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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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12편!!

레드존 14 3138

후기 올리다 보니 사진 좀 올려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도 좋은 사진 많이 올리고 싶지만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풍경은 개뿔입니다...
보기싫은 이자식들 얼굴만 잔뜩 나와있고, 그것도 셀카만 졸라 찍었습니다..

그나마 우리얼굴이 아닌 사진은 박군의 희안한 취미로 인해 다 태국여자들 사진뿐입니다.. ^^;
그 뿐 아니라 첫날 사진이 반 이상입니다.. 첫날은 조금 사진찍다가 날이갈수록 사진수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참고로 돌아오는날 사진은 3장이 끝입니다..
나중에는 아예 사진기도 안가지고 다니는 자식들입니다..

머 우리가 사진찍는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이번 추석때는 그래서 사진좀 많이 찍어올려고 했는데, 머 천성은 바꾸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진없이 쓰는 후기니만큼 현장감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며 쓰긴 하는데, 이것도 쉽지는 않군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12부시작합니다..

천국이 따로 있습니까..

천국같다고 느끼는 순간 그곳이 천국인 듯 합니다..
저희 바이크 성능시험도 할 겸.. 필도 받은 겸등등..

겸사겸사하여 북쪽으로 계속 달려봅니다..

빠통 최북단 블루워터리조트를 지나고 나니 한적한 해변도로가 펼쳐집니다..
언덕위로 굽이굽이 뻗은 해변도로를 달리는 순간 푸켓의 또다른 세상이 펼쳐짐을 느껴봅니다..
이 자식들도 신났는지 소리지르고 휘파람불고 난리도 아닙니다!!
한녀석이 오토바이를 잘 못 모는 관계로 약간 우려도 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입니다..
그냥 이 순간을 즐길 뿐입니다..

머릿속의 모든 걱정과 우려도 지금 이순간은 무아지경 그 자체입니다..
바이크를 7년가량 즐긴 매니아인지라 한국에서 좋다는 바이크로 좋다는 곳이면 여러곳 달려봤지만,
이야~~ 푸켓의 해변도로만큼 좋은곳은 없는 듯 합니다..

날아갈 듯 한 기분 느껴봅니다..

30분쯤 정신없이 달리니 한적한 마을이 보입니다..
이녀석들 이제 정신이 돌아왔는지 배고프다고 난리를 떱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2시에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

하긴 그들도 그럴것이 어제 저녁이후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먹었습니다..

저희 이 마을에서 식당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해변쪽으로 나가니 경치좋은 곳에 레스토랑이 하나 있습니다..
들어가 이곳이 어디냐 물으니 까말라비치랍니다..

지도를 펼쳐보니 빠통비치 바로 위가 까말라비치더군요..

꽤 달린것 같았는데 지도상으로는 쥐뿔만큼 왔더군요..

푸켓오기전에는 푸켓이란 섬이 쥐꼬리만한 줄 알았는데, 꽤 큰 섬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봅니다..


까말라는 빠통과는 달리 한적함과 소박함이 묻어나는 곳이란 느낌입니다..
음..까말라비치의 레스토랑에 들어갑니다....

셋이서 요리를 자그만치 7개를 시켰습니다....
다 나오고 나니 상다리 부러집니다..

순간 저희 여기가 전주한정식 식당인가 착각듭니다..그만큼 푸짐합니다..


서빙하는 태국녀석은 우리를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머 저런것들이 다있나 하는 표정입니다..
머 암튼 한국사람 밥심으로 버티는 스탈입니다..
많이 먹어서 배라도 든든해야 타지에서 기죽지 않고 깡 잃지 않는다가 이녀석들 생활신조입니다..
엄청난 식욕으로 머 배터지게 다 먹어치워 버렸습니다..

셋이서 점심으로 2000밧가량 나오더군요..무쟈게 쳐먹었습니다..

레스토랑에 손님이라곤 우리 셋 달랑인데, 우리보다 직원수가 더 많습니다..
식사 후 레스토랑 직원들 다 싸잡어 불러세워 단체사진 한방 박아줬습니다..

아 있을수록 정감가는 푸켓입니다..

후식으로 커피가 나와서 바깥 그늘에 앉아 쉬어봅니다..
배도 부르고 바다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그늘에 앉아있으니 한량이 따로 없습니다..
정말 이곳에서 한달정도 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외국 많이 다녀보았지만, 이런마음 드는곳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이곳의 사람들의 표정에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것도

이런곳에서 산다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푸켓.. 참으로 아름답고 좋은 곳입니다..

푸켓에 향취에 푹 빠져 지낸 시간도 잠시..

다시 왔던길을 거꾸로 돌아갑니다..

멀리 빠통시내가 보이는 곳 쯤에 경찰들이 서있습니다..

음.. 무슨 단속하나? 그러고 지나갈려 하는데 저희 보더니 바로 잡습니다..
헬멧때문에 그러나? 저희 이야기를 많이 들은지라 헬멧은 잘 썼습니다..
맨앞에가던 박군 머라머라하더니 저를 부릅니다..


