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가기전, 여행을 준비하다가 본 자료중에
방비엥서 할수 있는 레저?가 튜브를 타고 상류에서
하류로 타고 내려오는 튜빙과 번지점프는 아니지만
줄을 붙들고 물로 뛰어내리는 두가지가 있는것을
봤다. 그래서 우리는 튜빙은 아니고 그 다이빙하는것은 해보기로 했다.

마침 보이는곳이 있길래, 알아보니 가능하단다.
다이빙은 무조건 공짜다. 하지만 무조건 뛰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줄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양심상 그래도 비어라오 하나는 시켰다. ^^'

먼저 남동생, 뚱뚱한 이녀석이 먼저 시도.
첨엔 쉽지 않은지

"어.... 이거 장난아닌데..." 라며 조금 망설인다.

아래에서 우린 바람을 넣고

"뛰어!!!!~~~~" 라고 하자

조금 있다가 뛰는데 헐...
잡고 있는 줄이 주욱~~~~ 내려가는게 아니라
(티비에선 그렇게 봤건만)

이게 뱅글뱅글 도는거다.

여하튼 "으아!!~~~~~"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육중한 몸을 물속에 날려 첫 다이빙을
그렇게 성공했다.

그러더니, "우와!!!~~ 이거 증말 죽인다..."라고
좋아한다.

그러자, 올케가 용감하게 "저도 할래요" 이런다.

바람잡는거 잘 하는 난 "응!~~~~ 얼른해~~"
이러자 남동생은 물속에서 고래 고래 소리질르며

"야!~~~ 하지마..위험해!~~~"
라며 난리가 났다.

"해!~~~~" 라고 꼬시는 나와
"하지마!~~~" 라고 지마누라 걱정 하는놈 사이에서

울 올케는 용감히 뛰기로 결정(한번도 한적이 없는!!)
우리의 난리를 지켜보더니, 그 직원이 낡은 구명조끼 하나를 가져다 준다.

그걸 입고 뛴다 하니, 남동생은 그러라고 하면서도
걱정이 태산이다. ㅋ

올케가 잠깐 망설이기에
난, 또

"여기 아니면 언제 뛰니!~~ 자 용감하게 뛰어!!!!"
라고 했다.

(나중에 비디오로 찍은거 보니, 난리도 아니었다..ㅋ)

용감한 올케!~ 뛰어든다..

우와!~~~~

대단하다... 둘이서 뭐가 그리 좋은지
킬킬 거리고 난리다.

자리로 돌아와 맥주를 마시더니
나보고 뛰란다. ㅠ.ㅠ

난 생각 안해봤는데, 바람은 잘 잡지.. 이런거 나도
못해봤는데... 그래도 남동생이

"누나!~ 이거 죽여!~~"

올케가

"형님!~~ 정말 재밌어요!~~" 하는통에

나도 모르게 해봐? 이런 마음이 들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위에 섰는데...
헉....

무릎에 힘이 쭉 빠진다.

"야....무서워..."

그러자, 동생이 "우리 마누라도 뛰라 하곤
누난 안뛰게?" 이런다.. -.-

에라...모르겠다.

그렇게 줄을 붙들고 뛰었는데
헉....이거 뭐 이리 도냐.. ㅠ.ㅠ

안경을 뺀데다가, 맥주한잔 하신탓에
어지러워 죽겠다.

사실, 어깨가 아픈게 걱정이 되었는데
의사샘이 철봉매달리기 많이 하라고 한 생각이 나서
붙들고는 있었는데, 어지러워서 도저히 못있있을것 같아 그냥 손을 놔버렸는데...

헉, 옆으로 처박혔다.
그바람에 왼쪽귀에 물이 들어갔는지
완전 먹먹하고, 어질하고 그랬지만
더운날, 물속에 옷입은 채로 풍덩하기가
어디 나이 40중반에 또 있겠냐 싶어
신난다 생각을 하고 말았다.ㅋ

그 이후로 남동생은 두번 더, 올케는 한번 더.
나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패스!~~

그렇게 셋이 홀라당 젖어서 숙소로 일단 돌아와서
씻고는 밥을 먹으러 여행자를 위한 곳이 아닌
현지민들이 이용하는 음식점엘 갔다.

태국과는 다른 매운 그러나 아주 맛있던 파파야 쏨땀과 쌀국수, 그리고 찰밥과 계란 후라이까지 먹고나니
넘 좋다. 셋이 배불리 먹고 가격은 6만낍.

돌아오는길에 망고스틴이랑 다른 과일도 사고(한창 제철이라 넘 맛있다), 돼지고기 바베큐도 사고 저녁밥으로 야채절임과 찰밥도 샀다.

숙소에서 좀 쉬려하자 남동생은 어디를 또 가자고
지 마누라를 꼬시는데, 귀찮은 올케는 대답도 안하고..

그래서 내가

"너 오토바이 빌린거 아까워서 그러지?"

그렇단다.

내가

"야.. 우리 숙소도 빌린거야... 그러니까 뜨거운데
그냥 쉬는것은 어떠셔? " 그랬더니

곰곰히 생각하더니 바로 쉬는 모드에 들어간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