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루앙 푸라방 가는길,
정말 좋았던 치앙콩에서 이틀을 보내고 아침일찍 훼이사이로 들어갔다. 슬로우 보트로 갈까 아니면 버스로 갈까 하고 길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그런데 내 앞으로 성태우가 서서 타라고 한다. 엉겹결에 일단타고 계속 생각에 잠겼다. 성태우는 선착장에서 사람을 내려놓으며 나보고도 내리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아무래도 1박2일의 배로가는 코스가 자신이없어 그냥 버스 터미날로 가자고 햇다. 버스터미날에 내리니 첫차는 9시에 이미떠나고 다음버스는 오후 1시에 있단다. 그래서 할수 없어 표를 예매 했다. 루앙푸라방 까지 110,000 킵 , 우와 반값이다. 치앙콩이나 훼이사이 에있는 여행사 간판에 써있는 가격은 거의 200,000 - 300,000 킵이었다. 그리고 배로가는경우도 250,000 킵 이라고 기억이된다. 우선 현명한 선택이라고 나는 마냥 기뻐 했다. 1시까지 시간이 있어 매점에서 비어라오와 안주꺼리를사서 즐겹게 맥주도 마시고 부근 식당에서 라오표 퍼보도 먹었다. 드디어 출발시간, 12시55분이 되니 버스가 움직인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출발하는 버스는 처음이다. 아마 만석이래서 그런가 보다. 차장에게 몇시간 걸리냐고 물으니 15시간은 잡아야 한단다. 그러면 루앙 도착 시간은 대략 새벽 5시경이다. 출발 3시간 까지는 좋았다 . 루앙남타로 가는 길은 완전히 버스가 등산을 한다. 안보면 서운하고 보면 수십길 낭떨어지가 보여 속이 울렁거리고... 진땀이 났다.
다행이 날날 저물어 시야가 어두어져 낭떨어지 공포심은 사라졌다. 그러나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않아 계속엉덩방아를 찍으며 갔다. 잠을 자려고 해도 잘수가 없다. 고난의 시간이 점점 지나고 어느덧 우돔사이에 도착 했다. 일부 배낭여행자들이 내린다. 잠깐의 휴식 시간이 이라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 몸을 움직이고 맨손체조도 하고... 정말 달밤에 별짓을 다 했다. 그래도 버스는 갈 생각을 않해 가만히 보니 바퀴가 펑크가 나서 교체중이다. 낭떨어지 길에서 그랬으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다시버스는 출발하고 드디어 루앙 버스터미날에 도착 했다 . 정확히 새벽 5시다. 성태우가 기다리고 있다. 많은 배낭 여행자가 떠나고 나와 5명의 여행객을 태우려는 성태우가 한대 남았다. 기사와 여행객 한명이 가격 이야기하는지 한참 시간이 걸린다. 한참후 성태우가 출발했다. 나는 알아서 잘 했겠지 하고 묻지를 않았다. 그러나 그겄이 화근이었다. 나는 조마 베이커리에서 내릴예정 이었다. 내 계산은 15,000 킵이면 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리면서 얼마냐고 하니 30,000 킵을 내라고 한다. 나는 너무 비싸니 15,000 킵으로 하자고 하니 않된다고 우긴다. 그래서 나도 15,000 킵을 주장 했다. 그런데 기사 이야기는 아까 1사람당 100바트씩 내기로 합의 했다고 한다. 나는 어의가 없어 동의 할수가 없다고 우겼다 . 그랬더니 그 기사가 차 안에서 칼 비슷한 걸 드리대며 죽을래 돈 낼래 ? 하는식이다. 순간 긴장 했지만 성태우에는 4명이 주시하고 있으므로 순간 판단이 이놈이 단순위협 이라고 생각이 들어 나는 침착히 경우를 설명 했다. 이거리가 100바트일 만큼 먼거리도 아니고 15,000 킵이 적당해서 그러는데 너희나라에 여행온 사람을 이런 문제로 흉기로 협박하냐 ? 라오스가 이런 나라냐 ? 실망 했다 고 하니 슬그머니 흉기를 도로 집어넣더니 그러면 25,000 킵을 내라고 하여 나도 이쯤에서 끝내는게 좋다 싶어 25,000 킵을주고 나를 쳐다보는 여행객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그들과 헤어 져서 조마 베이커리앞에 우두커니 서 있으니 처음으로 온 루앙푸라방이 신의도시인지 어디나 똑같은 일개 유원지 인지 하는 상실감이 나를 우울하게 했다. 그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지 멀리서는 탁밧을 하려는 승려들이 줄을지어 사찰을 나서고 있었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루앙푸라방 이었다.
첨 언 : 숙소값이 많이 비싸고 물가도 비싸 나의 라오스 에 대한 생각은 별로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