폴리스 왈 "기브 미 유어 라이센스.."이럽디다.. 먼 라이센스?
라이센스라 함은 면허증같은데..

국제면허증은 당빠 없습니다.. ㅡㅡ;
더구나 우리의 정군은 한국 면허증도 없는 희귀종입니다..

핸들한번 잡아본 적이 없는 녀석도 있는데 국제면허증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우리 잔뜩 쫄아 있는데.. 가만히 이 녀석들 표정을 보니..
어라? 이 폴리스들 표정이 영 범법자를 잡는 이의 그것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용돈벌이를 하러 나온녀석들 같습니다..

가만히 보니 내국인들은 보내고 외국인만 보면 다 불러세웁니다..

지역감정 조장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인종 차별이 있나? 쌍노무 자식들입니다..
경찰서까지 끌려갈수도 없고.. 결국 300밧씩 냈습니다..

오토바이 이틀 렌탈비를 한방에 날리는 순간입니다..ㅡㅡ;
조심하십쇼.. 은근 무서운 곳입니다..

모든게 돈입니다.. 물가라도 싸니 망정이지..

저희 속에서 무언가 욱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대로 당하고 끝낼수 없음다..

참고로 이 녀석들 거칠게 살아온지라 한국에서도 짭새라 하면 매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것도 태국 짭새에게 당한 느낌은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선의의 피해자를 막자는 마음에 다시 돌아가서 폴리스들 있는 곳 직전 꺾이는
지점에서 진치고 지나가는 외국인들 한테 단속사실을 알리기로 의기 투합합니다..
머 왜 그런 엉뚱한 생각을 했는지는 지금생각하면 미스테리지만,

머 우리하는일이 모두가 미스테리입니다.. 아무튼 그때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머 우리가 하는일이 대부분 이렇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습니다..

저희 자리잡고 지나가는 외국애들한테 손짓발짓 다해가며..
"비 케어플!! 첵킹 어 라이센스!!"이 ㅈㄹ 합니다..

지금생각하면 동양인 애들 셋이서 길거리에 서서 소리지르고 앉아있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미틴짓입니다..우리한테 생기는 것도 없느데..

처음에 몇명은 관심을 안보이고 그냥 지나갑니다..

아~~쓰바르데스~~ 의욕상실임다..ㅡㅡ;
정군 "야~ 근데 왜 우리가 이짓을 해야 하냐..?"
박군과 저 "........."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게 왜 우리가 이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면 이러고 있을리 만무합니다..


그러던 중 외국인 하나 섭니다..

"왜 그러냐"고 함다..
아~ 회의를 느낄무렵 이녀석때문에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의 정군 퓨전언어로

"너 라이센스 있냐..없으면 저기가면 돗된다..!!!"열변을 토합니다..

다행히 이녀석 라이센스 없답니다..

아~ 보람을 느낍니다..
나중에 안건데 외국녀석들도 라이센스 없기는 마찬가지군요..

열에 8명은 다 없답니다..
폴리스들 진치고 라이센스 검사하는 이유를 알 듯도 합니다..

아~ 이상합니다.. 그렇게 소리쳐도 쳐다보지도 않던 양키녀석들..
한명 서자 마자 뒤에 오는녀석들 줄줄이 가다 말고 옆에 오토바이 및 차를 세웁니다..
장사할때 손님이 몰릴때만 몰린다고 하더니 그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이제는 지나가는 양키 애들 무슨일있나 하며 안잡아도 다 섭니다..

아예 현지인들까지 섭니다..
간단히 선의의 피해자나 막아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사람들 바글바글함다..

이 동네 대중심리 장난아닙니다.. 머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사람조금 모이니까 다들 일단 섭니다..


이제는 주변정리 필요한 상황까지 치닷습니다..

아 난감함다..양키 애들 지들끼리 모여서 떠들고 우리한테 물어보고 장난아님다..

우리도 아는거 없는데, 이자식들 우리가 마치 구세주인양 어떻해야 하냐고 난리떱니다..
어떻해해야 하는지 당빠 모릅니다.. 그냥 조심하라고 알려줄려고 시작한겁니다..

아~ 땀납니다..
장사 잘되는 집은 더 잘된다더니 애들 좀 늘어나니 양키애들 점점 모여듭니다..

쓰바르 대책안서는 순간입니다..

이때 정군 한국말로 "주목!!"합니다..

신기한건 양키애들 알아듣고 주목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선집중합니다.. 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졸라 배드 폴리스들이 데얼 이즈 체킹 라이센스하니까 고 투 빽 하던지

쓰리헌드레드밧 페이하고 디스웨이 하던지 유 초이스 해라!!"
손짓발직 다 해가며 이 ㅈㄹ하더니

라스트로 "오케이?" 이 ㅈㄹ 마무리 합니다..

완전 문법 무시 희안한 언어인데 양키애들 그래도 다 알아듣습니다.. 정군 저자식 대단함다..

언어의 마술사입니다..
우리 상황정리하고 유유히 돌아왔던 폴리스들을 뚫고 지나갑니다..

