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30 - 방비엥으로 이동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30 - 방비엥으로 이동

타노시미 4 4010
#. 4/26(THU) D+32
0730 기상. 오늘 아침에 방비엥으로 이동하기 위해 짐정리시작.
0810 아침식사. 숙소제공 조식부페 이용.
0915 체크아웃
0935 픽업온 쏭태우에 탑승
0945 쏭태우에서 내림. 그러나 Bus가 Full이어서 일부만 타고 나와 몇몇 여행객들은 다른 Bus를 타기위해 대기.
 
3553603829_UmNKZcq0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37.JPG
이 버스를 타려고 하는 순간 내 앞에서 버스가 Full이 되었다고 10분후에 오는 다음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1시간 뒤에야 버스를 타고 뒤따라갈 수 있었다.

1015 10분간 기다리라고 했던 것이 30분이 지나도 오지않는다. 그 사이에 여행객들을 실어나르는 쏭태우는 속속 도착.
 
3553603829_FlmXyuTO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39.JPG
기다리고 있는 버스는 오지 않는데, 버스를 타기 위한 여행자들만 쏭태우가 계속 실어나르고 있다.

1035 드디어 버스탑승. 내 옆자리는 뉴요커인 미국아가씨가 앉았다.
버스에는 "자동문", "창측/내측" 이라고 한글이 적혀있는 현대의 중고버스이다.
 
3553603829_MVB7g9a3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43.JPG
1시간씩 기다리긴 했지만, 그나마 빈자리가 있었던 우리 버스

1055 버스출발. 앞차가 1시간 전에 Full로 가서인지 우리 버스는 자리가 좀 비었다. 기다려도 더 이상 승객이 없자 포기하고 출발한다. 방비엥까지 150여km, 3, 4시간의 여정이다.

1115 비엔티엔 북부터미널 도착했다가 사람은 안타고 짐만 조금 싣고 5분만에 출발.
1145 버스 밖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쏭태우에 가득 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지붕에도 탔고 대여섯명은 차에 매달려 가기도 한다.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일상인양 그들의 표정은 밝다.

1225 휴게소 도착. 1245 출발.
반 이상(대부분?)이 비포장인 산길에 굴하지않고 버스가 사정없이 몸을 흔들며 씩씩하게 달리고 있다. 역시 한국차^^. 이런 훌륭한 버스를 왜 중고로 팔았을꼬?ㅎㅎ
1427 꾸불꾸불한 길을 쉬지않고 달려온 버스가 멈춘다. 기사와 직원이 내리는데 아마 물건배달을 하는 듯 하다.
1437 방비엥 Bus station 도착
 
3553603829_4OCAKv8Z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44.JPG
방비엥의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대기하고 있던 쏭태우에 승차. 중심가까지 무료로 타고 갔다.
 
1445 쏭태우로 갈아타고 중심가로 들어옴.
1500 쏭태우 하차후, 걸어서 참파라오게스트하우스 도착 (160000K/day, Double, 조식포함)
3553603829_TyZXnEBH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51.JPG
참파라오 GH의 입구모습
 
3553603829_YvqsgXe3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45.JPG
체크인후 방에 들어오니 제일 먼저 반겨주던 도마뱀.^^
 
3553603829_zN1VrWig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46.JPG
아늑한 분위기가 좋았던 내 방.
 
3553603829_CILOtW9K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49.JPG
방 앞에 걸려있던 해먹. 자주 애용했었다.^^

주인집 딸내미가 무척 친절하게 대해준다. 샤워후 좀 쉬다가
1600-1700 외출하여 방비엥 시가지 한바퀴 산책.
 
3553603829_AD6GMyco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65.JPG
방비엥 도로변. 이 모습이 방비엥을 대표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3553603829_TcAPDnL7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54.JPG
P사에서 방비엥까지 워크샵을 온 것은 아닐텐데..ㅎㅎ

1820 저녁식사. 한국식당(미스터치킨)에서 김치찌개(35000K), 비어라오(12000K)
 
3553603829_X1JrUmWc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66.JPG
한국식당인 미스터치킨 하우스의 모습. 사진에 나온 분은 식당의 안주인으로 기억됨.
 
3553603829_wvBUZSYI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368.JPG
안주인이 추천해준 김치찌개가 정말 맛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감격스러워 하며 먹었었지. 

1930 숙소복귀. 오랫만에 가족들과 스카이프 통화를 함. 애들은 한창 중간고사 때문에 바쁘구나.
2000 숙소 근처의 맛사지숍에서 발맛사지(50000K)
2125 숙소복귀
밤거리의 방비엥 거리는 서양인들 세상이다. 여기 방비엥에 와서 라오스를 보고자 했던 것은 나의 착각이었을까? 식당에는 크게 미국 드라마를 틀어놓고 있고, 거리에는 헐벗고 술취한 백인들이 휘젓고 다닌다. 그들은 아마 이곳에서 큰 해방감을 느끼는 듯 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더욱 외로워지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누군가는 주류에 끼지 못한 비주류가 느끼는 서글픔이라고도 했었지만, 나는 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거기에 끼기 싫었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며칠후의 라오스북부에서는 내 욕심을 조금이라도 충족시킬 수 있었음을 하고 바래본다.
4 Comments
검은수첩 2012.05.26 21:49  
오..라오스편 올라오기 시작하는군요 ㅎ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
라오스 이후에는 다시 태국으로 들어가셔서 여행하시나요?
타노시미 2012.05.26 23:50  
계속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 예상하시는대로 라오스 여행이 끝난후에는 태국 북부로 들어갔습니다.
태국 북부에서는 거의 대부분 치앙마이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여행기는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kyckoj 2012.05.27 19:00  
티노시미씨! 잘 만났네요, 인천에서 라오스, 그리고 태국북부로의 여행[치앙마이]
제가 마눌과 함께 움직이려고 하는 코스인데, 뱅기편이나 이용한 교통수단 참고하게 대략적으로, 요금이라든가,주의사항 필요 합니다, 도와주세요 네.
타노시미 2012.05.27 19:34  
원하시는 루트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 여행기를 계속 올리도록 하겠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행기는 일기라서 이미 다 작성이 되어 있는데, 사진 편집하는데 시간이 걸리네요.ㅎㅎ
서둘러 올리는 제 여행기를 보신 후에, 나중에 궁금하신 부분은 질문주시면 아는대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준비하고 계시다면 요즘 아주 즐거우시겠네요. 부럽습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