧은 일정땜에 또 태국 자유여행으로 얼마전 여행마치고 돌아왔어요

일상복귀 후 또 일상에서의 설레임과 열정, 기다림을 가지고자 또 혼자여행 준비하려하며 이번엔 10일 정도의 일정 만들어 가을쯤 여행하고자 합니다. 어디를 목표로 할까,하다 더 늦기전 라오스..

솔직히 라오스 가면 무엇을 해야할지, 라오스에서 어느 곳을 가야할지 전혀 모르지만..
타패님 글을 통해 희미하게 커다란 그림이 그려지네요
부산 출발이신것도 힘이 되구요^^

막연하게 생각했고 좀 두려웠는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타패 2013.04.13 17:59  
안녕하세요?  라오스 국민코스 여행은 혼자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오히려 혼자가 어울리는 곳입니다^^
즐거운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우성사랑 2013.04.26 22:10  
님은 시간이 맞지 않았겠지만 공항터미널에서 농카이 가는 버스가 저녁9시에 출발(2009년 451바트)... 다음날 아침6시경 도착... 농카이에서 국제버스로 비엔티엔까지(아마 50바트정트) 했던 기억이 있네요..
타패 2013.05.01 12:41  
밤차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여름엔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 중 입니다...
섬머슴아 2013.05.01 22:54  
자료 고맙습니다.
타패 2013.05.14 10:10  
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면 저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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