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 비엔티엔'S 記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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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 비엔티엔'S 記憶

수이양 6 5814




 라오스 위앙짠에서..


경로
 돈무앙 > 우돈타니 > 농카이 > 비엔티엔




태국- 우돈타니 공항을 나오니 봉고아저씨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적한 공항이니 만큼 차도 봉고차 3 ~ 4 대가 전부다.

공항에서 밤을 새고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탄던 탓인지 어지럽기고 졸립다.


어제 밤 11시경 난 방콕에 도착했고, 쑤왓나폼에서 돈무앙으로 이동후
공항에서 밤을 새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우돈타니로 넘어왔다

되도록이면 육로를 이용하는 나이지만 이번만큼은

조금이라도 빨리 비엔티엔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공항에서 밤을 새고
비행기를 탔다.

비엔티엔으로 바로 가면 더 편하겠지만
난 내 발로 국경을 넘고싶었고
가격차이도 꽤 많이 나기 때문에 방콕발 돈타니행을 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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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 B 를 내고 봉고차에 몸을 싣는다.

타자마자 눈이 감긴다.

눈떠보니 내리한다.

편하다.

버스로 갈아탄 나는 그 버스로 우정의 다리를 건넌다.

 

< 우정의 다리를 지나는 20바트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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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버스안에 꽉꽉 들어선 사람들 덕분에 나는 기사아저씨 옆에 서서

우정의 다리를 가장 먼저 바라본다.

10분정도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저 멀리 국경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버스에서 내린 나를 유옥한곳은 노점식당,

어차피 시간도 남았겠다 - 8시 30분이전에 국경을 넘으면 차지가 붙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도착한지 10시간정도 만에 태국에서 첫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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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카오팟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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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게한 곳은 면세점

 

< 농카이태국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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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면세점, 살것이 없을것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한번 들려보고 싶은 마음에

면세점안을 둘러본다.

판매하는 것이 수왓나폼 면세점과는 참다르다.

아마 라오스인들을 상대로 하나보다.

 

판매하는 물건은 술과 과자 초콜릿 빵..  면세점이라기 보다는 편의점같은 느낌?

 

< 농카이태국면세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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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눈을 비비며 국경둘러보기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8시 30분'을 훌쩍 넘겼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적한 국경

외국인은 거의 없는듯, 대부분 라오스인이나 태국인인듯하다.

 

<태국 -> 라오스 Emi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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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앞에 찍힌 모자쓴 이놈, 여권보니 일본사람이던데 평소같으면

나의 어줍짢은 일본어로 말을 걸어 동행을 했을법도 하지만

피곤함은 점점 극에 달하고 있었기에 말을걸까 하다 이내 말아버린다.

 

비행기에서도 바로 옆 자리였는데..

 눈만 수백번 마추기만 하고..

 

 

사실.. 저기 저 국경을 넘을때의 기억이 별루 없다.

어어~엄청나게 피곤한 덕분에, 그냥 몸이 해야 될 일만 하고 머리는 해야 할 일에 대해서만

생각했던것.

 

그냥 대충 가서 줄 서니 내 차례가 오더라.

그리고 도장 꽝! 찍고 라오스 이민국 앞에 서니 또 도장 꽝 찍어주더라.

 

그렇게 국경을 넘고 나서

 

뚝뚝 아저씨가 위왕짠? 왜치길래 흥정이고 모고 버스 알아볼것도 없이

그냥 바로 타버린다.

 

<위앙짠 가는길 - 툭툭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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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몇일 전부터 잠 한숨 제대로 잔적이 없는터, 그리고 나는 유독 밤새는데 약하기 때문에

.. 항상 밤을 새고 나면 체력이 다할때쯤 부터..  잠들기 전까지의 기억은 희미하다.

 

이날 역시 희미한 기억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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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을 타고 30분정도를 열심히 달리다 보니 비엔티엔에 도착.

앗, 딸랏사오!!  (이제보니 이곳의 사진도 한장 없다 -ㅅ-)

 

비엔티엔의 시장, 오오~ 시장이다 시장. 비포장길에 아무렇게나 늘어선 장 같지만

나름대로 규칙을 지키고 있는 이 시장,

 

바게트를 워낙 좋아하는 나는 바로 5000 kip 에 바겟트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신나게 한입!!

 

악....!!

 누가 빵에 '팍치를 넣으셨나요...' 그제서야 안을 열어 확인해보니

그 안에 주 재료는 팍치오이였다.

 

어쩜 내가 안 먹는 그 두가지를 딱 넣으셨나요..

왠지 이 상황이 웃겨 웃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콜라구입

 

더이상 걸을 힘도 없는 나는 툭툭아저씨와 2$ 로 흥정을 마치고 미리 생각해둔 guest house

싸일롬옌 을 찾았다.

 

'사바이디~'

시원스레 청년이 나를 보고 웃는다.

나를 향해 처음 듣는라오스 인사였다. 어색하지만 나도 인사를 건넨다.

'사바이디....'

