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루앙프라방이야...
3월에 다녀온 따끈한 여행기 입니다.
블로그 내용을 담아와 존칭이 생략된점 부디 용서하세요..
왜 라오스야...
왜 루앙프라방이야..
왜냐하면...
루앙프라방에는...
소형 프로펠러 항공 라오에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아주작은 비행기는 얼마나 아늑한지 몰라..
훤칠한 승무원언니는 혼자서도 얼마나 서빙을 잘하는지...
짧은 비행임에도 빵을 두개나 주고 음료까지 주는데...
그 맛은 90년대 제과점 빵 바로 그맛... 오렌지 쥬스를 달라고 하자 어릴적 문구점에서 얼려 팔던 조아를 주는거야...
난 다시 루앙프라방에 가게 된다면 꼭 라오에어를 타고 갈꺼야...
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다양한 과일 쥬스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이야..
과일 쥬스 뚜껑을 덮어달라고 하자 우선 마시라잖아..
맛을 보라는 건가 하고 꿀떡꿀떡 마셨더니 이제 다시 컵을달래...
아... 믹서기에 남은 쥬스 분량을 꽉 채워 다시 따라준 뒤에 뚜껑을 덮어주는거야...
이 얼마나 양심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인지.
길거리에서 쉽게 뚝뚝을 볼 수 있어...
이 뚝뚝은 나를 공항으로도 광씨폭포로도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지.
그냥 루앙프라방 거리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사원들이야...
믿어져??
그냥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원들이 있다는게...
특히 새벽에 이 거리를 걸으며 사원을 보게 된다면 그건 그냥 축복이야.
어디서든 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라오비어...
난 술을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자주 마시지도 않지만...
시원한 얼음에 타서 마시는 라오비어는
음... 정말이지 매일 마셔도 될 것 같아..
술에 약한 나를위해 라오친구가 주문해준 이브와 스파이는 술이라기 보단 달콤한 샴페인이랄까...
한국에도 저 두 종류의 술이 판다면 당장 가서 사마실테야..
왜 라오스는 맥주에 얼음을 타서 먹냐고 물으니...
그냥 더워서래... 나라가 더워서 더 시원하게 술을 마시기 위한 방법이라나...
가끔 생각지도 못한 친근한 모습을 대하기도 하고...
루앙프라방에서 유명한 빅트리카페는...
한국인이 운영해서 더욱 반가운..
알찬 한국음식메뉴와 친절한 한국여사장님이 계신
아 정말... 큰 나무가 가게 앞에 있어.
목적없이 그냥
메콩강을 따라 걷다보면
멋진 경치도 좋은 친구도 만나게 될꺼야
루앙프라방에서는 많이 걸을수록 많이 보여
같은 길이라도 매번 걸을수록 항상 다른게 보여
루앙프라방은 걷기 위해 오는거야
복작복작 야시장도 얼마나 예쁜지 몰라.,.
푸시 전망도 참 좋아...
그냥 높은곳에서 오목조목 루앙프라방을 내려다 보는 것도 좋고..
시원한 저녁 바람도 좋아.
모든 여행객이 다 내려갈 때까지 한 참을 푸시언덕에 서서 루앙프라방을 내려다 보니...
나중에 좋은 라오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
난 운좋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지만...
어둑어둑 해진 후에 내려오는 푸시언덕길은 위험하더라...
계단도 잘 안보이고 혼자라면 위험할 수 있어.
모든 여행객이 내려가는 시점에 같이 내려오는게 안전한 방법일꺼야.
밤이되면 야시장은 더욱 빛을 발하고..
군데 군데 먹거리도 생겨나지..
루앙프라방 거리의 시작점..
조마베이커리는..
마치 내가 한국 가로수길에 와있는 느낌이었어.
인테리어도 그렇고 분위기도..
맛은..
민트는 정말 톡쏠정도로 강했고...
아메리카노가 나올 줄 알고 시킨 아이스커피는 정말 그냥 아이스커피였어. 시원한 믹스커피이되 다소 쓴맛.
그래도 걷다가 더우면 시원한 조마 베이커리에서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글도 쓰고 사색에 잠길 수 도 있었지
루앙프라방 사람들은 소박하고 친절해.
참 잘 웃고..
요번 여행 중 가장많은 인사를 한 나라야..
'싸바이디...' = 안녕하세요
지금도 내귀에 들린다 그 예쁜 목소리들... 싸바이디... 싸바이디...
나중엔 눈만 마주쳐도 내가 먼저 싸바이디 하고 인사하고 다녔어.
그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
넉넉한 조식이 있고..
우리 입맛에 꼭 맞는 카오뿐이 있지.
루앙프라방 로컬 식당에서 라오친구들과 함께한 이 현지 음식들은... 또 얼마나 맛있던지.
그들이 열심히 라오비어를 비우는 순간 난 열심히 이 음식들을 먹었지..
나 정말 잘먹더라...
그래...
난 이 탁밧을 보려고...
스님이 우산쓴 모습을 보려고...
사실 루앙프라방을 선택한거야...
새벽에 탁밧행렬을 보고 눈에 눈물까지 맺혔을 정도 였으니까..
루앙프라방에선 절대로 늦잠은 안돼...
내게 다시 루앙프라방의 여행이 주어지고 그 기간이 몇일이 되었던
난 매일 일찍 일어나서 이 탁밧을 볼꺼야.
그럼 덤으로 신선한 새벽공기와 눈부신 새벽 사원도 선물 받는다.
이 다리는 차마 건널 수 없었어..
탁밧을 본 후
열린 새벽시장도 먹거리도 볼거리도...
선한 라오인들도 만날 수 있는 그 장소...
이제 알겠지...
왜 라오스 인지... 왜 루앙프라방인지...
그리고 너도 끌리지 이 곳.??
나도 또 가고 싶다... 루.앙.프.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