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행보했던 방비엥에서의 마지막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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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행보했던 방비엥에서의 마지막 하루

소끌고달려 0 2498

블로그 주소(36일 동남아 배낭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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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계시던 호치민 사장님 부부께서 오늘 호치민으로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사장님 부부는 아주 사이가 좋아 보이십니다. 그리고 성격도 아주 쾌활하십니다.

사장님은 호치민과 중국 광주를 오가며 사업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전에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정치,역사,시사등 굉장히 박식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공통된 관심사가 많아 오전 내내 그분과 이야기 하느라 시간 가는지 몰랐습니다.

특히 역사 부문에서 자세한 부분까지 알고 계셔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도 깜작 놀랐습니다

이렇게 맘 맞는 분과 이야기를 하니 오전에 시간이 쏜살같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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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서는 저를 호치민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는 호치민으로 들어올 수 있는 루트와

베트남에 막 들어왔을 때 바로 베트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베트남 돈을 지갑에서 모두 꺼내

건내 주십니다.

때론 인연이란 것은 오랜기간을 알고 지내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짧은 기간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던 베트남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곧 사장님을 터미널까지 태우러 온 차가 도착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네요.

사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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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쾌활하신 성격답게 떠나는 차 위에서 크게 손을 흔들며 숙소를 떠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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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에 오늘로 6일째 입니다.

이곳의 경치가 좋아, 이곳에 사람들이 좋아 하루하루 있다 보니 어느 덧 일주일의 시간이 바람과

같이 흘러버렸습니다.

매일 사람들을 보내고 나는 이곳에 남겨지니 아쉬움의 연속입니다.

안되겠습니다. 저도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베트남사장님과 이야기하는걸 들은 미희와 써니가 자신들도 베트남 하노이로 들어갈껀데 같이

들어가지 않겠냐고 합니다.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는 비자를 연장해야 해, 너넨 어차피 루앙프라방을 여행하고 베트남을 들어갈꺼니까

나는 너희가 루앙프라방을 여행할 동안 태국에 넘어갔다와서 비자를 연장하고 돌아올께.

그럼 하노이에서 만나면 시간이 맞을꺼야.”

그리고는 오늘 저녁에 하노이 여행계획을 함께 계획하기로 합니다.

갑자기 베트남 여행이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혼자 했던 여행으로 여행기간의 반이 흘러갔습니다.

맘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은 아마 혼자 하는 여행과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아니 제 마음은 이미 신이나 버렸습니다.

 

 

점심을 먹고 Deng이 일하는 유치원에 놀러갑니다.

마침 Deng은 점심시간이라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마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어느새 아이들이 내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듭니다.

Deng에게 사진을 인화해 주고 싶었는데 인화기에서 사진이 스르르 나오는걸 본 아이들이

서로 자기가 갖겠다며 싸우기 시작합니다.

나의 문명의 이기가 순수한 아이들에게 질투와 시기를 만든 것 같아 안되겠다 싶어 바로 인화기를 집어 넣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금새 언제 그랬냐는 듯 까르르 웃으며 사진기 앞에 얼굴을 들이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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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새침했던 꼬마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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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먹는 거 처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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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은 왜 붙잡고 있는거니..;;



 

그렇게 점심시간을 보내고 Deng이 또 수업을 하러 들어가고 저는 숙소로 돌아옵니다.

숙소에 오니 미희와 써니, 근영이가 어제 술을 많이 마셨는지 낮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맑은 자연속으로 간을 회복하러 가자~’

애들이 가기 싫어하는걸 억지로 자전거에 태우고 나만의 아지트가 있는 강가 원두막으로

아이들을 소 끌듯 몰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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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에 도착하자 이 처녀 총각들도 누가 가르쳐 주기라도 했는지 원두막 위에 벌렁 누워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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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4명이 원두막에 시체처럼 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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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을 다시 자전거에 태우고 Deng과 갔었던 국수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갑니다.

 

국수집 앞에 있는 우리의 자전거 4대가 너무 사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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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집 딸입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서빙을 하면서 수줍은 듯 밝은 미소로 우리에게 순수한 마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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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먹는데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 아이들 사진 찍는 걸 너무 싫어합니다.

한국에서 사기라도 치고 온 걸까요??;; 사진 찍는 족족히 얼굴을 국수에 쳐 박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서 간식거리를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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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계란을 묻힌 밥 같은데 불에 구우니 너무 고소하고 씹는 질감도 바삭바삭하니 맛이

있습니다.

모두 하나씩 들고 방비엥식 간식을 음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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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이 친구들과도 이별입니다.

모두 자신들 만의 여행일기 속으로 돌아가고 저 또한 비자연장으로 위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거쳐 태국으로 넘어갔다 와야합니다.

우리는 방비엥 시내로 나가 마지막 만찬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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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때기 살입니다. 한국에서도 먹어본 기억이 없는 뽈때기 살을 방비엥에서 맛봅니다.

이제 앞으로 뽈때기 살을 먹을 때 마다 방비엥의 추억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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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숙소 식당에서 민희 ,써니와 베트남 여행계획을 짭니다.

이렇게 맘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계획을 짜고 여행을 한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방비엥의 밤이 깊어 갑니다. 그렇게 방비엥의 마지막 밤이 흘러갑니다.

 

<지출>

국수 10,000

군것질 2,000

저녁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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