이 자식들 아까 우리 잡은걸 기억하는지 손짓하다가 우리 얼굴 보고 그냥 가라합니다..

이자식들 갑자기 아무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당황 좀 한 표정 역력함다..
우리 저 자식들 쉽게 돈벌게 놔둘수 없습니다..

속으로 "니들 까올리 조심해라.. 잘못 건드리면 디지는 수가 있다.."해봅니다..


아~~ 또 깁니다.. 다음편에 뵙죠~~

즐거운 푸켓입니다.. ^________________^

14 Comments
연희동꽃사슴 2006.10.11 16:46  
  볼수록재미나요~~사진하나올려주세요~~너무궁금
해요^_____^
식당서 단체사진강추요!!ㅋㅋ
말보로미디엄 2006.10.11 16:56  
  멋지심다 ㅋㅋㅋ 저도 생각난김에 국제 면허증 찾아보니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더군요=_=; 한달내로 못찾으면 생돈 주고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데...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영어를 잘 못읽던지 차면허 보여주고 오토바이 빌리려 시도했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시도만 했습니다. 랑카위섬에서..) 일단 차 국제면허라도 한번 제시하시고 걸리면 그때가서 '우리나라에서는 차면허로 125cc까지 몰수있다~몰랐다 봐달라'고 하셔도 될듯...ㅎㅎ
레드존 2006.10.11 17:03  
  국제면허증이 오토바이는 따로 있나요? 그건몰랐네요..
한국면허로 오토바이 면허 있는 사람은 국제면허도 같이 나오나요?
레드존 2006.10.11 17:03  
  아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 이 짭새녀석들 6시면 사라진답니다..조심하세요..
찬첩쁘라텟타이 2006.10.11 18:06  
  ㅋㅋㅋ 회사 마감 시간 앞두고 한바탕 웃었습니다,,,
님글 중독성 쵝오!!!
말보로미디엄 2006.10.11 19:07  
  네 2종소형과 차면허는 국제면허증 발급시 따로 제시해서 받아야 합니다. 발급하실때 두개를 국제면허증 하나에 같이 표시해주는지 아니면 국제면허 두개를 발급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두 면허를 같이 표시해주지 싶네요;; 저는 2종 소형은 없어서 매번 1종 보통만 받아갔거든요;
말보로미디엄 2006.10.11 19:13  
  다만 원동기 면허는 국제면허 발급이 안됩니다.
쉽게 설명하면
2종소형+차량면허=오토바이,차 운전 OK
2종소형=오토바이 OK
1종보통이나 2종보통,오토등의 차량면허=일반적인 승용차 운전 OK(오토면허로 수동변속차량 포함)
원동기 면허=국제운전면허 발급대상 제외
이렇게 되겠습니다..여행기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말보로미디엄 2006.10.11 22:48  
  아...생각해보니 요새는 면허증을 따로 주는게 아니라 2종소형이라고 한줄 더 써주는군요; 면허증 신청하실때 2종 소형도 같이 도장찍어 달라고 말씀하시면 되지 않을까요;ㅎㅎ
레드존 2006.10.11 23:23  
  고수님께서 말씀해주시길 그럴땐 그냥 한국면허증 보여주면서 한국은 이게 국제면허증이다!! 라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방법도 통한다고 하네요~~참고하세요..
tkdal84 2006.10.12 13:19  
  저희도 푸켓에서 걸렸는데 봐주더라구요.ㅋㅋ 다른 외국인들 다 300밧씩 냈는데..ㅋㅋ 벌금낸사람들이 항의할까봐 미친듯이 빨리 오토바이타고 내뺐던기억이....;;;
말보로미디엄 2006.10.12 15:02  
  ㅋㅋㅋ 감사합니다. 역시 정식 단속이 아니니 처리도 조금은 느슨하군요;;
해와달과별 2006.10.13 01:58  
  면허증 보여준다고 해도 여권보여달라고 할껄요~^^
그늠들 어차피 돈 바라고 하는 짓이라~ㅋ
하기야 벌금 500밧 내는 것보다는 300밧이 싸네요`^^
한가지 푸켓뿐만 아니라 방콕에서도 지나가는 외국인 잡아노코 여권보여달라고 하는 늠들 잇습니다~
태국은 법적으로 외국인 여권소지가 의무화 되어 잇으니 참고하시고 복사본이라도 가지고 다니셔야 해요~^^
짭새들과 말 싸움 해바야 영창 신세지고 벌금 대박 나옵니다`ㅋ
역쉬 막무가내 보이즈님들 쎈스는 대단합니다`^^
어떠케 그런 생각들을 하셧는지`ㅋ
해와달과별 2006.10.13 02:01  
  아~~~~ 염장 한번만~ㅋ
전 18일날 들어갑니다` 낙원(푸켓)으로~^^
레드존 2006.10.13 10:07  
  아~~ 푸켓에서 딱 한달만 살아도 소원이 없겠군요..부럽습니다 해와달과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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