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라오스가 좋다. 왜냐면..
나는 라오스가 좋다. 왜냐면..
돈으로 않 되는 게 아직은 많이 남아 있어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간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은 곳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8만킵으로도 동네에서 제일 좋은 숙소에서 잘 수 있는 곳이 남아 있어서.. 어떤 부자가 와도 이보다 좋은 곳에선 잘 수 없으니까 ..^^ 돈으로 안락함을 살수 잇는 태국과 달리 이곳은 아직 몇몇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면 모든 사람이 조금 더 평등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회주의란 이런 것일까 ㅋㅋ
라오스의 로컬 버스, 또 섰다. ㅠㅠ 천장에 달린 선풍기가 에어콘 대신인데 그나마 잘 틀어주지도 않는다
라오스에서 로컬 버스를 탔다. 나 빼고는 전부 라오인들이었는데 차장만 빼고 모두 나랑 같은 물을 마시고 있는걸 봤다. 그 왜 반투면한 물병에 담아 파는 싼물.. 음, 뭔가 소속감이 느껴지고 편안해진다..^^ 차장 녀석은-십대 소년이었느데- 정말 비싼?물을 마실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승객의 아기가 좌석에 오줌을 싸면 그걸 닦는 것도 이 아이 몫이었고, 차에 소형트럭 가득했던 곡식 부대며 심지어 오토바이까지- 한대는 밖에 매달고 한대는 안에 싣고!- 옮겨 싣는것도 이 아이 몫이었으니까.. 언젠가는 이 아이도 일한 만큼의 댓가를 받았으면 싶다.. 그런데 로컬이 느린데는 다 이유가 있지 싶다. 운전기사들이 택배 알바를 하니 빠를 수가 없다. 곡식 자루들 다 옯겨싣느라 거의 2,30분을 허비했다. 근데 또 VIP버스는 아니냐 하면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복불복이랄까.. 한마디로 라오스의 대중교통은 그게 승합이건 로컬이건 VIP이건 딱 두 종류다. 느리거나 아주 느리거나..
우돔싸이발 루앙행 VIP버스. 승객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또 섰다.. 1층은 아예 짐칸으로 사용
암튼, 마찬가지 이유로 때때로 라오스가 싫어진다. 왜냐면 가끔가다 내가 아무리 돈으로 편안함을 사고 싶어도, 아무리 절실해도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니까.. 결국, 내게 있어서 라오스가 좋고 싫고는 그때 그때의 상황이나 마음상태에 달려 있는 것 같다. 확실한건 라오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건데 몇 년 후면 이런모습도 많이 없어질 거라는사실이다. 이런것들을 생각하면 그때 너무 불평만 하지 말고 좀더 여유를 가지고 대할걸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 기특한 생각들은 다 여행이 끝나야 드는걸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