 

그리고 방을 본 나는 곰새 깜짝 놀라버린다. 엄청난 더위의 열기를 모두 빨아들이는듯한

방을 보여주면서 80000 kip 이란다. 밖보다 안이 더덥다.

이불은 어찌나 두꺼운지.. 

 

아무리 피곤해도 창문 없는 방은 싫은터..

 

그리고선 5 ~ 6 개의 게스트 하우스를

더 둘러본다. 초콤 괜찮은 방은 모두 full 이고,  남아있는 무척 저렴한방은 창문 없는 감옥 같고..

 

결국 220000 kip 이라는 거액을 주고 방을 잡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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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머무는 동안 나를 먹여살릴 각 나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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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 또한 유일하게 남은 방이며 내일부터는 예약이 꽉 차 있으니까 오늘 하루만 쓸려면 쓰란다.

방을 잡는게 수월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넘쳐나는 유럽인들 덕분에

'sorry full' 이라는 말을 계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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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비엔티엔에서의 full 은 정말 시작에 불가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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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잠이 들고 눈을 떠보니 18시..

마음 같아서는 내일 아침까지 자고 싶었지만 그렇게 자버리고 나면 밤새고 국경넘은

노력이 헛수고가 되어버리니 만큼, 어둑하지만 비엔티엔을 정식으로 만나러 가고자 길을 나선다.

 

<남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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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의 블로그나 사진등을 보며 너무 많이 봤던 이유에설까

낯설지도, 새롭지도 않은 느낌이 조금은 마음 한켠을 아쉽게 한다.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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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돌아다녀보니 강가를 중심으로 야시장(?)이 열려있는 곳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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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을 파는 상인보다는 뭔가 즐길거리를 즐비하게 늘어놓은 그런 노점이 대부분이었다.

이 시장 끝자랑 강가에서는 까이양이나 생선구이 등등을 파는 노점식당들이 있었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50000 kip .. 헉.. 옆 가게 물어보니 40000 kip.. !!

 

먼 밥한끼 먹는데 노점이 이리 비싼거야~ 투덜거리며 차라리 그 가격이라면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비엔티엔에서 유명하다던 스테이크를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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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f steak ..>

 

 

50000 kip 이었나? 소스는 흡족스러웠으나 고기는.. 가죽을 십는듯한 질김을 느끼게 해줬다.

쌜러드도 함께 했는데.. 이번 라오스 여행하면서 느낀것은

라오스에 먹는 쌜러드는 걍 쌜러드가 아니라 '라오스식 쌜러드' 라고 해야 할듯... -ㅅ-..

<물론 정말 라오스식 샐러드도 존재한다. 과감히 말리고싶다. >

 

 

 

어딜가도 입맛 안 맞아 라는 말을 하는 내가 아니였는데

라오스의 음식은 정말 나랑 친해지기가 힘든것 같다..

태국이랑 같은데 이렇게 다른 느낌이라니..

 

P.S 비엔티엔에서 밤 거리를 돌아다닐때 사납게 쳐다보는 게이오빠들을 조심하세요~

6 Comments
Naresuan 2010.02.05 11:31  

비엔티엔 게이들 또는 레이디보이들 엄청 사나워요... ^^;;

참새하루 2010.02.05 14:23  
캄보디아에서 방콕을 거쳐 바로 라오스로 날으셨군요^^
체력도 좋으셔라 ~~~

비엔티엔의 물가가 장난이 아니게 올라간건가요?
하여간 물가든 분위기든
라오스는 유러피언 녀석들이 다 망쳐놓는것 같아요

발로 줄을 죽 그어놓은 국경을 넘어야 하는건데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셨군요
라오스편 기대됩니다

웃어버려 2010.02.23 13:50  
맞아요.. 라오스란 나라를 누구들이 다 망쳐놓는것같아 안타까운사람중 하나입니다.
사실 볼것은 별로 없고 모든게 불편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가장멋진 여행지로 남아있는 라오스가  이제 점점 사람들도 웃지않고 돈밖에 모르고 자존심도 없어지고...
그런 모습.. 정말 안타까워요... 거리나 모든게 다 유럽식으로 바뀌는것도 싫고...


좀 조용히 여행하다  그 나라음식과 문화를 시도하면서 흔적없이 자기네나라로 가주면 안되나....

winnerjo 2010.02.06 01:41  
밤늦게 도착할 예정인데 은근히 숙소구하기가 걱정되네요 ;;;
수이양 2010.02.10 00:25  
비엔티엔 늦은 밤에 숙소 구하기 정말 쉽지 않을듯해요...

루앙프라방에 오후 3시엔가 도착했는데, 숙소를 8시에 겨우 하나 잡았었어요..그때는
쏭크란 기간이라 조금 심햇었던듯.... 미리 숙소위치라던가 많이 알아 두고 가세요..
코필이 2010.02.06 12:49  

라오스에 볼것이 없다고 그런글들이 많아서 갈까 말까 걱정했는데..

저런 자연보면 가고싶어요..^^;;그냥 그나라를 느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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